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 연예 1540

악의 성실함을 보여준 <귓속말>, 반격의 2막이 시작된다

법비(法匪)와의 싸움을 그린 SBS 월화 드라마 은 방영되기 전부터 커다란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갓지성'이 가고 '갓보영'이 온다'는 우스갯소리처럼 이보영이 3년의 공백을 깨고 복귀한 작품이기도 했지만, 역시 가장 화제가 됐던 건 극본을 쓴 '작가'의 이름이었다. 박경수, 무려 박경수 작가였다. 그가 누구인가. SBS (2012), SBS (2013), SBS (2014)까지, 이른바 권력 3부작으로 연달아 '홈런'을 쳤던 장르물의 독보적인 존재가 아니던가. 그는 전작들에서 곪아터진 대한민국의 처절한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정치 · 경제 권력들 간의 암투와 그 부패상을 다루는 데 주저함이 없었던 탁월한 필력을 뽐냈다. 묘사는 섬세했고, 시선은 날카로웠다. 명쾌한 대립과 선명한 싸움은 긴장감을 ..

TV + 연예 2017.04.19

<추리의 여왕>은 '여왕의 추리'로 끝날 수 있을까?

"보세요. 몸이 움츠러들어 있잖아요? 다른 땐 안 그래요. 이 학생만 나타나면 긴장해요. 손도 약간 떨고요. … 물건이 없어진 건 훔쳐간 게 아니라 아드님이 그냥 준 거예요. CCTV에 찍히는 걸 아니까 도서관 카드로 긁는 시늉만 한 거죠. 아드님이 계산대를 맡을 때만 이 학생이 나타난 이유는.." 유설옥(최강희). 이름에서부터 저 유명한 '셜록'을 연상케 하는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추리의 여왕'이다. CCTV 화면을 통해서 동네 슈퍼에서 물건들이 계속해서 사라지는 이유뿐만 아니라 슈퍼 주인의 아들이 학교 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까지도 밝혀냈다. 어디 그뿐인가. 시장에 비치된 보관함이 부서진 것을 꼼꼼히 살피더니 단순 절도 사건이 아니라 마약 사건임을 포착해냈다. 그리고 끈질긴 추리와 탐문 끝에 마약..

TV + 연예 2017.04.16

시청률 공약 지키는 예능인들의 노력, 대선 후보들은 보고 배우라!

요즘 가장 ‘웃긴’ 예능 프로그램이 뭐냐고 묻는다면 JTBC 이 꽤나 높은 ‘지지율’을 얻을 것이다. 초기만 해도 폐지를 걱정하던 미래가 없던 방송이었다. 하지만 마니아층을 확보하더니 점차 지지층을 확대하며 어느덧 시청률 5%를 돌파했다. 제작진과 강호동을 비롯한 출연진들이 합심해서 오로지 ‘웃음’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보람이 있었다. 이제 은 ‘아무 생각 없이’ 마음 편히 웃을 수 있는, 믿고 보는 예능으로 듬직하게 자리를 잡았다. “이제 하차 공약은 안 할 거예요!“ 얼마 전 은 이른바 ‘시청률 공약’ 때문에 한바탕 난리를 겪었다. 방송 중에 김영철이 의 시청률 5%가 넘으면 하차를 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는데, 시청률이 시나브로 오르기 시작하더니 5% 문턱까지 치고 올라섰기 때문이다. 진짜 하차를 ..

TV + 연예 2017.04.13

<윤식당>이 주는 힐링, 나영석의 마법은 여전했다

월, 화, 수, 목, 금. 사람들은 매일 전쟁터와 지옥을 누빈다. '월요병'에 시달리고, '수요일'을 앞둔 시점에는 스트레스가 최고치에 도달한다. tvN 은 “회사가 전쟁터라면 밖은 지옥이야”라고 했지만, 굳이 어느 쪽이 더 끔찍한지를 두고 ‘경쟁’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금요일 다음에 또 다시 ‘금요일’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직장인들과 '주말'이라는 개념이 애초에 없는 자영업자들에게 ‘주5일제’는 꿈만 같은 이야기이겠지만, 일반적으로 금요일 저녁은 ‘해방’이자 ‘휴식’과도 같은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꿀’ 같은 주말을 앞둔 금요일 저녁, 어떤 이들은 술집이 즐비한 ‘먹자골목’을 헤매며 일주일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고, 또 어떤 이들은 TV 앞에 앉아 분주했던 마음을 다독인다. 아마 후자의 방..

TV + 연예 2017.04.09

작정한 홍준표에 당황했던 손석희, 그리고 정색을 담은 일침!

“오랜만에 만나가지고 좋은 이야기하지 뭘 자꾸 따져 싸요. 거, 작가가 써준 거 읽지 말고 그냥 편하게 물으세요.”“손 박사도 지금 재판 받고 있으면서 그 질문하면 안 되지” ‘손석희를 당황시킨 홍준표' 지금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그를 뒷받침하고 있는 8.6%의 지지층에게 ‘영웅’ 대접을 받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천하의 손석희 앵커를 상대로 시종일관 여유로운 태도로 맞서 당혹스럽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전신인 새누리당 내에서 ‘친박’ 성향의 지지자들이 고스란히 이동한 자유한국당 내에서 손석희 앵커는 철천지원수나 다름없는 사람이 아닌가. ‘박사모’를 비롯한 친박 성향의 단체에서 손 앵커에 대한 음해가 무분별하게 이뤄졌던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당장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손 박사 보고 내..

TV + 연예 2017.04.05

[전문] JTBC <뉴스룸>손석희 앵커와 홍준표 후보 인터뷰

(손석희 앵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친박 패권주의가 빚은 참사다. 양박 즉, 양아치 친박 때문에 판단이 흐려졌다.’ 이렇게 말씀하신 바가 있는데, 이제 당에 친박은 없다고 말씀하시니까 헷갈리는 측면이 있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일까요?”(홍준표 후보) “친박이 있었다면 제가 이 친박 정당에서 책임당원 투표의 61.4%를 득표할 수 있었겠습니까? 친박이 없어진 거죠. 없어졌기 때문에 이제는 자유한국당 당원들만 남은 거죠.”(손석희 앵커) “예를 들면, 김진태 의원은 친박이 아니라고 보시는 건가요?”(홍준표 후보) “본인이 그 토론 과정에서 친박이 아니라고 수 차례 이야기 했어요. 수 차례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친박 아니라고 봐야죠.”(손석희 앵커) “본인이 아니라고 하면 그냥 친박이 아닌 게 되는 건..

TV + 연예 2017.04.05

뻔한 결과로 귀결된 <K팝스타6>에 대한 '음모론'을 써보자

샤넌과 민아리(전민주 · 이수민 · 고아라)가 탈락했다. 그리고 보이프렌드(김종섭 · 박현진)와 퀸즈(김소희 · 크리샤츄 · 김혜림)가 결승전에 진출했다. 다소 맥이 빠지는결과였다. 예상했던 대로 흘러갔다. 결승전에 진출한 두 팀의 실력이 워낙 뛰어나기에 납득할 만 했지만, 그 의심의 여지없는 결론이 못내 아쉬웠다. 반전은 없었다. 아니, ‘반전’의 가능성은 애초에 없었다. 시청자들은 이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쯤에서 절반 정도의 진지함과 절반 정도의 흥미를 담아 SBS 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해보도록 하자. 보이프렌드(김종섭 · 박현진) : 295점퀸즈(김소희 · 크리샤츄 · 김혜림) : 280점민아리(전민주 · 이수민 · 고아라) : 277점샤넌 : 277점 는 심사위원 점수 60%..

TV + 연예 2017.04.03

강력한 대상 후보 남궁민과 함께 빛났던 <김과장>의 배우들

"나 연기 잘하는데? 연기 대상 받을 건데?" 캐릭터를 100% 활용한 능청스러운 애드리브. KBS2 의 히어로 김성룡(남궁민)의 천연덕스러운 코멘트에 빵하고 터져 버렸다. 자신의 캐릭터에 몰입한 채 마음껏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재미있었던 건 “연초라서 힘든데?”라고 맞받아친 서율(준호)의 또 다른 애드리브였다. 드라마 속에서 티격태격하며 환상적인 ‘브로맨스’를 선보이고 있는 두 사람이 실제로도 최고의 호흡을 맞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캐릭터와 일체화된 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 최대치의 연기, 남궁민이 해내고야만 것이다. ‘김성룡=남궁민’이라는 등식이 진리처럼 받아들여지는 지금에야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실제로 남궁민은 1순위 캐스팅이 아니었다. 놀랄 일은 아니다. 지난 해 11월에 편..

TV + 연예 2017.04.02

찬란한 종영 <김과장>, 함께 싸워줘서 고마웠어요!

김과장 VS 사임당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이 라인업에서 KBS2 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말이다. 뚜껑을 열기 전까지, 정체(?)가 탄로나기 전까지 SBS 은 2017년 최고의 기대작이었다. 무려 이영애의 복귀 작품이 아니었던가. 최고 시청률 57.8%(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를 기록했던 MBC 의 찬란한 영광을 재현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또, 한번의 ‘역사’를 써내려 갈 것이라 설렘이 있었다. 스포트라이트는 300억짜리 대작인 의 몫이었다. 1, 2회의 시청률만 놓고 보면 그 ‘기대감’의 수치를 뚜렷하게 알 수 있다. 이 15.6%, 16.3%를 기록했을 때, 은 7.8%, 7.2%에 불과했다. 하지만 '입소문'은 확연히 달랐다. 이 불필요한 타임슬립과 연기력 문제로 몰입감이 떨어진다는..

TV + 연예 2017.04.01

2년 동안 이를 악물고 뛰었던 황광희, 그동안 고생했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뜻밖의 기회로 을 하게 돼서 너무 저한테는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한번도 형들이 없었는데, 형들이 다섯 명이나 생겨서 너무 든든했고, 매번 다른 미션을 해가면서 인간으로서 배워야 할 점들을 많이 배웠거든요." MBC '대결! 하나마나' 철인 3종 경기 마라톤의 주자로 나선 황광희는 이를 악물고 달렸다. 10km 마라톤 참가 경력이 2번이나 있는 정준하는 차분히 페이스를 유지하며 광희를 추격했다.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집요하게 따라붙었다. 결국 차이는 조금씩 좁혀졌다. 1km를 남긴 시점에서 두 사람은 나란히 달리기 시작했다. 곧 경기장에 진입했고, 400m 한 바퀴를 돌면 승자가 결정되는 상황. 마지막 직선주로에 접어들자 정준하는 황광희를 추월하기도 했다. 하지만 ..

TV + 연예 2017.03.26

피의자 박근혜를 보도하는 방식, 손석희는 달랐다

지난 21일, 피의자 박근혜가 검찰에 소환됐다. 오전 9시 24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던 그는 21시간(노태우 전 대통령의 16시간 20분을 넘긴 최장 시간이라고 한다.) 동안 조사를 받고, 다음날인 22일 오전 6시 55분 검찰청사를 나서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전직 대통령이 된 박근혜의 검찰 조사는 초미의 관심사였고, 국민들의 눈길도 온통 그곳으로 향했다. 언론들은 그 모습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늘 그랬던 것처럼, '호들갑'에 가까울 정도로 야단법석이었다. 이해한다. 어쩌면 당연하기도 하다. 그래도 아쉬웠다. 아니, 안타까웠다. 그가 무슨 어떤 머리를 하고 어떤 옷을 입고 나타났는지, 점심은 무엇(김밥과 초밥, 샌드위치)을 먹었는지, 또 저녁은 무엇(죽)을 먹었는지, 그리고 '변기'에 유독..

TV + 연예 2017.03.22

목소리가 음악 그 자체, 진정한 어른 최백호가 말하는 불혹

ⓒ 인넥스트트렌드 "가을엔 떠나지 말아요. 낙엽 지면 서러움이 더해요. 차라리 하얀 겨울에 떠나요. 눈길을 걸으며 눈길을 걸으며 옛일을 잊으리다." 중에서 평소 이용하는 음원 사이트에서 노래를 찾아 듣는데 이게 웬일인가. '최신 음악' 코너에 낯익은 얼굴이 눈에 띠는 게 아닌가. 세월의 흐름이 물씬 느껴지는(그의 과거 앨범들과 비교해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그러나 단정하고 단단한 얼굴 그리고 그 아래 한자로 쓰인 이름 석 자, 최백호였다. 어찌 듣지 않고 넘어갈 수 있으랴. 첫 곡 부터 노래를 듣는데, 진도가 도통 나가지 않는다. 어느덧 시간이 한참이 지나 있었다. 욾조리듯 부르는 특유의 창법과 특유의 쓸쓸한 정서에 흠뻑 젖어버린 탓이다. 불혹(不惑). 어림잡아도 최백호(1950년생)의 나이가 그보다..

TV + 연예 2017.03.12

<썰전>이 증명한 '심블리' 심상정의 가치와 저력

'심크러쉬', '심블리'가 떴다. 지난 9일,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JTBC 에 출연했다. '2017 대선주자 릴레이 썰전' 코너에 안희정 충남도지사에 이어 출연한 것이다. 시청률은 7.447%(닐슨코리아 기준)로 안희정 편(6.670%)을 비롯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편(7.221%), 이재명 성남시장 편(7.195%)을 당당히 제쳤다. 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편(8.17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시청률'만 놓고 단정지을 수 없지만, 어찌됐든 '심상정'이라는 정치인에 대한 대중들의 호기심과 관심이 '생각보다' 훨씬 높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아쉽게도 시청률과 지지율은 상관관계가 그다지 밀접하진 않다. 현재 심상정 대표의 지지율은 리얼미터(10일)의 경우 3.3%, 한..

TV + 연예 2017.03.12

진짜 어른의 의미를 묻는 <김과장>, 우리는 어떤 어른인가?

의인(義人)이 복수의 화신이 됐다. 아니, 결국 다시 의인이다. '악(惡)'에 합당한 응징을 가하고, 부조리한 현실을 바로잡는 그의 행보를 어찌 '의인의 길'이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게다가 보폭은 더 넓어졌다. 그 발걸음도 경쾌하기 짝이 없다. KBS2 은 지난 번 택배 기사의 애환을 다루더니 이번엔 편의점 알바의 열악한 환경을 조명했다. 그 중심에 김성룡(남궁민)이 있었고, 그는 두팔 걷어붇이고 앞장섰다. 은 통쾌한 '사이다'는 물론이고, '진짜 어른'이 무엇인지 진지한 물음을 던지기도 했다. "버틸 때와 버티지 말아야 할 때를 잘 가려야 모두가 고생을 덜 하죠.""이렇게 쫓겨나가면 갈 곳도 없어요.""저흰 을 중의 을입니다. 근데, 그 을이라는 말 저희 위치가 아니라 저희 자체입니다.""갑은 바..

TV + 연예 2017.03.10

<역적> 충원군의 몰락, 현실 속 누군가가 떠오르지 않는가?

"어떤 놈이야. 어떤 놈들이 그런 소문을 퍼뜨려. 제안대군이며 월산대군은 내수사를 지들 것인냥 펑펑 갖다 쓰는데. 나는 여악이나 몇 데리고 말 몇 필밖에 빌려쓴 것밖에 없어. 그런 나를 모함해? 나와 전하 사이를 이간질해? 내 조부이신 양흥대군은 세조대왕을 도와 이 나라를 세우셨거늘, 감히 손자인 나를 모함해? 할아버지, 할아버지, 할아버지~" 한 사내가 울부짖는다. 얼굴에 핏대를 세우며 자신을 변호한다. 스스로를 옹호한다. 그에겐 '소문을 퍼뜨린' 어떤 놈들이 문제이고, 더 큰 부정과 부패를 저지른 다른 누군가를 상대 비교하며 자신의 죄악을 감추기에 여념이 없다. 자신의 잘못을 들추는 건 '모함'일 뿐이고, 자신의 조부가 세조를 도와 '반정'에 성공했던 일을 '나라를 세웠다'고 표현하며, 그 '공(功)..

TV + 연예 2017.03.09

만삭 아내 대리운전 논란? 부디 임창정은 주눅들지 말길!

연예인으로 살아간다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인기'라는 양날의 검을 품고 살아간다는 게 어찌 그리 가벼운 일이겠는가. 세간의 '주목'을 받고, 그에 따라 '관심'의 대상이 되는 삶. '사랑'을 받는 만큼 혹독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삶. 어처구니 없는 송사(訟事)에 휘말리거나 인격을 갈갈이 찢어놓는 모욕적 언행을 감내해야 하는 삶. 단지 '돈'만 많이 번다고 해서모든 것이 해결되진 않는다. 소원을 들어주는 도깨비가 나타나 연예인으로 살고 싶으냐고 묻는다면, 단연코 대답은 'NO'. 0.1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은 'NO'. 반말로 악수를 청하는 무례한 남성 2명에게 폭행을 당해 코뼈에 금이 간 이태곤은 오로지 '연예인'이라는 노출된 직업 탓에 유무형의 극심한 손해를 봐야 했다. 이러한 ..

TV + 연예 2017.03.08

<K팝스타6>가 발견한 보물, 마은진이 가지고 있는 힘

SBS 의 TOP8이 결정됐다. A조에서는 샤넌, 고아라 · 김혜림, 전민주 · 크리샤 츄가 직행했고, B조에서는 박현진 · 김종섭, 김소희 · 이수민, 김윤희가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그리고 추가 합격자로 마은진과 석지수가 최종적으로 TOP8에 합류했다. 이서진과 유지니는 아쉽게 탈락했다. 이번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분명한 사실은 '그룹'을 이룬 멤버들이 강세를 보였다는 사실이다. 전체 8팀 중에서 '그룹'은 4팀으로 비중이 높았는데, 무엇보다 합격률이 100%였다. 또, 의 새로운 기획이라 할 수 있는 '걸그룹'의 힘도 여전했다. 이번에도 '그룹'들이 펼친 화려했던 무대가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지만,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건 장면은 따로 있었다. 바로 시청자 심사위원 투표 1..

TV + 연예 2017.03.06

[버락킴의 낭중지추] 김대명,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배우

▲ 낭중지추(囊中之錐) : 주머니 속의 송곳이라는 뜻으로,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띄게 됨을 이르는 말 주머니 속에 송곳을 넣어 놓으면 어떻게 될까. 얼마 동안은 아무렇지 않을 수도 있다. 별다른 표시가 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 기간이 제법 길어질 지도 모른다. 1년, 2년, 그러다 10년이 될지도 모른다. 그 이상이 흘러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국, 언젠가는, 그 '뾰족함'이 주머니를 뚫기 마련이다. 송곳은 자신의 존재를 숨길 수 없다. 오랜 무명 생활 끝에 '빛'을 보는 배우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결국 뚫고 나왔구나!' 막혀 있던 강이 터지듯,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는 그들을 바라보면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어쩌면 우린 성공과 실패가 아니라 죽..

TV + 연예 2017.03.04

뒤늦은 추모, 우리는 배우 김지영을 모른 채 그를 보내야 했다

"일생을 한 길만 걷고 연기만 했다는 표적으로 손도장도 찍고 싶고.. 그런데 그런 꿈을 언제 이루겠어요. 그래서 그냥 현재로 만족해요. 현재로 만족하고 열심히 하다가 가는 날까지.." (2006년 KBS2 ) 지난 2월 19일, 폐암 투병 중이었던 원로배우 김지영(1938~2017)이 세상을 떠났다. 연기 외길만 걸어왔던 그는 병마와 싸우는 와중에도 주변에 알리지 않고 연기 활동을 계속했다고 한다. 돌이켜보면, MBC , JTBC 은 그가 투병을 하면서 촬영에 임했던 작품들이었다. 연기에 대한 오롯한 사랑 그리고 투혼이 새삼 놀랍다. 향년 79세, 평생 연기만을 위해 살아왔던 그에게도, 여전히 그의 연기가 보고 싶은 대중들에게도 너무나 짧은 삶이었다. 고백하자면, 나는 '배우 김지영'을 모른다. 물론, ..

TV + 연예 2017.03.02

끔찍했던 김문수의 습격, <외부자들> 다시는 그러지 말자

이런 말이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끔찍했다. 오랜만에 채널A 을 시청했는데, 하필이면 김문수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전 경기도지사)이 나올 게 뭐란 말인가. tvN 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대선 주자들을 차례차례 섭외하는 데 비해, 후발주자인 은 현실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희박(이런 말을 하면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게 혼이 날지도 모르겠지만)한 정치인을 데려다 놓는 것만 봐도 이라는 프로그램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었다. 유시민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변수 안 됨" 정도라고 해야 할까. 사실 중요한 건 '당선 가능성'이 아니다. 대선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현재'의 지지율은 중요한 지표이기는 하나, 방송에서 어떤 정치인을 섭외했다면 그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느냐가 더욱 핵심적일 것..

TV + 연예 2017.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