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린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 유익한 운동인 동시에 유효한 메타포이기도 하다. 나는 매일매일 달리면서 또는 마라톤 경기를 거듭하면서 목표 달성의 기준치를 조금씩 높여가며 그것을 달렁하는 데 따라 나 자신의 향상을 도모해 나갔다. 적어도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두고, 그 목표의 달성을 위해 매일매일 노력해왔다." (무라카미 하루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지성에게 달리기는 일상이다. 10년 전부터 그는 달려왔다. 러너(runner) 지성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새벽 5시 무렵이다. 사람들이 아직 잠들어 있는 시각, 지성은 거리를 달리며 '자발적 고독'을 느낀다. 연예인으로 오랜 세월을 살았을 그에게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채 오롯이 혼자일 수 있는 시간은 새벽뿐이었으리라. "새벽녘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