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의 인간이 존재한다. 한쪽에는 사적 이익을 취하기 위해 밀렵을 일삼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코끼리의 척추를 끊어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서 톱으로 얼굴을 도려낸다. 오로지 상아를 얻기 위해서. 그래서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초원에는 얼굴 없는 코끼리의 사체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다. 도대체 인간은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 걸까. 그 끝을 감히 짐작조차 못할 만큼 인간은 잔혹하다. 돈을 내고 사냥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일정 비용을 지불함으로써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한다. 돈이 아프리카의 지역 사회로 흘러 들어가 일자리를 창출하고 가난을 구제한다는 것이다. 또, 사냥 사업을 통해 밀렵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트로피 헌터'들은 자신들이 동물을 사냥함으로써 더 많은 동물들을 보호할 수 있다고 외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