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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천국 불신지옥'과 정치가 만났을 때

오늘도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사람들이 있다. 지하철이나 사람들이 붐비는 거리에는 어김없이 이들이 나타난다. 비단 이러한 방식의 '전도'는 개신교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도를 아십니까?' 혹은 '인상이 참 좋아요' 라는 인사로 접근하는 이상한 종교도 있고, 여호와의 증인을 비롯해 수많은 종교들이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친다. 이쯤되면 알 것이다. '예수천국 불신지옥'이 특정 종교만의 외침이 아니라 이 시대의 레토릭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는 레토릭을 간단히 정의하면, 특정한 사안에 대해 과격할 정도로 교조적인 입장을 취하는 태도, 혹은 자신의 생각을 절대화시켜 상대방을 무차별적으로 설득시키려고 하는 공격적 태도 쯤이 될 것이다. '믿음'은 자유다. 필자는 그들의 '믿음'을..

맞아도 되는 사람이 있을까? 맞을 짓이란 게 있을까?

"구성원 하나하나의 신체와 재산을 공동의 힘을 다하여 지킬 수 있는 결합방식을 발견하는 것. 그리고 결합 이후에도 자기 자신 이외에는 누구에게도 복종하지 않고 전과 다름없이 자유로울 것." - 장 자크 루소 - 우선, '국가에 의한 폭력'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보자. '근대국가'라고 하는 것은 사회적 계약의 산물이다. 일종의 '발명품'인 셈이다. 국가 이전에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해두고 싶다. 결코 국가가 개인에 우선하지 않는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물론 여기에는 반대 의견이 존재할 것이다. 국가주의나 민족주의를 강조하시는 분들에겐 조금 불편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다음 기회로 미루도록 하자. 사회적 계약에 따라서 국가에 의한 '정당한 폭력'은 허용되고 있다. 국가는 '..

자발적 불매운동의 뚜렷한 한계.. 그 다음 단계가 필요하다!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왜 울었을까? 남양유업에 대한 자발적 불매운동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일까? 예절학교? 교육 강화? 甲이 선택한 신의 한 수, 이을제을(以乙制乙) '남양유업' 사태를 점검하는 글로는 (1차적으로는) 마지막 글이 될 것 같다. 앞선 글들을 통해, 남양유업에 대한 자발적 불매운동의 영향력이 대략 매출 10~15%가 감소하는 정도였음을 확인했다. 품목별로는 우유의 판매량이 가장 많이 빠졌고, 다음은 커피였다. 분유의 경우에는 아이들이 먹는 것은 갑자기 바꿀 수 없다는 이유로 감소량이 5% 이내로 가장 적었다.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 다음 글에서는 남양유업이 내세운 대책 중의 하나인 '예절 학교'에 대해 짚어봤다. 그것이 실제로는 乙을 통해 乙을 상대하는, 이른바 이을제을(以乙..

예절학교? 교육 강화? 甲이 선택한 신의 한 수, 이을제을(以乙制乙)

"성원이 예(禮)를 생활화 할 것과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과감히 척결하고 새롭게 거듭날 것입니다."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왜 울었을까? 남양유업에 대한 자발적 불매운동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일까? 앞선 두 글을 통해 '남양유업'을 다루었지만, 한번 더 '남양유업'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전의 글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남양유업'이 찾은 돌파구는 '예절학교'였다. 물론 잘못된 관행들을 고쳐가겠다고도 말했지만,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 것은 고작 '예절학교의 설립'이었다. 정말 어이가 없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들'에겐 그것이야말로 절묘한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된다. 그 이유는 함께 생각해보도록 하자. '예절학교'를 통해 직원들의 예절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발상, 그래서 더 이상 욕설 직원이 나오지 ..

남양유업에 대한 자발적 불매운동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일까?

최근 '남양유업 사태'를 목도한 시민들은 '자발적인' 불매 운동을 시작했다. SNS와 인터넷을 통해 시민들은 '불매 운동'은 전개했고, 3대 편의점(CU, GS25, 세븐일레븐)은 '남양유업의 제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렇게 약 열흘 정도의 기간이 지났다.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남양유업에 대한 자발적 불매운동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일까? 남양유업 매출 작년보다 30% 줄어 (경향신문, 10일) 우선, 지난 10일 에 실린 기사를 살펴보자. 이마트를 기준으로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남양유업 제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8%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우유가 15.8% ↓ 분유는 6.7% ↓커피는 17.3% ↓ 이 기간동안 업계 전체의 우유 매출이 3.1%, 분유가 5.8% 들어준 것과..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왜 울었을까?

눈물 닦는 남양유업 대표이사 남양유업의 김웅 대표이사가 눈물을 흘렸다. 16일, 충남 천안신공장에서 열린 자정결의대회에서 막말 파문에 대해 사과하고 개선방안을 발표하던 도중 벌어진 일이었다. 문득 궁금해졌다. 김웅 대표이사는 왜 눈물을 흘렸을까? 눈물의 의미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대개 '미안함'과 '억울함'이라고 하는 두 가지 굵직한 감정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감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면, '나는 반성(후회)하고 있어요'라는 무언의 의사표현(일종의 쇼)이기도 하다. 일단 사과하는 과정에서 흘린 눈물이니까, 미안해서 흘린 것이라고 봐야 할까? 그렇다면 김웅 대표이사는 누구에게 미안한 것일까? 1. 욕설을 들어야 했던 대리점주? 2. 욕설을 해야만 했던 영업사원? 3. 재수 없게, 고개를 ..

전효성은 민주화의 뜻을 모르고 사용한 것이 틀림없다

우선, 간단한 질문으로 글을 시작하고자 한다. 당신은 '민주화'라는 용어를 어떤 맥락에서 사용하고 있는가?  1. (기관이나 책임자가 국가나 그 체제 따위를) 민주주의적인 것으로 되게 하다.2. 강제로 일체화 시킨다. 획일화 하다. 다 없애 하나로 만든다.이 글을 읽는 당신이 '민주화'라는 용어를 2번과 같은 뜻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길 바란다. 혹시 지금까지 (별다른 생각 없이 혹은 장난 삼아) 그런 맥락에서 '민주화'라는 말을 쓰고 있었다면 지금부터라도 그러지 않길 바란다. 몰랐다면 알면 되고, 잘못된 것을 깨달았다면 고치면 된다. SBS 라디오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했던 걸그룹 시크릿의 전효성은 방송 중에 "저희는 개성을 존중하는 팀이거든요..

농구선수 이현호, 청소년 훈계의 씁쓸한 결말..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담배를 피우는 중 · 고등학생 한 무리를 발견했다고 하자. 당신은 어떤 행동을 취하겠는가? 선택지는 간단하다. 1. 훈계를 한다. 2. 못 본 척 하고 지나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상황에서 2번을 선택할 것이다. 우리는 '아이들의 무서움'에 대해 익히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 훈계하다 폭행당해…50대男 중상 (2012년 11월 7일) "길거리서 왜 담배피냐" 중학생 훈계하다 집단폭행 당해 (2013년 3월 24일) '훈계'의 미덕은 사라진 지 오래다. 섣불리(혼자서 혹은 맨몸으로!) 가르치려 들었다간 되레 '집단폭행'을 당하기 일쑤다. '겁에 질린' 어른들은 이제 그 누구도 청소년들의 비행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 에서 발췌 - 어제(13일), 프로농구 ..

스포츠 2013.05.14

손석희가 바꾸느냐 손석희가 바뀌느냐

지난 5월 9일 저녁, 충격적인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오늘 새벽에 전해진 윤창중 성추행설에 이은 경질은 엽기적인 뉴스이긴 해도 충격적이진 않죠?) 손석희, JTBC 보도국행...MBC '시선집중' 하차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사직서를 제출했으니 前 교수가 되겠군요)가 MBC를 떠나 JTBC로 이적했습니다. JTBC 관계자는 "손석희 교수가 JTBC 보도 부문 사장이 돼 다음 주부터 출근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담당 업무는 출근 후 정해질 예정이다." 라고 밝혔고, 손석희 전 교수도 "자리가 마련되면 나중에 한꺼번에 말씀드리겠다. 지금은 이와 관련해 어떠한 말도 꺼낼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보도된 대로 오늘 성신여대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시선집중'의 경우 내일 마지막 방송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내일 방..

내일은 어린이날! 방정환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지

내일은 5월 5일, 어린이날입니다. '빨간날'이 일요일이라 아쉬워하고 있을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부모님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다들 자녀들을 위한 계획을 세우셨나요? 어떤 선물을 준비하셨나요? 물론 물질적인 선물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일만큼은 아이들이 마음 편히, 아무 걱정도 하지 않고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건 어떨까요? - 에서 발췌 - 아동학대 부산 어린이집 원장·교사 영장 청구 요즘 씁쓸한 이야기들이 많이 들려옵니다. 어린이들이 그야말로 '수난시대'를 겪고 있는데요.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은 모든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1살~2살 정도의 아기를 어떻게 때릴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더..

신자유주의가 우리를 비웃는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 '신자유주의'라는 말을 처음 듣는 사람이 있는가? 정말 기적적으로 한 명 정도 뻘쭘하게 손을 들지도 모르겠다. 당연히 그럴 것이다. '신자유주의'라는 말은 '모든 사람들'을 통해서 '소환'되고 있다. 정치인들은 여야를 가릴 것 없이 '신자유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진보적 매체는 '신자유주의'의 폐해를 지적하고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변한다. 보수 언론들은 '신자유주의'를 대놓고 옹호하진 않지만, 큰 틀을 바꾸려고 하진 않는다. 빌 게이츠로 상징되는 '창조적 자본주의'처럼 매력적인 '상품'이 있기 때문이다. 트위터에서 '재잘'거리는 평범한 대학생과 주부, 직장인도 '反신자유주의'를 주창한다. 누구할 것 없이 '신자유주의'를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신자유주..

불평등 시한폭탄.. 당신, 경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하지 말아요!

지그문트 바우만은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에서 '만약 어떤 중대 상황이 발생하고 나서 그 다음 바로 어떤 재난이 덮쳐온다면, 그때 당신도 나, 우리 모두가 그 재난 이전에 아무런 경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그 무엇을 요구하든 그 어떤 지식도 제공하는 스마트한 기계장치'를 갖고 있고, 이미 여러가지의 다양한 '시한폭탄'을 눈으로 목도했고, 때로는 그것을 깔고 앉아 있고, 혹은 끌어안은 채 살고 있으니까요. 지그문트 바우만은 특히 '불평등 시한폭탄'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미 '불평등 시한폭탄'에 대한 수많은 경고들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제발 또 다시 당신이 아무런 경고도 받지 못했다고 말하지는 말라'고 강변합니다. - 에서 발췌 - 오늘은 노동절(근로자의 날)..

손수레는 언제나 텅 비어 있었다

간단한 일화(逸話)를 인용하는 것으로 글을 시작하고자 한다. 물건을 훔쳐낸다는 의심을 받던 일꾼이 한 명 있었다. 매일 저녁, 일꾼이 공장을 나설 때면 그가 밀고 가는 손수레는 샅샅이 검사를 받았다. 경비원들은 아무 것도 발견할 수 없었다. 손수레는 언제나 텅 비어 있었다. 결국 진상이 밝혀졌다. 일꾼이 훔친 것은 다름 아닌 손수레 그 자체였던 것이다……. - 슬라보예 지젝, 『폭력이란 무엇인가』中 - 슬라보예 지젝은 폭력에는 주관적 폭력과 객관적 폭력이 있다고 설명한다. 그가 말하는 주관적(subject) 폭력이란 직접적이고 가시적인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폭력'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떠올릴 법한 것들이 모두 포함된다. 범죄, 테러 행위, 사회 폭동, 국제 분쟁 같은 것들 말이다. 지젝은 우리가 ..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 우선, 일상에서 증명하라!

간단한 법률 문제로 글을 시작하고자 한다. 당신은 편의점(혹은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현금을 계산을 했다. 거스름돈을 건네받고 가게 밖으로 나갔다. 이후 거스름돈을 계산해보니, 내가 받아야 할 돈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당신은 그 돈을 돌려주지 않고 그냥 챙기기로 한다. 이 경우, 무슨 죄가 성립하게 될까? 정답은 (통설에 의하면) 점유이탈물횡령죄다. 만약 거스름돈을 건네받는 중에 과다한 거스름돈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그 경우에 대해서는 사기죄가 성립한다는 설과 점유이탈물횡령죄가 성립한다는 설이 대립하고 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이러한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기억을 더듬어보자. 그때 당신의 선택은 어떤 것이었는가? 양심에 따라 과다한..

우경화는 태도이자 자세.. 부감적 사고가 필요하다

서두에서 밝히지만, 이 글은 조금 불편한 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열렬한 호응을 얻는 방법은 간단하다. 특정인 혹은 특정 국가를 지목해서 열심히 '까'면 된다. 필자도 나름 잘할 자신이 있다. 하지만 그런 글이, 본인을 비롯해서 그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겠는가? 적대심을 유발하고,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는 글이 어떤 호용성을 가지는가? 필자가 포스팅했던, '우경화와 역사 전쟁, 역사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는다' 라는 글에 달린 일부 댓글을 발췌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이러한 댓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동조하는 편인가? 속이 시원한가? 옳은 말을 했다고 생각하는가? 필자는 글에서 '우경화'는 일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도 진행되고 있다고 썼다. 일본은..

우경화와 역사 전쟁, 역사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는다

- 에서 발췌 - 이번 글에서는 일본 국회의원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사건과 더불어 일본의 우경화에 대해 간단히 짚어보고자 합니다. 가뜩이나 머리가 아픈데, 지난주는 일본 때문에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았죠? 뉴스와 더불어 간략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일본 의원 168명 ‘야스쿠니’ 집단 참배 강행 지난 23일, 일본 국회의원 168명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최근 참배 인원이 30~80명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참가 인원이 크게 늘어난 셈입니다. 아무래도 일본의 우경화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겠죠. 지난해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소속 의원들이 많이 당선되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예견된 일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고, 중국 정부도 일본 정부를 질타했습..

<힐링캠프> 이정재를 통해 본 무상교육 · 무상급식의 중요성

어제(15일) 힐링캠프에는 이정재 씨가 출연했습니다. '근사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방송 내용 중에서, 그가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던 부분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부유했던 가세가 한순간 기울어버리고, 급기야 학교에 내야할 돈을 내지 못해 선생님에게 맞기까지 했다는 그는 어린 나이에 "내가 왜 맞아야 하지?"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옆에 있던 한혜진 씨는 돈을 안 낸 사람의 이름을 칠판에 적는 것이 가장 수치스럽다고 맞장구를 쳤고요. 어린 이정재는 왜 선생님에게 맞아야 했을까요? 그것이 맞아야 할 일이었을까요? 물론 지금은 무상교육이 시행되고 있죠. 돈을 내지 않는다고 몽둥이를 드는 선생님도 없을 겁니다. 칠판에 이름을 적거나 앞으로 불러내는 것처럼 눈에 보..

TV + 연예 2013.04.16

군대 예능 <진짜 사나이>에 쏟아진 호평이 두려운 이유

의 야심작 '진짜 사나이'가 어제 방송이 됐네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연예인들이 군대를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인데요.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보입니다. 뭐, 여러가지 평가들이 있는데요. 그 중에 그 시절을 추억한다든지, 그 때의 군기가 들었던 상태로 지금까지 살았으면 더 잘 살고 있을 텐데.. 와 같은 반응도 보이네요. 지금은 시간이 없어서 길게 적지 못하지만, 저는 굉장히 공포스러운 방송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1. 군대 홍보의 선봉? GH 정부의 탄생과 군(정확히는 육사)의 위상 강화는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또, 최근에는 유신의 잔재인 '국방정신교육원이 부활되기도 했죠. 군대 내에서 '정신 교육'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기도 하고요. 이런 때에 '군대'를 '예능'으로 보여준다는 건 어떤 ..

TV + 연예 2013.04.15

부의 불평등, 경제 민주화.. 세상은 아주 조금씩 움직인다

세계적으로 성인 인구의 가장 부유한 2%가 전 세계 재산의 50%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다시 말해 2%밖에 안 되는 세계 최고 부자들이 전체 인구의 절반이 쓸 수 있는 재산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10%까지 따지면 재산 점유율은 전 세계 재산의 85%에 이른다. 반면에 빈곤자 절반의 재산은 전 세계 재산의 겨우 1%에 달한다. - 클라우스 베르너 로보, 『왼쪽에서 본 세계는 지금 어디쯤 왔을까?』 부(富)의 불평등.. 크라우스 베르너 로보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절반이 2달러도 안 되는 돈으로 하루를 먹고 살아야 한다'고 한다. 국제연합개발계획에 따르면, 매 시간마다 1,200명의 어린이들이 영양실조 등으로 사망한다고 한다. 정말 끔찍한 일이다. 이러한 부의 불평등은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언제까지 '우파의 도덕' 안에 갇혀 살 것인가?

MB는 지난 2008년 8월 25일, "어떤 이유에서든 법치를 무력화하려는 행동은 더 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고 밝혔다. 그의 임기 5년 동안의 핵심 키워드는 바로 '법치'였다. 물론 MB가 생각하는 '법치'와 일반 시민들이 생각하는 '법치'는 전혀 다른 개념이었지만, 분명한 사실은 MB가 지난 5년 동안 거듭 강조한 것이 바로 '법치'였다는 사실이다. GH는 지난 4월 8일, "정부가 국민 신뢰를 얻으려면 공직 부정부패를 없애고 공정한 법질서 확립으로 법치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MB와 GH가 똑같은 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법치. 공정하고 엄정한 법질서. 도대체 그것이 무엇이기에 이들은 그토록 고집스럽게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것일까? 이쯤에서 이택광의 말을 들어보자. 우파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