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지상파 수목 드라마는 '전쟁' 중이다. 시청률을 두고 드라마 간의 경쟁도 펼쳐지고 있지만, 무엇보다 드라마 속의 주인공들이 저마다의 싸움을 치르고 있다. 그들이 상대하는 적은 이른바 '거악(巨惡)'이다. 여기에서 거악은 '누구'를 지칭하는가. 시스템의 상단부를 차지하고, 사회의 헤게모니를 장악한 저들. 돈과 인맥으로 자신들의 성을 쌓고, 그 힘을 바탕으로 권력을 휘두르는 안하무인한 저들 말이다. KBS2 의 나이제(남궁민)는 태강그룹이라는 거악과 맞서 싸운다. 서서울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나이제는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렸던 태강그룹의 이재환(박은석)을 겨냥하는 듯 보였지만, 그의 진짜 '목표'는 고작 망나니가 아니었다. 나이제는 작게는 전임자인 선민식(김병철) 의료 과장과 대결 구도를 그리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