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 연예 1539

논란으로 가득했던 <달의 연인>에 대한 총평은 '아쉬움'

아쉬움. SBS 월화드라마 (이하 )에 대한 총평(總評)을 한 단어로 표현하라면 '아쉬움'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중국 HunanTV 을 리메이크 하면서 150억이라는 과감한 투자를 쏟아부었고, 영화 , SBS , MBC , KBS2 , MBC 를 거치면서 '사극 지존'이라는 '칭호'를 얻게 된 이준기를 캐스팅하며 엄청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던 것에 비해 '결과'는 비교적 초라했다. 출발부터 삐걱댔다. 경쟁작인 KBS2 가 박보검과 김유정의 케미를 앞세워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시청률 20%를 넘나들었던 것에 비해, 은 가수와 연기자를 겸업하고 있는 이지은(아이유)이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며 날개가 꺾인 탓에 '이준기'라는 한쪽 날개로만 오랜 기간 비행을 해야만 했다. 이지은이 연기 경력이 ..

TV + 연예 2016.11.02

소신과 풍자, 최순실로 인해 연예계도 꿈틀댄다

연예인은 '공인(公人)'이 아니다. 전원책 변호사는 에서 사회적 자산이라는 의미에서 연예인을 공인이라 불러야 한다지만, 그들은 단지 '유명인(celebrity)'일 뿐이다. 사회적으로 특정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들에게 왜 아무말도 하지 않느냐고 따져물을 수 없다. '결혼기념일' 사진을 SNS에 올리리고, '엄마와 여행'하는 사진을 SNS에 올린다고 해서 '이 중대한 시국에 뭐하는 거냐'고 다그치진 말자. 공인이 아닌 그들에겐 그럴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가령, 지금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같이 나라를 뿌리채 뒤흔드는 치욕스러운 사건에 대해서 그들에게 어떤 '대답'이나 '제스처'를 요구할 순 없다. 그래서도 안 된다. 다만, 이렇게 말할 수는 있다. 그들에게도 '권리'가 있다고 말이다. 그것이..

TV + 연예 2016.10.31

짜고 치는 압수수색, 누가 <더 케이투>를 비현실적이라 했던가

tvN 금토 드라마 를 챙겨보시는 엄마가 언젠가 슬그머니 다가와서 이렇게 말씀하시더라. "나는 그 드라마를 보면서, 실제로도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정치판의 추악한 이면을 상당히 적나라하게 포착하고 있는 '더 케이투'가 아닌가. 그런데 어떤 장면을 보고 엄마는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일까? 잠깐 그 장면을 감상해보자. 유력한 대선 후보인 장세준(조성하)은 '청춘 콘서트' 도중에 '괴한'들로부터 계란 세례를 받는다. 놀랄 필요는 없다. 이미 계획되어 있던 '쇼'였으니까 말이다. 그는 앞에 모여있던 청중과 기자들을 향해 이렇게 말한다. "저는 지금 이분들이 제가 비호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제 금융 그룹 등 요즘 의혹을 사고 있는 일부 금융권에 대한 수사에 즉시 착수해 주실 것을 검찰에 엄중히 요구..

TV + 연예 2016.10.29

산으로 가는 <THE K2>, <용팔이>가 떠오르는 건 왜일까?

우리는 '영화 감독'의 이름을 기억하고, '드라마 작가'의 이름을 기억한다. 영화가 감독의 예술이라면, 드라마는 작가의 예술이라고 볼 수 있다. 생각을 해보라. 영화에서 '시나리오를 누가 썼지?'는 그리 중요한 질문이 아니다.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작가의 이름'이 훨씬 더 중요한 이슈가 된다. 우리는 이름값 있는 유명한 드라마 작가들의 이름을 그리 어렵지 않게 나열할 수 있다. 친애하는 노희경이라든지, 김은희, 김은숙, 송재정, 혹은 김수현이라든지, 어쩌면 임성한까지.. 그만큼 드라마에서 작가의 영향력은 지배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완성된 시나리오'를 두고 충분한 연구 끝에 작업에 돌입하는 영화와는 달리 드라마는 훨씬 더 즉흥적으로 진행된다. 대부분(사전제작을 제외하면) 다 쓰이지도 않은 대본을 가지..

TV + 연예 2016.10.23

시대를 제대로 읽은 <한끼줍쇼>, 붕괴된 도시의 저녁을 담아내다

"이 프로그램은 정글과도 같은 예능 생태계에서 국민MC라 불렸던 두 남자가 저녁 한 끼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 의 관전 포인트 두 가지 1. 23년 만에 결성된 규동(이경규+강호동)이 보여주는 극과 극의 케미스트리2. '도시의 저녁'과 '한 끼 식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식(食)큐멘터리 이경규와 강호동이 만났다. '처음'이란다. 이경규가 강호동을 데뷔(1993년)시킨 깊은 인연을 고려하면, 그조차도 신기한 일이다. 두 사람 모두 '최고'의 자리에서 한두 단계 내려왔다. '전(前) 국민MC'라는 호칭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늙은' 아저씨와 '힘센' 아저씨의 만남. 그들이 숟가락 하나만 달랑 들고, 저녁 한 끼를 얻어먹기 위해 도심을 헤맨다. 제법 신선한 설정이다. 첫 회 시청..

TV + 연예 2016.10.20

잘하는 걸 하는 나영석의 우직함, <삼시세끼 어촌편3>도 대박!

대한민국과 일본에 이어 미국까지 평정한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 선수는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와 승부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는 대부분 직구와 슬라이더를 던지는데, 그 비율이 각각 60%, 30%에 달한다. 구종이 제한적이다보니 볼배합은 뻔하다. 무엇을 던질지 충분히 예상이 된다. 그런데도 타자들은 헛스윙을 하기 급급하다. 도대체 왜 그런 걸까? 물론 독특한 퀵모션, 디셉션(숨김 동작)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그가 자신있는 구질(포심 패스트볼), '돌직구'에 대한 '자신감'과 '믿음'이 지금의 오승환을 만든 게 아닐까? '구질이 다양해야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어', '이제는 변화가 필요해' 오승환에게 수많은 사람들이 '충고'를 했지만, 오승환은 흔들림 없이 자신의 장점을 가다듬는 데 집..

TV + 연예 2016.10.19

<소사이어티 게임>, 체제가 아닌 리더와 사람에 대한 담대한 실험

'모의 사회 게임쇼'인 tvN 예능 프로그램 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400평 규모의 거대한 세트장인 원형 마을은 두 개의 사회(社會, society)로 나뉘어 있다. 매일마다 '투표'로 리더가 선출되는 사회인 '높동'과 소수 권력(반란의 열쇠를 가진 자)에 의한 쿠데타로만 리더가 교체되는 '마동'이 바로 그것이다. 개그맨 양상국, 아나운서 윤태진, 로드FC 챔피언 권아솔, 이종격투기 선수 엠제이 킴, 모델 올리버 장을 비롯해 파티 플래너, 래퍼, 의사, 명문대 대학생 등 총 22명의 참가자(남성 14명, 여성 8명)는 사전 능력 테스트 결과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사회를 선택하게 된다. 첫 번째 질문이 던져진 셈이다. "당신이라면 어떤 사회를 선택할 것인가?" 담대한 실험이었다. 의 연출진과 , , 등..

훌륭한 잔치 'tvN10 어워즈'가 저지른 나쁜 편애 두 가지

완벽한 시상식은 없다. 시상식은 늘 아쉬움이 남는다. 그럴 수밖에 없다. 시상식은 애초에 방송사 측의 입장과 관계자들, 그리고 초대받은 배우들의 입맛을 모두 맞춰야 하는 '숙명'을 지니기 때문이다. 이리저리 눈치를 봐야 하는 처지다. '몰아주기'도 욕을 먹고, '나눠주기'도 비난의 대상이 된다. 사실 '접점'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차피 시상은 '몰아주기' 아니면, '나눠주기'가 아니던가.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았다'는 말은 '누가 받아도 이상하다'는 말과 동의어다. 아무리 '객관적'으로 평가해서 상은 준다지만, 그 판단은 기본적으로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완벽한 '객관성'이라는 게 존재한다면 답은 '하나'일 테지만, 의견이 분분하다는 사실만으로도 객관성의 허구를 알 수 있다. 기준을 정하는 방식은..

TV + 연예 2016.10.11

지겹도록 반복되는 <무한도전> 위기설, 이제 제발 그만하길..

▶ 남의 잔치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한다 ① 자신과 상관없는 일에 공연히 간섭하고 나섬을 비꼬아 이르는 말② 시즌제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기자들의 오지랖을 이르는 말 2015년 12월 8일, '무한도전', 노홍철보다 시즌제가 필요하다 (, 이승록 기자)2016년 2월 15일, '무한도전' 시즌제, MBC 모험심에 달렸다 (, 곽현수 기자)2016년 4월 18일, '무한도전', 시즌제로 전환 가능할까 (, 이승록 기자)2016년 9월 29일, 국민 예능이 새 시대를 맞이하는 자세 (, 이아영 기자)2016년 10월 1일, 국민예능, 1000회 향해 '시즌제' 필요하다 (, 한인구 기자)2016년 10월 5일, '무도', 과연 지금 이대로 1000회까지 갈 수 있을까 (, 김교석 칼럼니스트) 한동안 잠잠하더..

TV + 연예 2016.10.05

<캐리어를 끄는 여자>, 사무장이 주인공? 최지우는 또 납득시켰다

높은 하이힐을 신은 커리어 우먼이 커다란 캐리어를 끌며 교도소로 향한다. 접견 시간을 기다리면서 사건 서류를 뒤적이더니 단호히 '有'라고 적어넣는다. '빼도 박도 못하는' 유죄라는 뜻이다. 그의 이름은 차금주(최지우)다. 피고인과 첫 대면한 자리에서 '당신은 유죄야'라고 단언하며, "자백하면 7년, 부인하면 20년. 합리적인 선택을 하시면 제가 법정까지 쭉 동반해드리죠"하고 배시시 웃는다. "네가 판사야?"라고 으르렁대는 상대에게 "미안하지만, 내가 하는 일이 그거예요. 유죄가 나올지 무죄가 나올지 미리 알려주는 거. 시간 낭비인이 아닌지 판단하는 거"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자신감이 엿보인다. '잘 나가는 변호사구나?' 그렇게 지레짐작할 즈음에 그의 정체가 한 꺼풀 더 벗겨진다. 차금주의 활약을 마뜩지 않..

TV + 연예 2016.10.04

<THE K2> 의 송윤아·지창욱·조성하, 믿고 보는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

시선을 빼앗는 강렬한 액션, 영화 같은 스케일과 퀄리티, 로열 패밀리와 정치의 은밀한 이면, 배우들의 만들어내는 숨막히는 긴장감.. 드라마 한 편을 '탑'에 비유한다면, 적어도 지금까진 '기단'을 잘 세웠다. 그것도 제법 널찍하고 탄탄하다. tvN이 내놓은 야심작 이야기다. 1회 3.225%(닐슨 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은 2회 3.396%, 3회 4.390%로 매회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제작 전 캐스팅 난항에 직면하며 부침을 겪었던 것에 비하면, 지금의 순항은 매우 고무적이다. 스페인 현지 로케를 비롯해 3회의 화려한 자동차 추격신은 에 대한 tvN의 살뜰한 지원이 어느 정도 짐작케 했다. 하지만 역시 가장 돋보이는 건, 출연 배우들의 면면과 그들이 보여주는 미친 연기력이다. "배우가 돋보이는 드라마..

TV + 연예 2016.10.01

<달의 연인>의 오 상궁, 달의 몰락 속에서 존재감 발휘한 우희진

"달이진다 달이진다 달이진다 달이진다 … 지네 달이 몰락하고 있네" - 김현철, 중에서 - 충격의 꼴찌. 제작비 150억을 쏟아부은 의 자존심은 완전히 뭉개졌다. 바야흐로 '박보검의 시대'를 열어젖힌 KBS2 에 참패를 당한 것도 모자라 지난 26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에게도 밀려났다. 27일을 기준으로 는 20.1%, 는 8.4%, 은 7.5%였다. 그야말로 '달의 몰락'이다. 한편, 중국에서는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중국 온라인 영상 채널인 유쿠(YOUKU)에서 방영되고 있는 은 무려 10억 뷰를 돌파했다. 는 중국 망고TV에서 방영하고 있는데, 25일까지 1억 2,700뷰를 넘어섰다. 도 선전하고 있지만, 의 폭발적 인기는 놀라울 정도다. 여기에는 중국에서 '한류 스타'로 자리매김한 '이..

TV + 연예 2016.09.29

나영석표 예능 연속극 <삼시세끼>, 앞으로도 계속 되기를..

계주(繼走)의 꽃은 '배톤 터치'에 있다. 전력을 다해 달려온 선행 주자가 배턴을 정확히 건네고, 이를 넘겨받은 다음 선수는 탄력을 이어가며 질주한다. 여기에서 삐끗하면 모든 게 어긋난다. 행여나 배턴을 놓치기라도 하면, 승부는 허무하게 끝이 난다. 그러니까 '배톤 터치'는 가장 기본적인 동작이자, 승패를 가르는 핵심적인 요소이다. 나영석 PD를 보면, 이 기본과 핵심을 가장 완벽하게 완수한다는 생각이 든다. "굉장히 위험한 주사위잖아요. 만약에 제가 누군가와 얘길 했는데, 그게 이상해 보이는 거예요. 편집이라는 마술이 있다지만, 편집으로 사람의 성격까지 완전히 바뀌어보이게 할 수 있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거든요. 제가 실수를 했다고 하면 그게 그대로 나오니까요. 그런데 그 네 명(차승원, 유해진, 손호..

TV + 연예 2016.09.23

정형돈 복귀의 아이러니, <무한도전> 완전체를 보기는 더욱 힘들어졌다.

정형돈의 전격 복귀, 그러나 이 아니었다. 방송인 정형돈이 전격 복귀한다. 그런데 기대와는 달리 MBC 이 아니었다. 13일 FNC 엔터테인먼트는 "정형돈이 9월 중 MBC에브리원 로 복귀 조율 중"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어 측도 "건강상의 문제로 방송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던 정형돈이 을 통해 방송 활동을 재개한다. 건강 회복에만 전념해왔던 정형돈이 오랜 휴식기 끝에 약 1년여 만인 오는 10월 5일 컴백을 알렸다"고 밝혔다. 왜 이 아니었을까? 당장 이 질문이 떠오른다. FNC 엔터테인먼트 측의 설명은 "은 하차했기 때문에 복귀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 다른 프로그램 역시 마찬가지다"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7월 정형돈은 에서 최종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국민 예능이라 불리는 이..

TV + 연예 2016.09.13

<하우스 오브 카드>, 추석 연휴에 '몰아보기' 딱 좋은 미드

14, 15, 16, 17, 18일. 바야흐로 추석이다. 게다가 연휴가 제법 길다. 이럴 때 우리는 '몰아보기', 이른바 '정주행'을 위해 몸과 마음을 정비한다. "정주행 할 드라마(웹툽, 영화 시리즈 등 무엇이든 좋다) 추천 좀 해주세요!" 자신만의 리스트에 여러 (추천) 작품들을 집어 넣고, 어떤 게 좋을지 세심히 살펴보고 꼼꼼히 따져본다. 마치 고가의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와 마찬가지의 심정이 된다. 그럴 만도 하다. 이건 꿀 같은 '연휴'를 함께 할 친구를 찾는 것과 마찬가지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어떤 '친구'를 찾는 게 좋을까? 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영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 무엇이든 좋다. 슈퍼맨이나 배트맨 등 각종 영웅들이 등장하는 히어로물을 섭렵하는 것도 좋을 테고, 대중적으로 ..

TV + 연예 2016.09.11

<미운 우리 새끼> 짧았던 5분, 김제동은 어떤 '대답'을 남겼나?

'김제동의 어머니는 계속해서 등장했지만, 더 이상 김제동의 출연 분량은 없었다.' SBS (이하 미운 우리 새끼) 1회를 보고나서 들었던 '의심'은 2회가 방송되자 '확신'으로 바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일이었다. 심지어 스튜디어 전체를 비추는 카메라에는 계속해서 김제동의 얼굴이 다른 출연자들과 함께 담겨 있었다. 그런데도 방송에 나오지 않는다? 의도적인 편집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의혹'이 제기되는 건 당연했다. 가 파일럿으로 방송 됐던 7월 20일과 가 정규 편성돼 처음 전파를 탔던 8월 26일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자연스러운 사고의 흐름이었다. 그리고 한 가지 단서를 찾아냈다. 8월 5일, 김제동은 경북 성주 군청으로 달려갔다. 그 곳에는 '한반도 사드 배치 철회 촛불집회'가..

TV + 연예 2016.09.10

또 이순신? <임진왜란 1592>가 증명한 차별성은 무엇인가?

factual ① 사실에 입각한 ② 사실의 ③ 사실에 관한 그러니까 '팩추얼 드라마(factual drama)'란 근래 유행하고 있는 픽션(fiction) 사극과 달리 인물, 사건, 이야기 전부를 역사적 사실에 근거를 둔 드라마를 말한다. 다시 말해서 다큐멘터리와 드라마를 혼합한 장르라고 보면 될 것이다. KBS와 중국 CCTV는 합작을 통해 '임진왜란'을 소재로 한 최초의 한국형 팩추얼 드라마를 제작했고, 지난 3일 그 결과물인 KBS1 (극본 김한솔, 연출 박성주, 김한솔)가 장대한 포문을 열었다. 방송 전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고, 방송 후에는 극찬과 실망이 뒤섞였다. , 정확히 말하면 '이순신'에 대한 '기대'의 기저(基底)에는 임진왜란 당시의 역사(정치의 부재)와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한 '동일..

TV + 연예 2016.09.05

베일 벗은 '2016 무한상사', 정극 도전마저 성공했다!

정형돈의 하차는 프로그램 자체에 숫자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큰 타격이었지만, 제작진으로서는 정형돈이 유독 돋보였던 '무한상사'와 '무한도전 가요제'를 당장 어떻게 꾸려나가야 할지 눈앞이 막막했으리라. 2년 주기로 기획하는 가요제는 내년의 일인지라, 어차피 '내일'이 아니라 '오늘'을 바라보며 달려가는 에겐 머나먼 일이었을 것이다. 눈앞의 '무한상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 더군다나 '캐릭터'가 전부라고 할 수 있는 '무한상사'가 아니던가? 길의 비중이야 원래 적었다지만, 노홍철에 이어 '생활 연기의 달인' 정형돈의 이탈은 '무한상사'를 유지할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누수(漏水)였다. 이와 같은 캐릭터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 것인가. 영리한 제작진의 선택은 '정극(正劇)' 도전이었다. 놀랍긴 하지만, 이 ..

TV + 연예 2016.09.03

잘 나가는 <미운 우리 새끼>, 그런데 김제동은 왜 삭제됐나요?

※ 미운 오리 새끼(X), 가 '맞는' 이름이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2회는 시청률 7.2%를 기록(닐슨코리아 기준)했다. 첫 회 6.7%에 비해 0.5%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같은 계열의 '관찰 예능'인 MBC 를 제치고, 2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한마디로 잘 나간다. 그런데 뭔가 허전하다. 왜일까? 그 이유를 찾는 건 어렵지 않다. '김제동이 보이지 않는다.' 는 지난 7월 20일 파일럿으로 처음 전파를 탔다. 당시에는 생후 581개월 김건모, 508개월 김제동, 438개월 허지웅으로 라인업이 꾸려졌다. 미혼으로 살아가는 아들의 '사생활'을 관찰하는 엄마들의 모습이 신선하게 느껴졌고, 시청자들은 '아들'과 '엄마'를 동시에 관찰하는 이 예능에 흥미를 보였다. 이를테면 의 진..

TV + 연예 2016.09.03

박보검 · 김유정이 함께 하는 <구르미>와 이준기 혼자 하는 <달의 연인>

세기의 대결이라 불러도 무방할 라인업이었다. 박보검 · 김유정의 KBS2 과 이준기 · 아이유의 SBS ,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이었던 두 편의 드라마가 맞붙는다니! 두 작품 간의 선의의 경쟁이 얼마나 뜨겁게 타오를지, 시청자의 입장에서 흥분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게 웬일인가. 막상 경기에 돌입하자마자 스텝이 엉킨 한 쪽은 휘청이다 카운터 펀치를 맞고 K.O 패를 당했다. 생각보다 훨씬 싱거운 승부가 펄쳐졌다. : 8.3%, 8.5%, 16.0%, 16.4%. : 7.4.%, 7.4%, 7.0% 두 드라마가 거둔 객관적인 지표부터 확인해보자. 최고조에 올랐던 SBS 의 미자막 회를 상대하느라 1회와 2회에서 8.3%, 8.5%라는 저조한 성적표(전작인 의 마지막 회 시청률이 4.7%였다는 점을..

TV + 연예 2016.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