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대륙의 북동쪽 끝, 북극해와 맞닿은 추코트카에 '에누르미노'라는 이름의 작은 마을이 있다. 그곳에 '축치족'이라는 소수민족이 살아가고 있다. 300명 남짓의 그들은 바다코끼리와 귀신고래 등 바다 동물을 사냥하며 삶을 이어왔다. 1일 방송된 SBS 스페셜 3부 '툰드라의 경고' 편은 축치족의 이야기와 기후변화로 인해 툰드라가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에누르미노에는 9월에도 눈보라가 몰아친다. 해변에는 북극에서 밀려온 유빙들이 널려 있다. 축치족 남자들은 사냥 준비로 분주하다. 추코트카는 1년 내내 땅이 얼어있어 농사를 지을 수 없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바다 사냥은 필수다. 축치족은 수천 년 전부터 바다에 의지에 생계를 이어왔다. 이들은 아직 전통 방식대로 작살을 이용해 바다코끼리를 잡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