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연해할 때 구영이가 효자인 줄 모랐는데, 결혼해 보니까 엄청 효자다? 자기 부모님 생각 아주 끔찍이 해." '시월드'에 입성한 민사린(박하선)은 친정 엄마(강애심)에게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연애할 때는 남편 무구영(권율)이 '효자'인 줄 몰랐다는 것이다다. 효자인 게 뭐가 문제일까. 부모님께 잘하는 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 아닌가. 사린이라고 그걸 모를까. 사린이 속상한 이유는 구영의 효도가 '며느리'인 자신에게 전가되기 때문이었다. 이른바 '대리 효도' 말이다. 갈등의 시발점은 구영의 할아버지 제사였다. 빗소리를 들으며 휴일의 여유를 만끽하고 있던 사린은 오늘 제사가 있는 걸 깜빡했다는 구영의 말을 듣고 자신이 결혼을 했다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다. 사린의 집은 제사를 지내지 않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