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집행정지는 일종의 제도이지만 의학적인 접근과 권력, 인물들이 맞물리지 않나. 그걸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주고 싶었다" (황인혁 PD) KBS2 는 '형 집행정지'의 (판타지가 조금 섞여 있는) 교과서와 같은 드라마이다. 형 집행정지란 말 그대로 형(刑)의 집행을 정지하는 것인데, 수형자에게 형의 집행을 계속하는 것이 가혹하다고 판단될 때 인도적인 차원에서 이뤄진다. 물론 '일정한 사유'에 해당돼야 하고, 검사의 지휘에 의해 결정된다. 물론 그 판단은 꽤나 '정치적'이다. 단순히 '의학적인 판단'만으로 결정될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지나치게 순진한 발상이다. "이제부터 내가 해야 하는 게 뭐지?" "몸을 망가뜨려야죠" 나이제(남궁민)는 '형 집행정지'를 이끌어 내는 데 탁월하다. 그는 여대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