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 연예 1540

<K팝스타6>, 유희열 사단의 전멸이 아쉬운 까닭

"엄마가요~ 가 제 첫사랑인데, 첫사랑은 절대 안 이루어진다 그랬는데.." 드디어 TOP10이 모두 가려졌다. 1위로 배틀 오디션을 통과했던 보이프렌드(박현진, 김종섭), 이서진, 석지수, 김윤희, YG걸스(고아라, 김혜림, 크리샤 츄)와 2위 재대결을 통해 마은진, 김소희, 전민주, 이수민, 유지니가 합류했다. 그리고 박진영은 자신에게 주어진 추가 합격 결정권으로 샤넌을 TOP10의 마지막 주인공으로 선택했다. 이로써 배틀 오디션이 모두 마무리 되고, SBS 는 본격적으로 닻을 올리게 됐다. 이제부터는 말 그대로 진검승부가 펼쳐지게 됐다. 실력자들이 TOP10에 포함된 만큼 앞으로 역대급 무대(실제로 샤넌이 그러했다)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가 되지만,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사실은 '안테나 사단'이 전멸했..

TV + 연예 2017.02.28

믿고 보는 박보영, <힘쎈여자 도봉순>은 '힘쎈 여자'로 무슨 얘길 하고 싶은 걸까?

"내 이름은 도봉순. 도봉구 도봉동에 사는 도봉순.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나는 좀 많이 특별하다. 나에겐 비밀이 있다, 남들과 다른. 난 힘이 세다. 그것도 아주 많이." 와우, 매력 폭발이다. '러블리' 박보영이 JTBC 으로 돌아왔다. 기존의 사랑스러움에 '상큼함'까지 장착했다. 목소리는 여전히 낭랑하고, 연기에 자신감도 가득하다. 거칠 것이 없어 보인다. 전작인 tvN 에서는 귀신을 보는 능력이 있었다면, 이번엔 어마어마한 괴력을 지녔다. '힘이 세다. 그것도 아주 많이.'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 시내버스를 간단히 멈출 만큼, 그리고 어린이집 버스 기사를 폭행하는 건달들을 속시원하게 혼내줄 만큼. 괴력의 시조, 행주대첩의 여전사 박개분으로부터 시작된 괴력의 역사는 모계 혈통을 따라 도봉순에게로 ..

TV + 연예 2017.02.26

[버락킴의 낭중지추] 김원해, 그가 써내려가는 배우열전

▲ 낭중지추(囊中之錐) : 주머니 속의 송곳이라는 뜻으로,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띄게 됨을 이르는 말 주머니 속에 송곳을 넣어 놓으면 어떻게 될까. 얼마 동안은 아무렇지 않을 수도 있다. 별다른 표시가 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 기간이 제법 길어질 지도 모른다. 1년, 2년, 그러다 10년이 될지도 모른다. 그 이상이 흘러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국, 언젠가는, 그 '뾰족함'이 주머니를 뚫기 마련이다. 송곳은 자신의 존재를 숨길 수 없다. 오랜 무명 생활 끝에 '빛'을 보는 배우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결국 뚫고 나왔구나!' 막혀 있던 강이 터지듯,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는 그들을 바라보면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 나는 접어두다 못해 꾸깃꾸깃 ..

TV + 연예 2017.02.24

당대 최고의 액션 배우, 지창욱이라서 꼭 봐야 하는<조작된 도시>

"다시는 액션을 하지 않겠다" 솔직히 다른 배우의 말이었다면 그러려니 했을 것이다. 대수롭지 않게 넘겼겠지. 하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저 말을 한 배우가 바로 '지창욱'이었기 때문이다. 당장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한마디, '지창욱이 아니면 누가 액션을 해?' 그리고 또 한마디, '누가 지창욱만큼 액션 연기를 맛깔스럽게 할 수 있어?' 지난 2016년 9월 20일, tvN 제작 발표회에서 지창욱은 "다시는 액션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 다잡는 계기가 됐다"면서 "는 지창욱의 마지막 액션 작품이다"라고 선언했다. 산전수전 고생을 하며 촬영한 드라마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던진 저 말이 단순히 '농담'처럼 들리진 않았다. 드라마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것처럼, 지창욱의 액션은 화려한 만큼 혹독했고, 전율..

TV + 연예 2017.02.20

<역적>, 아모개의 시대가 저물고 길동의 시대가 시작된다

새로운 세상을 열었다고 생각했다. 주인에게 재산을 몽땅 빼앗기고, 사랑하는 아내 금옥(신은정)까지 잃었던 아모개(김상중)는 강상죄에 강상죄로 맞서며 조참봉의 부인(서이숙)에게 통쾌한 한방을 날렸다. 위기에서 벗어난 아모개는 익화리에서 새로운 사회를 건설했고, 큰어르신으로 거듭났다. 길현이와 길동이를 위해서, 그들이 '계급'이라는 낡은 사슬에 얽매이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자신의 딸은 양반집 규수처럼 키웠다. 비록 '건달'로서의 삶이었지만, 부족함이 없었고 남부러울 것도 없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아모개는 알고 있었을까? 결국 자신이 추구한 것은 '가족의 안위'라는 좁은 범위의 '정의(正義)'였다는 것을 말이다. 물론 그 첫걸음을 부정할 생각은 없다. "나리가 뭔 잘못이 있겄소. 온통 노..

TV + 연예 2017.02.16

구태의연했던<하숙집 딸들>, 나영석 PD였다면 어땠을까?

'하숙집 주인' 이미숙을 필두로 박시연, 이다해, 장신영, 윤소이까지 KBS2 은 '여배우'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았다. 여기에 '굳이 예능의 베테랑이라 할 수 있는 이수근과 예능 대세로 등극한 박수홍을 투입했다. '여성 예능'이라는 타이틀로 론칭하긴 했지만, 사실상 예능 초짜나 다름없는 그들에게 모든 것을 맡기긴 불안했던 모양이다. 첫 방송 시청률은 5.4%, 정희섭 PD는 "화요일 심야 시간대는 KBS가 워낙 고전하던 시간대임을 감안했을 때 만족스럽지만, 더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할 것"라는 소감을 내놓았다. "딸 예쁘기로 소문난 하숙집에 매주 남자 게스트가 방문해 토크와 리얼리티, 버라이어티를 오가며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어 가는 예능 프로그램" 남초 현상이 압도적인 예능 판에서 '여성'을 중심으로 ..

TV + 연예 2017.02.16

나영석의<신혼일기>, '진짜'가 주는 '판타지'를 구현하다

대중들은 '가상(假想)'을 원할까, 아니면 '진짜'를 원할까. 알 수 없는 일이다. 쉽게 대답할 수 없다. 양자택일은 어렵지만, 그 흐름을 짚어보는 것까진 가능할 것 같다. 분명, '가상'이 주는 설렘이 대중들을 압도하던 때가 있었다. 2008년 설 연휴를 맞아 시청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던 MBC 의 역사는 그 시절과 궤를 함께 한다. 이른바 '가상연애 예능'의 출현이다. 은 '내가 좋아하는(관심있는) 저 연예인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연애를 할까'라는 궁금증을 해결해줬고, '내가 저 자리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대리만족까지 시켜줬다. 대중들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준 의 성공은 유사 프로그램들을 양산했다. 이를테면 JTBC 이나 SBS 처럼 말이다. 의 경우 김숙과 윤정수 커플이 큰 사랑을 받긴 했지..

TV + 연예 2017.02.12

사이다 <김과장>은 왜 택배 노동자들의 투쟁을 담았을까?

"그렇지, 이상하지? 나한테 돌아오는 게 없으면, 내가 누굴 도와주고 그런 성격이 아니잖아?" 한탕 제대로 챙겨서 나올 생각뿐이었다. TQ그룹이라니, 천재일우(千載一遇)나 다름 없었다. 덩치가 큰 곳에선 떨어지는 콩고물의 사이즈도 큰 법이니까. 또, 이런 곳에선 '해먹어도' 티가 잘 안 나니까. '삥당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낭궁민)은 '돈'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을 지닌 얄팍한 사기꾼이다. 정의감? 그런 건 '돈'과 바꿔 먹은 지 오래다. 그런 그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회사 빌딩의 문 앞에서 얼음을 잘못 밟고 미끄러지면서부터 모든 일이 시작됐다. 의문의 죽임을 당한 이 과장의 아내를 극적으로 구하면서 '의인'으로 거듭난 것이다. 우연적(혹은 타의적) 의인의 탄생이라고 할까. 그래서 '이름'이 중요한..

TV + 연예 2017.02.10

<피고인> 유리의 연기력 논란, 윤아를 벤치마킹하는 건 어떨까?

누명의 덫은 질기고도 질겼고, 기억상실의 늪은 깊고도 깊었다. 고립무원, 고군분투. SBS 의 박정우(지성)가 처해 있는 상황과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을 보고 있노라면 안타까운 마음이 절로 피어난다. 어떤 정치인의 유행어 '어째쓰까'를 연발할 수밖에 없다. 여전히 드라마는 의문 투성이다. 미로를 헤매는 것마냥, 혹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제자리 걸음이다. 시청자들은 혈압을 높이고 급기야 뒷목을 잡게 만드는 '고구마' 전개에 분통을 터뜨리면서 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벗어날 수 없다. 이처럼 이 '맛있는 고구마'라는 호평을 받을 수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이야기의 중심에 놓여 있는 박정우 역할을 맡은 지성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그야말로 차원이 다른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지성의 열연은 시청자들..

TV + 연예 2017.02.09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무한도전>의 '난 자리'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 '들어온 사람은 티가 안 나지만 나간 사람의 빈자리는 크다'는 뜻의 속담이다. 물론 저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진 않는다. 대부분의 격언들이 그러하듯, 중요한 건 격언 '그 자체'가 아니라 상황에 맞게 '인용'하는 기민함이기 때문이다. 마치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고 말할 것인지, '쇠뿔도 당김에 빼'라고 조언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순간처럼 말이다. 핵심은 들어오고 나가는 방향성이 아니라, 그가 어떤 사람이냐에 달린 것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접근한다면, MBC 의 '난 자리'는 확실히 크다. 큰 정도가 아니라 어마어마하다. 은 1월 28일부터 7주 간 '재정비'에 들어갔다. 그 빈자리는 정준하와 권상우가 뭉친 파일럿 예능 3부작과 4부작으로 채워진다. 는 마흔이..

TV + 연예 2017.02.08

<사임당>의 부진, 불필요한 타입슬립, 불편한 연기력 탓이다

SBS 15.6% → 16.3% → 13.0% → 12.3%KBS2 7.8% → 7.2% → 12.8% → 13.8% 이변(異變)이다. 설마했던 일이 정말 벌어졌다. 남궁민의 KBS2 이 2017년 최고의 기대작이었던 SBS 를 수목 드라마 권좌에서 끌어내렸다. 같은 날 스타트를 끊은 두 드라마의 시청률 추이가 매우 흥미로운데, 마치 '희비쌍곡선'마냥 극명하게 대비된다. 은 돛이 꺾여 바다 한가운데에 멈춰선 느낌이고, 은 바람에 돛 단든 힘차게 나아가는 모양새다. 첫 회부터 엇갈린 '평가'와 '입소문'은 두 드라마의 운명을 갈라놓았다. 의 부진, 그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 은 2017년 최고의 기대작이었다. '이영애'라는 이름값이 주는 무게, 기대감, 설렘이 그만큼 컸다. (송승헌에겐 미안하지만..) ..

TV + 연예 2017.02.04

당신도 낫을 들 수 있는가? <역적>이 던지는 무거운 질문

면천(贖良, 천인이 본래의 신분을 벗어나 양인의 신분을 취득하는 것)의 꿈이 코 앞까지 다가왔지만, 마치 신기루처럼 허망하게도 사라져버렸다. 사람답게 살아보고 싶었다. 길동이는 손가락 빨렸어도 도련님한테는 젖을 물렸던 아내 금옥(신은정)에게 "이제 양반들이 했던 시늉은 다 할 것"이라 다짐도 했다. 첫째인 길현(이도현)이 마음껏 글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 괴력의 힘을 지닌 '아기장수' 길동(이로운)이 제 힘을 마음껏 쓰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거듭 다짐했다. "면천해야 해. 면천 못하면 그 놈은 노비 팔자로 자기 명까지 못 살아" 아비의 마음이었다. 하지만 아모개(김상중)의 꿈은 실패했다. 면천은 수포로 돌아갔다. 자신이 축적한 재산을 탐낸 조참봉(손종학)과 그의 부인(서..

TV + 연예 2017.02.01

위기에 봉착한 <피고인>, <역적>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을까?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죽인 살인자가 된 검사 박정우(지성). 눈을 떠보니 기억은 사라졌고, 인생은 뒤바껴 있었다. 납득하기 힘든,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 반면, 그가 상대했던 희대의 망나니 차민호(엄기준)는 자신의 범죄를 감추기 위해 일란성 쌍둥이 형마저 자살로 위장시켜 죽여버렸다. 그리곤 형의 자리를 꿰차고 차명그룹을 이끌어 나간다. 대척점에 선 두 주인공의 극단적 대비, 시작은 흥미로웠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몰입'이 되지 않았다. 2015년 MBC 연기 대상에 빛나는 지성의 단단한 연기가 드라마를 가득 채웠는데도 말이다. 역시 허술하고 어설픈 설정들이 자꾸 발목을 잡았다. 발코니 턱을 잡았다는 이유로 지문이 지워져 사망자 신원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건, 작가의 기발한 '재치'라기보다는 유치한 '억지'..

TV + 연예 2017.01.31

경쟁작에 파묻힌 <미씽나인>, 그래도 진실은 포기하지 마!

"은 여러 가지가 녹아있는 거대한 작품이다. 9명의 인물에 많은 사건들로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마디로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진실을 파헤치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 (최병길 PD) 레전드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과 회사 대표, 매니저, 신입 스타일리스트를 태운 비행기가 기상 악화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모두 죽었을 거라 예단하고 있을 무렵, 한 명의 생존자가 나타난다. 바로 신입 스타일리스트 라봉희(백진희)였다. 그는 자신을 포함해 9명의 생존자가 있었고, 무인도에 표류됐었다고 증언한다. 사건의 진상은 '무인도 생존기'로 급반전된다. 이제 당황스러운 건 정부다. '전원 사망'은 간단한 일이었지만, 생존자가 나타나면서 또 다시 '진상 파악'이라는 골치 아픈(?) 일을 떠안게 된 ..

TV + 연예 2017.01.27

허술한 <피고인>, 지성 혼자 '열일'하다 끝나는 건 아니겠지?

잊혔던 '낭만'에 다시 불을 지피며 월, 화를 굳건히 책임졌던 SBS 의 빈자리, 그 허전함을 '일단' 채운 건 SBS 이었다. 비록 로 쏠렸던 시청률 27.0%(번외편)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1회(14.5%), 2회(14.9%)의 시청률은 매우 고무적이라 할 만 하다. 다만, 기가 눌려 있던 KBS2 이 10%대 시청률로 뛰어 올랐고, MBC에선 저조한 시청률에 머물렀던 의 뒤를 이어 '홍길동'의 삶을 다룬 을 선보일 예정이라 치열한 3파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 등 화제작을 통해 월화 드라마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던 tvN이지만 최근에는 그 상승세가 다소 잠잠해진 분위기다. 지난 16일 첫 방송을 시작한 는 로부터 넘겨 받은 3% 대의 시청률마저 잃고 1.970%까지 하락했다. 주인..

TV + 연예 2017.01.27

진경과 조우진, 성공한 드라마에는 '명품 조연'이 있다.

성공한 드라마(를 넘어 '명품 드라마'라고 해도 좋다)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그게 무엇일까? 시청자들을 몰입시키는 시나리오는 당연하고, 이름만으로도 설렘을 주는 주연 배우들의 존재도 기본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 '특별한' 무언가가 하나 더 있기 마련이다. 그건 바로 '명품 조연' 아닐까? 물론 어느 드라마에나 '조연'은 있다. 있는 정도가 아니라 많이 있다. 그런데 '기억에 남는' 조연은 흔치 않다. 그건 누구의 책임일까. 연기는 배우의 몫이지만, 어떤 연기를 맡기는지에 따라 결과는 확연히 달라지기 마련이다. '주인공'의 친구 · 언니 · 이모 · 삼촌처럼, 주인공에 종속된 인물을 연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 안에서도 어떻게든 두각을 나타내는 케이스가 있긴 하지만, 그건 오로..

TV + 연예 2017.01.25

<시그널>을 떠오르게 만드는<보이스>의 간절함

한마디로 쫄깃쫄깃하다. 장르물의 본가(本家)라 할 수 있는 OCN이 야심차게 내놓은 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첫 회 2.321%로 시작했던 시청률은 3회만에 5.690%를 찍으며 단숨에 2017년 새해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비록 4회에서는 3.619%로 숨고르기에 들었지만,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간절함'이 가득한 장혁과 이하나의 연기가 어우러지며 상승세를 예고하고 있다. tvN 이후 수사물에 대해 갈증을 느끼고 있던 시청자들이라면 로부터 해갈(解渴)을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 주인공인 강권주(이하나)는 '예민한' 청력을 가지고 있다. 12살 때 사고로 2년 동안 시력을 거의 잃으면서 반대급부로 얻게 된 비밀스러운 능력이다. 그는 남들이 들을 수 없는 아주 작은 소리까지도 캐치해 내..

TV + 연예 2017.01.23

불혹을 넘긴 정우성, 우리에게도 이렇게 멋진 배우가 있다

▲ (전혀 다른 유형의 '어른' 양현석과 정우성, 누가 진짜 어른인가?)을 전면 수정한 글입니다. 나이 마흔을 가리키는 말, 불혹(不惑). 세상 일에 미혹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사십 해쯤 살다보면, 세상의 모든 일에 대해 시비분변(是非分辨)을 할 수 있고, 감정을 절제하고 컨트롤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르기 때문에 흔들림이 없다는 의미다. 만약 불혹을 넘어선 사람들에게 달려가 '정말 그런가요?'라고 물어보면 '그게 말이 되냐?'며 오히려 타박을 줄지도 모른다. 그렇다, 우리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불혹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실수하고 고민하고 방황할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어찌됐든 간에 마흔 살이 되면 더 이상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징징댈 수 없고, 남탓을 할 수 없다...

TV + 연예 2017.01.21

전혀 다른 유형의 '어른' 양현석과 정우성, 누가 진짜 어른인가?

나이 마흔을 가리키는 말, 불혹(不惑). 세상 일에 미혹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사십 해쯤 살다보면, 세상의 모든 일에 대해 시비분변(是非分辨)을 할 수 있고, 감정을 절제하고 컨트롤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르기 때문에 흔들림이 없다는 의미다. 만약 불혹을 넘어선 사람들에게 달려가 '정말 그런가요?'라고 물어보면 '그게 말이 되냐?'며 오히려 타박을 줄지도 모른다. 그렇다, 우리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불혹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실수하고 고민하고 방황할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어찌됐든 간에 마흔 살이 되면 더 이상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징징댈 수 없고, 남탓을 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 나이가 되면 '기성 세대', 달리 말하면 '어른'이라 불러도 무방할 테니 말이다. 그..

TV + 연예 2017.01.20

참된 스승이자 참된 리더, 김사부를 떠나 보내며

정의는 승리했다. 그리고 진실은 위대했다. 낯간지럽지만, 한마디로 낭만적인 결말이었다. 부용주(한석규)는 도 원장(최진호)을 상대로 제대로 한방 먹였고, '의인(醫人)'이자 '의인(義人)'인 닥터 김사부에 감복(感服)한 '남대문의 스쿠르지 영감' 신 회장(주현)은 돌담병원 응급외상센터 설립 계획을 승인했다. 이로써 닥터 김사부의 오랜 꿈이 이뤄졌다. 그에게 배달된 웹툰의 수많은 빈 페이지는 응급외상센터에서 벌어질 다양한 에피소드들로 가득 채워질 것이다. 정말이지 기대했던 결말이었고, 기대 이상의 결말이었다. 지난 17일 SBS 가 종영했다. 마지막 회(20회) 시청률은 27.6%였고, 김혜수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번외편'은 27%를 기록했다. 비록 '꿈'의 시청률인 30%를 돌파하진 못했지만, 첫회..

TV + 연예 2017.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