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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받이 된 이상윤과 표예진, <VIP>는 왜 막장 불륜 드라마가 됐나?

'고구마 전개'를 통해 시청자들의 인내심을 한계까지 끌어올린 다음에 '욕받이'를 세워놓고 처절한 응징을 가하는 스토리는 쉽다. 흔히 '막장'이라 이름붙여진 그 이야기는 그저 쓰여지는 대로 쓰면 된다. 어떤 세계관이나 철학이 요구되지 않으며, 인문학적 고민이나 캐릭터에 대한 탐구가 필요하지 않다. 그냥 욕 먹을 상황들을 잔뜩 만들어 놓고, '매우 쳐라!'고 외치면 된다. SBS 월화 드라마 처럼 말이다. 야심차게 출발했던 는 '불륜 드라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드라마로 전락했다. 초반에만 해도 는 백화점 VIP들의 세계를 조명하고, 그들의 민낯을 파헤치는 예리함을 선보였다. 하루아침에 졸부가 된 VIP 고객(배혜선)의 이야기는 흥미롭기까지 했다. 또, 시청자들과 성준(이상윤)의 불륜 여부를 두고 교묘한..

TV + 연예 2019.12.11

'우리 새끼' 김건모 감쌌던 '미우새', 시청자 무시한 책임져야 한다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연예인의 프로포즈 장면을 '최초로' 방송하는 게 그리 중요했을까?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다고 하더라도 프로그램의 '개국공신'을 챙기는 게 더 가치있다고 판단했을까? "사실무근"이라는 한마디에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더라도 무조건 믿을 만큼 '우리 새끼'에 대한 신뢰가 높았던 걸까. 시청자들은 이 시점에서 성폭행 의혹의 대상자의 '세레나데'를 들어야 했을까? SBS (이하 )는 지난 8일 김건모의 '러브 스토리'를 그대로 내보냈다. 방송에는 결혼을 앞둔 김건모와 장지연의 설렘 가득한 모습이 담겼다. 정성껏 프로포즈를 준비한 김건모는 피아노를 치며 사랑의 세레나데를 불렀다. 장지연은 김건모의 청혼을 받아 들였고, 두 사람은 눈물을 흘리며 포옹했다. 김건모는 지인들과 함께 연애담을 늘어 놓..

TV + 연예 2019.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