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안 할 것처럼 굴다가 막상 시작하게 되면 누구보다 열심히 한다. '그걸 내가 왜 하냐?'며 황당해 하던 표정이 어느새 '기왕 할 거면 잘 해야지'로 바뀐다. 그리고 실제로 (뭐든지) 잘하기까지 한다. 맡기기만 하면 성과를 거두고, 힘든 일도 척척 해낸다. 앓는소리를 좀 하긴 하지만, 금세 몰입하고 매력적인 보조개를 보여준다. 이쯤되면 누구를 이야기하는지 눈치를 챈 사람도 있으리라. 바로 이서진이다.배우 이서진은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나쁜 의미는 아니다.) 선이 굵은 캐릭터를 주로 맡았기 때문일까. MBC (2003)를 비롯해 (2004), (2007~2008) 등 이서진이 출연했던 작품들 속에서 그는 조금 경직돼 있었다. 물론 그 뻣뻣함이 매력 포인트이기도 했다. 어찌됐든 당대 최고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