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살인과 방화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약 8년간의 지난한 법정 공방 끝에 무죄가 확정된 남자가 있다. 일명 '치과의사 모녀 살해사건'이다. 반면, 2011년 무죄를 주장했으나 결국 징역 20년 형을 선고받은 남자가 있다. 이른바 '만삭 부인 살해사건'이다. 무엇이 이 두 사건의 결말을 뒤바꾼 걸까. 29일 방송된 KBS2 은 그것이 '증거'였다고 얘기했다. 먼저 2011년 1월 서울 마포구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 사건부터 살펴보자. 한 여성이 자신의 집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출산을 3주밖에 남겨두지 않은 만삭의 임신부였다. 뱃속의 아이도 엄마와 운명을 같이 했다. 아내는 잠옷 차림으로 욕조에 가로로 누워 있었다.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자세였다. 그런데 집을 드나든 건 오직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