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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고침』, 은수미 · 정재승 · 표창원 · 홍세화 · 박래군 · 윤여준

후회는 아주 고등한 능력입니다.지구 상에서 후회하는 동물은 영장류밖에 없습니다.다음 유사한 상황에서,더 나은 결정을 하라고 이 기능을 부여받은 것 같아요. - 정재승 - '새롭게 시작하는 당신을 응원하는 여섯 번의 새로 고침!' 이라는 소개글이 인상적인『새로고침』은 에서 매년 열고있는 인터뷰 특강을 활자로 담은 책이다. 벌써 열 번째라고 하니 그 역사가 꽤 오래 됐다. 이번 강연에는 은수미, 정재승, 표창원, 홍세화, 박래군, 윤여준 이렇게 여섯 명의 강사가 참여했다. 목차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제1강. 은수미 : 시시포스의 신화를 바꿔라 - 경쟁의 굴레 벗어나기 제2강. 정재승 : 뇌도 리셋이 되나요? - 우리가 결심과 후회를 반복하는 이유 제3강. 표창원 : 사직서가 선물한 행복 - 자유인으로서의 새..

버락킴의 서재 2013.10.13

『제7일』, 위화가 들려주는 가슴 뭉클한 7일간의 이야기

위화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중국 작가로 손꼽힌다. 이런 평가에 동의하지만, '과연 한국인들이 중국 작가를 몇 명이나 알고 있을까?'라는 의문도 든다. 작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모옌이나 옌롄커, 수퉁 정도가 전부 아닐까 싶다. 솔직히 필자도 중국 소설을 그리 많이 접해보지 못했다. 일본 소설과는 달리 번역되어 넘어오는 작품 수가 현격히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소설가 위화를 (작품으로) 처음 만난 건, '소설'이 아니라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라는 중국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다룬 에세이였다. 블로그에도 이미 소개를 한 적이 있지만, 이 책을 읽고 위화라는 작가에 흠뻑 빠져버렸고 그의 소설들을 찾아 읽게 됐다. 그의 대표작인 『허삼관 매혈기』과 『인생』은 굳이 작가의 ..

버락킴의 서재 2013.10.13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악플, 우리는 왜 악플을 다는가?

혹시 댓글을 보기 위해 기사를 클릭한 경험이 없는가? 가끔 촌철살인의 댓글을 기대하며 기사의 댓글란을 확인하곤 한다. 긴 글이 아니라 짧은 문장의 절묘한 언어 구사를 확인할 때마다 '희열'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와, 어쩜 이렇게 재치가 넘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모든 댓글이 '감탄사'를 자아내는 것은 아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욕설과 비방, 이른바 '악플'들도 수두룩하다. 댓글이 가지고 있는 '배설'의 기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것은 도저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없이 저질스럽다. 특히 연예인들이 그 무차별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최근 백지영의 악플러 고소 사건도 같은 맥락이다. 백지영 악플, "댓글에 무뎌졌었는데 그땐 저주하고 싶었다"백지영 악플러들, 간곡한 선처호..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이토록 잔혹한 성장 영화라니!

나에게 있어 '장준환'이라는 이름 세 글자는 '천재 감독'과 동의어다. 벌써 10년 전인가? 2003년 라는 영화는 그의 이름을 그렇게 기억할 만한 충분한 이유를 주었다. 꼬박 10년이 걸렸다. 그가 '감독'으로서 다시 주목을 받기까지..! 물론 최근에는 배우 문소리의 남편으로 유명(?)해지기도 했지만. 는 한마디로 잔혹한 성장 영화다. 5명의 범죄자 아버지를 둔 소년 화이가 '진실'을 목도(目睹)하면서 벌어지게 되는 복수의 과정이 영화의 큰 줄기다. 순전히 잔혹함으로 따지면, 김지운 감독의 보다 윗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그만큼 적나라하고, 거침없이 그리고 쉴새없이 몰아친다. 관객들에게 주어진 여유는 아주 잠깐, 기태(조진웅)와 화이(여진구)의 단란한 드라이브신 정도일 것이다. 장준환 감독의 야박함이 엿..

버락킴의 극장 2013.10.09

기본소득제가 실시된다면..? 즐거운 상상해보기!

2012/11/02 [기본소득제 톺아보기] 7. 기본소득제를 극우가 주장한다?2012/10/28 [기본소득제 톺아보기] 6. 기본소득제 도입, 그것은 필연!2012/10/24 [기본소득제 톺아보기] 5. 기본소득제가 선별적 복지보다 효과!2012/10/23 [기본소득제 톺아보기] 4. 비관론을 넣으면 비관론이 나온다2012/10/21 [기본소득제 톺아보기] 3. 기본소득제 실현이 어려운 진짜 이유2012/10/19 [기본소득제 톺아보기] 2. 기본소득제의 장점 10가지2012/10/17 [기본소득제 톺아보기] 1. 기본소득제, 그게 뭐지?'모든 성인 월 300만원' 보장법, 스위스 국민투표 부친다 스위스에서 모든 성인에게 기본소득(월 300만 원)을 보장하는 방안을 담은 국민발의 법안이 제출됐다는 놀라운..

<소원>, 피해자의 입장에 서서 피해자의 미래를 생각하다

< 이준익 감독의 은 무엇보다 참 마음이 아픈 영화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는 시종일관 아동 성폭행의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입장을 보여준다. 아니, 관객들은 어느덧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에 자신을 투영하게 된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참 아프다. 사실 엄격히 말하자면 은 영화로서의 재미는 뛰어나지 않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 있고, 감정의 진폭도 그다지 심하지 않다. 그 말은 '작위적'이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감정의 과잉을 통해, 관객들의 눈물을 뽑아내는 것이 감독의 목적이 아님을 분명히 이야기해준다. 고통을 과장하지도 슬픔을 강요하지도 않고, 그저 담담하게 영화는 관객들에게 다가온다. 이준익 감독은 '범죄 가해자에 대한 고발이 아닌 피해자의 미래'에 중점을 두..

버락킴의 극장 2013.10.05

김구는 민족의 자랑스러운 테러리스트이다

뉴라이트는 김구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한다. 민족주의 사학자들은 뉴라이트의 주장에 거세게 반발하며, 망언이라고 되받아친다.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들도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고 짐작한다. 글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준비운동부터 시작해보자. 그래야 큰 부상을 방지할 수 있으니까. 우선, '테러리즘'과 '테러리스트'에 대한 사전적 정의부터 살펴보자. '테러리즘(terrorism)'의 사전적 의미는 '정치적인 목적을 위하여 조직적ㆍ집단적으로 행하는 폭력 행위. 또는 그것을 이용하여 정치적인 목적을 이루려는 사상이나 주의(네이버 국어사전)'이다. 자연스럽게도 '테러리스트'는 '정치적인 목적을 위하여 계획적으로 폭력을 쓰는 사람' 쯤으로 정의된다. 이처럼 '테러리즘'이라는 말은 가치중립적인 용어이다. 물론 테..

'박정희는 친일파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당신의 대답은?

필자는 이 글에서 '박정희의 정체성'과 관련된 두 가지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우선 질문지부터 확인해보자. 1. 박정희는 독재자인가? 2. 박정희는 친일파인가?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하게 나온다. 박정희는 독재자가 맞다. 1961년 5월 16일, 박정희 소장은 군사 구데타를 통해 정권을 장악했다. 이후 박정희는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철저히 억압했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수많은 간첩 조작 사건 등을 통해 법도 무시한 채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고문을 당했다. 1972년 10월 17일에는 유신헌법을 선포(12월 27일 공포)하고 장기집권, 사실상의 영구집권을 꿈꿨다. 유신헌법은 국민의 기본권 침해, 권력구조상 대통령의 권한을 무제한 허용함으로써 독재를 뒷받침하는 것이었다. 쉽게 ..

일제시대는 욕하면서 군부독재는 괜찮다고?

재미있는 질문을 던져보자. (한윤형이『뉴라이트 사용후기』에서 제기한 '구멍') 일제시대와 군부독재시대(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중에 어느 쪽이 더 악랄한 시대였을까? 혹은 이렇게 질문해보자. 양쪽 중 한 쪽만 긍정하는 것은 가능할까? 가령, 일제시대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군부독재시대는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 혹은 반대로 일제시대는 부정적으로 인식하면서 이승만과 박정희 그리고 전두환의 시대는 찬양하는 것이 가능할까? 일단, 전자의 경우는 흔치 않은 케이스라고 여겨진다.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보질 못했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는 어떨까? 문제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일제시대를 긍정하는 사람들, 좀더 학술적인 용어를 쓰자면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사람들..

불온서적? 학생인권조례의 폐해? 질서와 통제를 원하는 사람들

사례1. 2008년 7월, 저 유명한 '군내 불온서적' 사건이 발생했다. 국방부의 입장은 단호했다. 특정한 책은 '불온(不穩)하니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할 줄 모르는' 대한민국 군인들은 읽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2년에 걸친 법적 공방 끝에 헌법재판소는 결국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 "軍 불온서적 반입·소지 금지, 합헌" 2010년 10월 28일) 사례2. '학생인권조례'를 둘러싼 저 엄청난 싸움.. 학생인권조례는 교권 추락과 교실 붕괴를 가져 온다? 교사와 학생 간의 대립적 구도를 만든다?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할 줄 모르는' 대한민국 학생들은 '인권'을 말하지 말고 잠자코 있어라? 교사들의 '몽둥이(체벌)'에 간섭하지 말라? 사례3. "저는 이 소장(이덕일)에 대한 비판을 결심하면서 맨 마..

미국의 문정왕후 어보 반환과 일본의 부석사 불상 땡깡

"한국, 일본 기자들에게 양자회담 자리에서의 발언을 재확인하고자 한다. (그 발언 내용은)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은 같다. 서산 부석사 불상 건은 사법당국의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다. 판단이 내려지면 이를 존중해야 한다. 다만 도난, 약탈 등의 문화재에 대해서는 국제 규약 등이 있다. 우리 정부는 규범에 따라 원칙, 합리, 이성적으로 행동하겠다고 답했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8일 '한중일 문화장관 회의' 기자회견에서 서산 부석사 불상 반환 논란에 대해 위와 같이 말했다. 유 장관의 이러한 발언을 둘러싸고 언론을 비롯한 누리꾼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터넷 기사의 댓글창에는 유 장관을 질타하는 댓글들로 가득 채워지고 있고, 다음 아고라에서는 부석사 불상 일본 반환 vs 돌려주지 말아야 ..

<히든카드> , 숨겨도 너무 꼭꼭 숨긴 재미..!

지난 9월 11일, '관상' 개봉 이후 극장은 오로지 '관상' 일색이었다. 스크린 독점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러는 사이 '관상'은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3주 연속 박스오피스를 점령했다. '관상'에 대한 입소문이 그리 좋지 않음에도, '관상'이 엄청난 흥행 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것은 특별한 경쟁작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설경구의 '스파이'가 300만 관객을 넘기며 장기 흥행 체제에 돌입했지만 '관상'을 위협하진 못했다. 영화 '관상' 제작사 수익 50% 기부..제작 단계에서 약속 '관상'의 스크린 독점, 극장의 다양성 실종에 대한 비판이 스멀스멀 피어오를 때쯤, '관상'의 제작사(주피터필름)가 제작 단계였던 지난해 12월에 수익의 50%를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기로 약속했었다는 소식이 ..

버락킴의 극장 2013.09.27

JTBC 손석희의 뉴스9, 삼성 관련 뉴스가 등장하다!

공중파 뉴스가 나락을 떨어진 2013년의 대한민국. 지난 9월 16일 첫방송을 시작한 JTBC 손석희의 '뉴스9'는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을 다루겠"다는 다짐과 함께 시작했던 손석희의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손석희 첫 방송 '뉴스9', 평소보다 2배 이상 높은 시청률 '껑충' , 9월 17일손석희 위력, '뉴스9' 동시간대 종편 시청률 1위 9월 18일 출발은 좋았습니다. 첫방송의 시청률은 1.978%를 기록했고, 다음날인 17일 방송은 0.248% 오른 2.226%였습니다. 이 수치는 '손석희'라고 하는 개인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봐야할 겁니다. 또, 그 이후에는 시청률과 관련한 기사가 없어서 이후의 시청률의 향방은 알 수가 없습니다. 상식적인 판단으로..

충격과 공포, '광기'를 그린 그림들.. 세상을 돌아보다

광기(狂氣) [광끼][명사]1. 미친 듯한 기미.2. 미친 듯이 날뛰는 기질을 속되기 이르는 말. '광기(狂氣)'라는 단어와 함께 연상되는 그림이 있습니다. 바로 일랴 레핀의 「1581년 11월 16일 이반 뇌제와 그의 아들 이반」입니다. 러시아 미술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이 그림만큼은 또렷하게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그림이 주는 강렬한 힘 때문이겠죠? - 일랴 레핀, 1581년 11월 16일 이반 뇌제와 그의 아들 이반, 1885년,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 눈의 초점을 잃은 채, 피 흘리며 쓰러진 사람을 끌어안고 있는 남자는 바로 러시아의 첫 왕조인 류리크 왕조의 이반 뇌제입니다. 그리고 관자놀이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있는 한 남자는 이반 뇌제의 아들인 이반 황태자입니다. 아버지는 자신이 저지른 끔..

아고라(agora)는 '광장'으로서 살아 있는가?

아고라(agora)에는 '영광(榮光)의 시절'이 있었다. 필자는 그 시절의 아고라를 모른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사회의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나눴다고 한다. 여론을 주도하는 등 화려하게 꽃폈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하면 '설마 그랬을까?' 싶은 '무릉도원' 같은 이상향으로 여겨진다. 그런가 하면 아고라에는 '핍박(逼迫)의 시절'이 있었다. 물론 필자는 그 시절의 아고라도 모른다. '미네르바 사건'으로 대표되는 정부의 탄압 이후 아고라에서 글을 쓰던 많은 이들이 '사이버 망명'을 떠났다고 한다. 지금의 아고라? 앞선 시절들을 모두 겪은 많은 분들이 지금의 아고라를 두고 '쇠락(衰落)'했다고 말한다. 쇠락, 참 서글픈 말이다. 그러고보면 필자의 아고라 생활은 불행한 편이다. 그 ..

불꽃처럼 타올랐던 남양유업 불매운동, 현재 상황은 어떨까?

필자는 이미 남양유업과 관련해서 조잡한 글 몇 개 포스팅한 적이 있다. 그 목록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왜 울었을까? 남양유업에 대한 자발적 불매운동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일까? 예절학교? 교육 강화? 甲이 선택한 신의 한 수, 이을제을(以乙制乙) 자발적 불매운동의 뚜렷한 한계.. 그 다음 단계가 필요하다!남양유업의 이을제을(以乙制乙), 불매운동은 멈출 것인가? 마지막 글을 쓴 지도 약 4개월이 지났다. '남양유업 불매운동'의 현주소를 점검하기에 적당한 시간이 아닌가 싶다. 이 글을 읽는 다수의 독자들이 '남양유업 불매운동'의 발단과 흐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다고 가정하고 그 부분은 생략하고 넘어가고자 한다. 혹시 궁금하신 분들이 있다면 위의 목록(링크)을 클릭해서 내용..

손석희의 JTBC 뉴스9 첫 방송, 적어도 뉴스다운 뉴스였다 [총평]

"약 70년 전 르 몽드 지의 창간자인 뵈브 메리는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을' 다루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저희들의 몸과 마음도 그만큼 가벼워지리라고 믿습니다. 그렇게 노력하겠습니다." 뉴스를 챙겨본 것이 얼마 만이었던가? 많은 사람들이 '앵커 손석희'에 기대감과 호기심을 안고 JTBC '뉴스9'를 시청했을 것이다. 앵커가 된 손석희도 시청자들의 반응이 궁금할 것이다. 서로 얼마나 만족을 했는지 의문이지만, 적어도 필자는 합격점을 주고 싶다. 우선, 몇 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챙겨보자. 1. 적어도 뉴스다운 뉴스였다.2. 라디오(손석희의 시선집중)와 TV뉴스의 크로스오버적 성격을 띄었다3. 최소한 기자들은 현장에 있었다.4. 매일 여론조사를 진행. 파격적인 포맷5. 아직은 좀더 지켜..

TV + 연예 2013.09.16

운명에 체념해야 했던, 역사의 무게에 짓눌린 영화 <관상>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를 만들었던 한재림 감독의 복귀작 '관상'. 우선, 영화 '관상'은 출연 배우들만으로도 흥행이 예고(?)되어 있었다고 할 정도로 '빵빵'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충무로의 가장 신뢰받는 배우 송강호를 비롯해서 '도둑들'과 '신세계'를 통해 흥행 배우로 거듭난 이정재,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한 김혜수, 누구나 인정하는 연기파 배우 조정석, 최근 열애설이 터진 백유식(을 이렇게 설명하는 것을 용서하길), 그리고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통해 일약 스타로 떠오른 이종석까지.. 배우들을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숨이 찰 지경이다. (이 정도의 오버도 이해를..)도둑들의 성공 이후, '멀티 캐스팅'이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관상'의 성공 포인트는 ..

버락킴의 극장 2013.09.16

관광호텔 전성시대! 이런 호텔은 어떨까?

서울은 지금 '관광호텔 전성시대' 서울 최대 역사벨트에 '7성급 호텔'이라니요? 서울은 현재 관광호텔 신축붐…91개 신축중 '관광호텔 전성시대' 마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재임 기간에 붙여질 법한 '타이틀'이다. 그럴 법도 한 것이 두 전임 시장은 아주 대표적인 토건시장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관광호텔 전성시대'는 그 두 전임시장이 아니라 현직 서울시장인 박원순 시장의 타이틀이다.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관광호텔'이 지어지고 있는 것일까? 서울시 관광호텔 사업계획 승인현황(6월19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시에는 현재 91개(1만3487실)의 관광호텔이 신축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계획이 수립중인 것까지 포함하면 총 112개의 관광호텔(2만2290실) 걸립이 추진 중인 상황이다...

『고야』, 사쿠라바 가즈키의 성장 · 연애소설

그리운 것, 사랑했던 것, 소중히 아꼈던 무언가.그것들을 기억 저 밑바닥에서 끄집어낼 때,고야는 꼭 그 냄새에서 시작한다.고야는 경험하지 못했던 …… 것들. - 사쿠라바 가즈키, 『고야』中 - 나오키 상 수상작가 사쿠라바 가즈키가 그려낸 특별한 연애소설 『고야』. 의붓아버지와의 금단의 사랑을 다룬 장편소설 ≪내 남자≫로 제138회 나오키 상을 수상하며 일본 문단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른 사쿠라바 가즈키가 수상 직후 발표한 색다른 연애소설이다. ‘황야’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사춘기 소녀가 겪는 사랑과 우정, 이별과 성장 이야기를 순정만화를 연상시키는 세심한 터치로 그려냈다. 기존의 작가 이미지와 사뭇 다른 분위기의 순수하고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가 일본 전통을 간직한 고풍스러운 도시 가마쿠라를 배경으로 펼..

버락킴의 서재 2013.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