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사랑'에 빠져야 할 대상은 '배우'가 아니라 '캐릭터(인물)'다. MBC 에서 잘 표현됐듯이 작가는 캐릭터를 창조한다. 출생부터 외모, 성격, 말투, 습관까지 캐릭터의 모든 것은 작가의 세심한 손길을 거친다. 마치 오성무가 강철을 만들어 냈던 것처럼. 하지만 '창조된' 캐릭터는 그 순간부터 살아 움직인다. 어느 순간, 강철의 의지가 오성무의 컨트롤을 거부했던 것처럼. 그리하여 사건을 만들고, 이야기를 이끄는 건 온전히 '캐릭터'의 몫이다. 작가는 자신이 만든 캐릭터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글로 옮기면 그뿐이다. SBS 을 이야기하려던 참이다. 이 드라마의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다.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인어'가 천재 사기꾼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사건들을 다룬 판타지 로맨스. '인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