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하는 학생들 중에 1/3한테 상을 주던데 어떻게 신뢰하겠습니까." tvN 월화 드라마 에서 한국대학교 입학사정관은 입시정보를 얻기 위해 찾아온 고하늘(서현진)에게 대치고등학교의 문제점은 시스템이라 꼬집으며 예시로 교내 대회를 언급했다. 지나치게 많은 학생들에게 상을 남발해 신뢰도를 떨어뜨려 평가의 지표로 삼기 어렵다는 이야기였다. 한마디로 상이 상 답지 않다는 뜻이었다. 신뢰할 수 없는, 권위를 잃어버린 상은 그저 껍데기에 지나지 않는다. 자연스레 지상파 연말 시상식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없다. 2019년에도 어김없이 연말 시상식이 반복됐고, 영락없이 논란을 양산했다. 지긋지긋한 패턴이다. 그 양상을 간단히 짚어보도록 하자. '김구라의 직설'이 휩쓸고 간 연예대상, 그 여운은 생각보다 강렬했다.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