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 17

유해진, 박신혜와 고민했던 동물과의 공존, 공은 우리에게 넘어왔다

"(코끼리가 상아 때문에 죽임을 당하는 장면을) 처음 봤을 때 너무 충격적이었고 사람이 무섭다는 생각도 들고, 그걸 모르고 지내왔던 저도 너무 부끄럽고 좀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얼굴이 잘린 코끼리의 사체는 잔혹한 인간의 민낯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인간은 장식품으로 만들어질 상아를 얻기 위해, 단지 돈을 벌기 위해 코끼리를 죽였다. 밀렵꾼들은 총으로 코끼리를 쏘고 척수를 잘라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얼굴을 도려냈다. 보츠와나에서 참혹한 광경을 마주한 박신혜는 "얼마나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지 알고 나니까 더 충격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MBC 창사특집 UHD 다큐멘터리 의 내레이션을 맡은 김우빈은 "코끼리는 뭔가 좀 돌 고통받았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생각지도 못했"다며 "더 ..

TV + 연예 2020.01.31

백종원의 진짜 '비법', 우리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

처음에는 감자탕집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했다. 엄마와 아들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그 곳은 활력이 존재하지 않았다. 분위기는 침체돼 있었고, 장사에 대한 의욕도 보이지 않았다. 김성주는 그동안 SBS 에 출연했던 사장님들 가운데 무기력한 걸로 TOP3에 든다며 안타까워했고, 백종원은 이방인처럼 떠돌고 있는 아들에게 억지로 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지금이라도 다른 일을 알아보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정신이 번쩍 들었던 걸까. "우리가 왜 이렇게 됐을까."라며 회한의 눈물을 흘린 모자(母子)는 다음 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 있었다. 학습된 무기력을 떨쳐내고 잊었던 초심을 되찾았다. 엄마는 오래된 식재료를 정리하고 매일마다 신선한 감자탕을 끓였다. 더 이상 TV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 숨지 않았다. 아들도 새벽 일..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쉬운 답은 어째서 불편한가?

"지금 중요한 건 괴로움이 일어나게 된 원인이나 책임을 따지는 게 아니라 그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해지는 것이다. 그러려면 우선 부모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설령 (아버지가) 성폭행을 했다 하더라도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살고 있는 것은 부모님이 있기 때문이다." (2013. 2.)어릴 적 친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에게 건넨 조언이었다. 충격적인 말은 계속됐다. "'아버지가 나를 성추행했다'는 생각도 사실은 하나의 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내 손을 잡았던 그 순간에 그는 내 아버지가 아니라 그냥 한 남자였을 뿐이다." 명백한 2차 가해였다. 발언의 주인공은 '즉문즉답'의 법륜스님이었다. 단순한 말실수였을까. 안타깝게도 그의 헛발질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다.그로부터 6개월 후, 법..

TV + 연예 2020.01.26

무기력한 감자탕집 아들 일깨운 백종원의 일갈, 제2의 홍탁집 아들 될까?

홍제동 문화촌을 찾은 SBS 은 전형적으로 장사가 안 되는 가게들의 실상을 보여줬다. 16년 동안 한결같이 닭을 튀겨온 치킨집은 아무런 고민 없이 그저 전 주인으로부터 배운 대로만 조리를 했다. 닭의 비린내를 잡겠다고 (아무런 효과도 없는) 소주를 기름에 넣어 닭을 튀겼고, 염지가 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불순물이 남아 있는 닭을 씻지도 않고 곧바로 조리했다. 그럼에도 사장님들에게 열정과 성실함이 있어 백종원은 발벗고 그들을 돕기로 했다.팥칼국숫집은 상황이 좀 심각했다. 주력 메뉴인 바지락 칼국수는 맛이 평범했고, 팥옹심이의 경우에는 팥의 진한 맛이 없었다. 특색이 없는 가게에 손님이 몰릴 리가 없었다. 또, 위생 상태도 나빴다. 냉장고에 고무장갑이 들어가 있는가 하면 팥을 갈아 놓은 믹서기도 놓여 있었다...

인간과 동물의 공존은 가능할까? '휴머니멀' 유해진의 대답은 무엇일까

인간이 준비한 먹이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드는 사자들, 우람한 풍채와 날렵한 움직임은 역시 백수의 왕다웠다. 짐바브웨의 ALERT 야생동물보호센터를 찾은 류승룡은 그 모습을 바라보며 연신 탄성을 내뱉었다. 눈앞에서 '아그닥, 아그닥' 고기는 물론 뼈까지 씹어 삼키는 사자는 무섭기까지 했다. 온몸에 전율이 돌았다. 그러나 감탄은 이내 의문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왜 얘들은 이 안에 살지? 저렇게 크고 식욕도 왕성한데.." ALERT 야생동물보호센터의 사자 관리사 디바인 마테사는 "이 사자들은 이미 사람들에게 길들여졌"기 때문에 "다시 야생으로 방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 사자들은 방사하게 되면 사람들과 갈등을 유발하게 될" 거란 경고까지 덧붙였다. 사자가 사람을 죽일까 봐가 아니라 사람이 사자를..

좋은 교사란 뭘까? '블랙독' 서현진이 찾은 답은?

한 바퀴가 돌았다. 일년 전에 고3이 됐던 아이들이 어느덧 수시를 거쳐 수능 시험을 치르고 마침내 졸업까지 했다. 전쟁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목숨이 걸리지 않은 전장(戰場)이 있느겠냐마는 사투(死鬪)라 해도 무방했다. 교육 현장은 그만큼 절박하고 절실했다. 모두에게 그러했다. 원하는 대학에 가길 원하는 학생들도 필사적이었지만, 교사들의 어깨도 무겁긴 마찬가지였다. 대치고등학교 기간제 교사가 된 고하늘(서현진)의 일년은 어땠을까. 부푼 꿈을 안고 학교로 왔던 그는 악성 루머의 희생양이 돼야 했다. 고하늘이 교무부장 문수호(정해균)의 조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백'으로 들어온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게 된 것이다. 평소 교류 없이 지냈기에 터무니없는 소문이었지만, 고하늘은 오해가 풀리기까지 동료 교사들에게 ..

TV + 연예 2020.01.22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47. 이서진의 특별한 새해 인사, 빛나는 보조개의 비밀

마치 안 할 것처럼 굴다가 막상 시작하게 되면 누구보다 열심히 한다. '그걸 내가 왜 하냐?'며 황당해 하던 표정이 어느새 '기왕 할 거면 잘 해야지'로 바뀐다. 그리고 실제로 (뭐든지) 잘하기까지 한다. 맡기기만 하면 성과를 거두고, 힘든 일도 척척 해낸다. 앓는소리를 좀 하긴 하지만, 금세 몰입하고 매력적인 보조개를 보여준다. 이쯤되면 누구를 이야기하는지 눈치를 챈 사람도 있으리라. 바로 이서진이다.배우 이서진은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나쁜 의미는 아니다.) 선이 굵은 캐릭터를 주로 맡았기 때문일까. MBC (2003)를 비롯해 (2004), (2007~2008) 등 이서진이 출연했던 작품들 속에서 그는 조금 경직돼 있었다. 물론 그 뻣뻣함이 매력 포인트이기도 했다. 어찌됐든 당대 최고의 ..

피로 물든 바다, 돌고래의 비명.. '휴머니멀' 인간을 고발하다

극단의 인간이 존재한다. 한쪽에는 사적 이익을 취하기 위해 밀렵을 일삼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코끼리의 척추를 끊어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서 톱으로 얼굴을 도려낸다. 오로지 상아를 얻기 위해서. 그래서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초원에는 얼굴 없는 코끼리의 사체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다. 도대체 인간은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 걸까. 그 끝을 감히 짐작조차 못할 만큼 인간은 잔혹하다. 돈을 내고 사냥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일정 비용을 지불함으로써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한다. 돈이 아프리카의 지역 사회로 흘러 들어가 일자리를 창출하고 가난을 구제한다는 것이다. 또, 사냥 사업을 통해 밀렵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트로피 헌터'들은 자신들이 동물을 사냥함으로써 더 많은 동물들을 보호할 수 있다고 외친..

사는 게 놀이터인 사람은 없다, '블랙독' 이 들려준 성장

"수많은 인연 사이에서, 어떤 인연은 스쳐 지나가기도 하고 응어리지기도 한다. 그리고 맺힌 응어리는 의외로 단순한 데서 풀리기도 한다." 입시설명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대치고등학교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전담 부서인 진학부는 히든 카드로 한국대학교 입학사정관을 초청하기로 했다. 학부모들에게 제대로 어필할 기회였다. 그런데 애초에 돕기로 했던 입학사정관이 악천후로 제주도에 발이 묶이는 바람에 다른 입학사정관이 참석하게 됐다. 문제는 그가 대치고등학교에 악감정이 있는 송찬희(백은혜)라는 사실이었다. 눈앞이 아찔해졌다. 4개월 동안의 노력이 모두 허사로 돌아갈 수도 있었다. 이미 진학부는 한 차례 송찬희 입학사정관의 '갑질'에 된서리를 맞은 적이 있었다. 입시 정보를 얻기 위해 한국대를 찾았던 진학부는 질문..

TV + 연예 2020.01.14

'농구로 장난 안 친다' 웃음기 뺀 서장훈, '핸섬타이거즈' 감독으로 데뷔하다

한때 '겨울 스포츠의 꽃'으로 불렸던 (남자) 농구는 한동안 침체기에 놓여 있었다. 아마 · 실업 농구의 최강자를 가리던 '농구대잔치'는 그야말로 농구의 황금기였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라이벌전은 수많은 농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1997년 KBL(한국프로농구연맹)이 출범한 후에도 농구의 인기는 이어졌다. '허-동-택(허재-강동희-김유택) 트리오'를 비롯한 수많은 스타들이 코트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황금기는 지나가기 마련이다. 문제는 대책도 없암흑기가이 닥쳐왔다는 것이다. 관중은 급감했고, 시청률도 바닥으로 떨어졌다. 스타의 부재, 경기력 저하 등 이유를 찾자면 끝도 없다. 2017~2018 시즌에는 경기당 평균 관중이 2,000명대(2796명)로 떨어졌는데, 이는 20년 만의 일이었다. 2018~2..

TV + 연예 2020.01.11

학대받은 코끼리, 사냥당해 박제된 사자.. '휴머니멀' 유해진은 충격에 휩싸였다

"어떻게 보면 팔자 좋아보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좀더 있다 보니까 완전 착각이더라고요." 태국 치앙마이의 코끼리 생태공원을 방문한 유해진은 처음의 어색함을 털어내고 코끼리들과 금세 친해졌다. 몸을 쓰다듬고 먹이를 주며 함께 어우러졌다. 유유자적히 공원을 거니는 코끼리들의 모습을 보며 '팔자가 좋아 보인다'고 생각했다. 크고 아름다운 상아를 얻기 위해 무자비한 밀렵이 횡행하는 보츠와나와 '코끼리의 나라' 태국의 사정은 다르리라 생각했다. 일말의 기대는 산산히 부서졌다. 코끼리 생태공원 설립자 생드언 차일러트는 유해진에게 눈앞에 있는 코끼리는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왜 그러는 거죠? 선천적인 건가?" 유해진의 질문에 차일러트는 "새총이나 작대기 같은 거로 학대받아서" 그렇다며 이곳에는 학대로 인해..

희대의 바나나 사건, '블랙독' 서현진은 용기있게 학생들 앞에 고개 숙였다

"그러니까 이게 애들한테는 대학이 왔다갔다 하는 거네요?" tvN 의 고하늘(서현진)은 최상위권 학생들로 구성된 동아리 '이카루스' 학생들에게만 유리한 문제를 수정하는 것으로 한시름 덜었다고 생각했다. 중간고사는 문제없이 진행됐고, 채점도 무사히 끝났다. 그러나 '정작 제일 큰 문제는 늘 뱀처럼 주변을 도시리고 있다가' 당사자가 '안심하고 있을 때 그 틈새를 파고'드는 법이다. 성적 마감을 고작 4일 앞두고 이의제기가 들어왔다. '성순이가 바나나와 수박 두 개를 샀다.' 어휘적 중의성을 묻는 문제였다. 이 문장은 다음과 같이 해석이 가능했다. 1. 성순이가 바나나 1개와 수박 1개를 샀다. 2. 성순이가 바나나 1개와 수박 2개를 샀다. 3. 성순이가 바나나 2개와 수박 2개를 샀다. 아마 문제를 낸 출..

TV + 연예 2020.01.08

상아 위해 코끼리 얼굴 도려낸 밀렵꾼, '휴머니멀' 박신혜는 절망의 눈물흘렸다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초원에서 코끼리의 사체를 마주한 박신혜는 왈칵 눈물을 쏟았다. 말을 이을 수 없는 충격에 얼굴을 감싸쥐었다. 죽음이야 어찌할 수 없는 일이라지만, 당연히 있어야 할 코끼리의 얼굴이 없었기 때문이다. 죽은 코끼리는 척추가 끊어진 채 얼굴 전체가 도려져 있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보츠와나의 코끼리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밀렵꾼들이 코끼리 척추를 끊어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고, 톱으로 코끼리 얼굴을 자릅니다. 코끼리가 살아있는 동안에요." '국경없는 코끼리회' 대표 마이크 체이스 박사는 박신혜에게 밀렵꾼들의 잔혹하고 끔찍한 행위를 설명했다. 밀렵꾼들은 코끼리의 척추를 끊어 방어하지 못하게 만든 다음 톱을 사용해 코끼리의 얼굴을 도려냈다. '상아'를 얻기 위해서였다...

'그알'의 충격적인 폭로, 음원 사재기부터 국민청원 조작까지

"조작된 세계- 음원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문제의 발단은 2018년 4월이었다. 당시 JYP의 트와이스, YG의 위너, SM의 엑소-천백시 등 3대 대형 기획사의 아이돌이 신곡을 들고 컴백했다. '아이돌 대전'이라 불릴 만큼 뜨거운 분위기가 형성됐다. 모두 두터운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누가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느냐를 두고 세간의 관심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해당 가수와 소속사만 긴장했겠는가. 그들의 팬들도 음원 차트를 바라보며 곤두서 있었으리라.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당시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한 곡은 다름 아니라 무명 가수였던 닐로의 '지나오다'였다. 2017년 10월 31일 발매됐던 이 곡은 4월 12일 새벽부터 '뜬금없이' 페이스북 등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고 순위가 급상승하기 시..

달리는 예능 'RUN', 지성이 내달릴 때 함께 뛰고 싶었다

"달린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 유익한 운동인 동시에 유효한 메타포이기도 하다. 나는 매일매일 달리면서 또는 마라톤 경기를 거듭하면서 목표 달성의 기준치를 조금씩 높여가며 그것을 달렁하는 데 따라 나 자신의 향상을 도모해 나갔다. 적어도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두고, 그 목표의 달성을 위해 매일매일 노력해왔다." (무라카미 하루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지성에게 달리기는 일상이다. 10년 전부터 그는 달려왔다. 러너(runner) 지성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새벽 5시 무렵이다. 사람들이 아직 잠들어 있는 시각, 지성은 거리를 달리며 '자발적 고독'을 느낀다. 연예인으로 오랜 세월을 살았을 그에게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채 오롯이 혼자일 수 있는 시간은 새벽뿐이었으리라. "새벽녘에 ..

TV + 연예 2020.01.04

불편한 진실을 끄집어낸 서현진, '블랙독'이 보여주는 교육 현실

"양심고백. 우리들 중 누군가는 이 불편한 진실을 얘기해야만 한다." tvN 월화 드라마 의 대치고 교장 변성주(김홍파)는 심화반 부활을 선언했다. 이미 3년 전에 폐지한 정책이었지만, 추락하는 학교의 위상 앞에 버틸 재간이 없었다. 3학년 부장 송영태(박지환)는 '상위권 애들이라도 살려야 하지 않냐'며 강하게 주장했다. 창의체험부장 한재희(우미화)는 다른 학교들도 다 하고 있는데 뭐가 문제냐며 거들었다. 교무부장 문수호(정해균)까지 동의하고 나서자 송영태는 기세등등해졌다. '이 구역의 미친개'를 자처하는 진학부 부장 박성순(라미란)은 공부 잘하는 학생들만 노골적으로 밀어주겠다는 심화반 정책이 마뜩지 않았다. 반대 의견을 냈지만, 중론을 뒤집긴 역부족이었다. 뾰족한 대안을 제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진..

TV + 연예 2020.01.02

정재영, 남궁민, 장나라 외면한 연기대상, 상의 기준이 뭘까?

"참가하는 학생들 중에 1/3한테 상을 주던데 어떻게 신뢰하겠습니까." tvN 월화 드라마 에서 한국대학교 입학사정관은 입시정보를 얻기 위해 찾아온 고하늘(서현진)에게 대치고등학교의 문제점은 시스템이라 꼬집으며 예시로 교내 대회를 언급했다. 지나치게 많은 학생들에게 상을 남발해 신뢰도를 떨어뜨려 평가의 지표로 삼기 어렵다는 이야기였다. 한마디로 상이 상 답지 않다는 뜻이었다. 신뢰할 수 없는, 권위를 잃어버린 상은 그저 껍데기에 지나지 않는다. 자연스레 지상파 연말 시상식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없다. 2019년에도 어김없이 연말 시상식이 반복됐고, 영락없이 논란을 양산했다. 지긋지긋한 패턴이다. 그 양상을 간단히 짚어보도록 하자. '김구라의 직설'이 휩쓸고 간 연예대상, 그 여운은 생각보다 강렬했다. 가..

TV + 연예 2020.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