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면 팔자 좋아보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좀더 있다 보니까 완전 착각이더라고요." 태국 치앙마이의 코끼리 생태공원을 방문한 유해진은 처음의 어색함을 털어내고 코끼리들과 금세 친해졌다. 몸을 쓰다듬고 먹이를 주며 함께 어우러졌다. 유유자적히 공원을 거니는 코끼리들의 모습을 보며 '팔자가 좋아 보인다'고 생각했다. 크고 아름다운 상아를 얻기 위해 무자비한 밀렵이 횡행하는 보츠와나와 '코끼리의 나라' 태국의 사정은 다르리라 생각했다. 일말의 기대는 산산히 부서졌다. 코끼리 생태공원 설립자 생드언 차일러트는 유해진에게 눈앞에 있는 코끼리는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왜 그러는 거죠? 선천적인 건가?" 유해진의 질문에 차일러트는 "새총이나 작대기 같은 거로 학대받아서" 그렇다며 이곳에는 학대로 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