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2,600만 년 전, 인간보다 훨씬 먼저 지구에 태어난 초경량 생명체가 있다. 그들은 지구의 수많은 변화를 견뎌냈고, 지금껏 살아남아 번성했다. 바로 '모기(mosquito)'이다. 우리는 지금껏 모기를 그저 성가시고 귀찮은 존재 정도로 여겼다. 여름철마다 나타나 피를 빨아먹고 달아나는 징글맞은 놈들! 하지만 놀랍게도 모기는 가장 많은 인간을 죽인 생명체이다. 모기는 말라리아, 일본뇌염, 웨스트나일병,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치쿤구니아열병, 뎅기열까지 숱한 감염병을 옮긴다. 그 결과 매년 7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다. 모기 때문에 그토록 많은 인간이 죽는다니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그런데 지구가 뜨거워질수록 모기의 위협도 커진다고 한다. 지구온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지금, 이른바 '모기의 역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