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란 무엇일까. 질문은 간단하지만, 답은 쉽지 않다. 성년(成年)이 됐다고 해서 '어른'이라 할 수 있을까. 법적인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나이가 됐다고 해서 어른이 됐다고 말할 수 있는 걸까. 국어사전에는 '다 자란 사람'을 어른이라 규정하고 있지만, 도대체 다 자랐다는 것의 기준은 무엇일까. 몸집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정신적 성숙일까. 대관절 정신적으로 다 자랐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여전히 답을 찾기 힘들다. 이 의문은 돌고 돌아 결국 개인적인 질문으로 돌아온다. '나는 어른일까. 어른이 되었나. 그렇다면 어떤 어른인가.' 궁색함에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옆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당신은 어른인가요? 그렇다면 어떤 어른입니까?' 이 물음에 명쾌한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