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 17

'치과의사 모녀 살해'와 '만삭 부인 살해', 비슷한 두 사건의 결정적 차이

1995년 살인과 방화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약 8년간의 지난한 법정 공방 끝에 무죄가 확정된 남자가 있다. 일명 '치과의사 모녀 살해사건'이다. 반면, 2011년 무죄를 주장했으나 결국 징역 20년 형을 선고받은 남자가 있다. 이른바 '만삭 부인 살해사건'이다. 무엇이 이 두 사건의 결말을 뒤바꾼 걸까. 29일 방송된 KBS2 은 그것이 '증거'였다고 얘기했다. 먼저 2011년 1월 서울 마포구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 사건부터 살펴보자. 한 여성이 자신의 집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출산을 3주밖에 남겨두지 않은 만삭의 임신부였다. 뱃속의 아이도 엄마와 운명을 같이 했다. 아내는 잠옷 차림으로 욕조에 가로로 누워 있었다.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자세였다. 그런데 집을 드나든 건 오직 외..

쉽게 의기소침해지는 파양견, 강형욱은 그 속마음을 읽었다

27일 방송된 KBS2 는 초보 보호자들을 위한 내용들로 채워졌다. 켄넬 훈련, 목줄 훈련, 산책 훈련, 규칙 훈련 등 '초보용 커리큘럼'을 담았다. 이번 주 고민견은 스탠더드 푸들이었다. 스탠더드 푸들은 체고가 약 45~60cm 정도로 덩치가 커 대형견에 속한다. 기본적으로 푸들은 지능이 높아 학습 능력이 뛰어나고 훈련하게 쉬워 반려견으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강형욱 훈련사는 스탠더드 푸들의 경우 한 달에 한 번 정도 의뢰가 들어올 정도로 드문데, 그 이유는 미용비가 비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탠더드 푸들은 주기적인 미용은 필수인데 워낙 덩치가 커서 한번에 50만 원 정도의 미용비가 든다고 한다. 하루 만에 미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이 많이 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스탠더드 푸들이 부의 ..

[버락킴의 비건 식당] 1. 리틀갱스터, 비건 음식에 대한 편견을 깨다!

비건(Vegan), 그러니까 채식주의자가 될 생각은 꿈에도 없었습니다. 딱히 고기에 환장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채식은 제 삶과 무관하다고 여기며 살았죠. 고기가 맛있었으니까요. 8월 초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What the health)', '더 게임 체인저스'를 보고 난 후 삶의 방향이 달라졌습니다. 건강한 식단에 대해 고민하게 됐죠. 더불어 지구와 환경에 대한 관심도 커졌습니다. 처음에는 완전한 비건 식단에 도전했지만, 지금은 페스코 베지테리언(Pesco Vegetarian)으로 노선을 정했습니다. 페스코는 육류는 섭취하지 않지만, 유제품, 달걀, 해산물 등은 먹는 채식주의자를 뜻합니다. 그렇다고 유제품과 달걀을 찾아서 먹지는 않는 정도입니다. 살아가기 위해서(!) 비건 식당을 찾아야 했..

故최진실을 떠나보내지 못한 건 우리, 오은영은 최환희가 대견했다

오은영 박사와 '어린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여겨진다. 아마도 SBS 의 영향 때문일 것이다. 많은 부모들이 육아에 대한 고민을 오은영을 통해 해결했다. 또, 수많은 아이들이 오은영의 훈육 세례를 받고 자랐다. 그렇다고 오은영이 소아들만 상담하는 건 아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그가 어른들(정확히 말하면 '어른이' 정도일까.)를 위한 상담에 나섰다. 24일 채널A 를 찾은 첫 번째 고객은 AOA의 전 멤버였던 가수 초아와였다. 초아의 고민은 행복한 삶을 위해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잘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3년의 공백기 동안 가장 많이 탐구했던 주제였지만, '스스로를 사랑하라'는 말이 너무 추상적으로 다가왔다고 털어놓았다. 같은 고민을 했던 이효리를 따라하기도 했지만, 자신만의 답을 찾진 못..

TV + 연예 2021.09.25

기후 위기에 혁명적 변화를 요구하는 세계, 한국은 여전히 뒷걸음질

"저에게 가장 심오했던 경험은 우주에서 지구의 대기를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결국에 인간이 살 수 있는 행성은 태양계에 지구밖에 없다는 것이죠. 이게 유일한 행성이에요. 확실합니다. 우리는 지구를 보살펴야 합니다." (제프 베조스) 민간 상업 우주 시대를 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우주 여행을 다녀온 후 소감을 남겼다. 그는 "인간이 살 수 있는 행성은 태양계에 지구밖에 없다"며 "지구를 보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류는 우주를 여행할 만큼 과학 기술의 혁명적인 진보를 이뤄냈다. 하지만 정작 지구는 병들어 가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위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혁명'이 필요한 시기이다. 기후 변화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23일 방송된 KBS2 기후변화 특별기획 '붉은 지구' 4부 기후..

구상나무의 경고, 지구온난화는 제주도를 어떻게 바꿔 놓았나

빙하기에도 살아남았던 구상나무가 절멸 위기에 처했다.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는 수백 만 그루가 잘려나갔다. 재앙의 쓰나미는 농작물에도 어김없이 몰려왔다. 양배추는 뿌리혹병과 무름병에 걸려 수확이 어려워졌다. 16일 방송된 KBS1 기후위기 특별기획 '붉은 지구' 3부 '구상나무의 경고' 편은 지구온난화를 맞닥뜨린 제주도의 위기를 조명했다. "지금 이곳은 구상나무의 나이와 관계없이 모든 구상나무가 죽은 지역입니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고정군 박사) 해발 1,700미터 일대 한라산 동쪽사면의 군락을 형성했던 구상나무가 집단 고사했다. 살아 있는 구상나무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번 시작된 구상나무의 죽음은 멈출 줄을 몰랐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구상나무는 환경 보전의 지표가 되..

X와의 데이트 그리고 진실게임, '환승연애'의 놀라운 몰입감

17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 13회는 더욱 흥미롭고 짜릿했다. 최종 결정을 이틀 앞둔 시점에 'X(전 연인)와의 데이트'가 시작됐다. 어쩌면 가장 '결정적인'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무엇보다 X와의 재회를 꿈꿨던 이들에게는 상대방의 진심을 확인할 더할나위 없는 기회였다. 출연자들은 저마다 X와 데이트를 하며 의미를 찾았고, 확신 혹은 불안을 키워나갔다. 저녁에는 진실게임이 이어졌다. 출연자들은 각자 질문 3개를 할 수 있었고, 불편한 질문 한 가지는 피할 수 있었다. 숨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날카로운 질문들이 오갔다. 누군가는 X의 진심을 파악하기 위해 애썼고, 누군가는 자신의 X에게 호감을 표현하는 경쟁자의 속내를 들여다봤다. 또, 누군가는 주저없이 진심을 쏟아냈고, 누군가는 멈칫하며 내밀한..

독특한 취미 가진 금쪽이, 오은영은 왜 그토록 우려했을까

유튜브로 한글과 영어를 혼자 터득하고, 한자까지 습득한 7살 금쪽이의 부모가 채널A 를 찾았다. 언어 천재 아들에게 어떤 문제가 있어 오은영 박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걸까. 그들은 아들에게 특별하고 은밀한 취미가 있다고 말했다. 과연 어떤 취미일까. 영상 속에서 금쪽이는 컴퓨터 앞에 앉아 유튜브를 켰다. 그리고 이마트 주차장 리뷰 동영상을 시청했다. 주차장 리뷰? 금쪽이는 왜 마트 주차장 내부를 운행하는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보고 있는 걸까. 금쪽이는 흥미로운지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한 시간 동안 꼼짝하지 않았다. 걱정이 된 엄마가 그만 보고 같이 놀자고 제안을 해봤지만 금쪽이는 단호히 거부했다. 금쪽이는 그밖에도 주차장의 출차 동영상, 지하철 동영상도 찾아서 봤다. 분명 독특한 취미였다. 그것..

세계가 주목한 연쇄살인마 유영철, 표창원과 이수정은 어떻게 봤을까?

2009년 미국 유명 잡지가 세계의 연쇄살인범 31인을 선정했다. 그 중에는 24년간 215명을 살해한 영국 최악의 연쇄살인범 해럴드 시프먼, 공식적으로 24명의 여성을 살해한 미국 트럭 도장공 게리 리즈웨이, 소년을 비롯해 남성 17명을 강간 후 시신까지 먹은 '밀워키의 식인종' 제프기 다머 등이 포함돼 있다. 놀랍게도 13번째로 소개된 연쇄살인범은 한국인이었다. 그는 과연 누구일까. 15일 방송된 KBS2 '세계가 주목한 연쇄살인마'편은 2004년 3월로 돌아가 한 실종 사건을 조명했다. 당시 출장 마사지사로 일하던 여성이 사라졌다. 그 무렵 서울 유흥가에는 유흥업소 여성들이 일을 나가면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다는 말을 하고 사라진다는 괴소문이 떠돌고 있었다. 다행히 경찰은 며칠 후 추적을 피하던 ..

들개 고민견 셰퍼드의 입질, 강형욱은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13일 방송된 KBS2 는 충북 진천의 외딴 산골짜기로 향했다. 그곳에서 '나는 자연인이다'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보호자들이 도움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고민견의 견종은 '저먼 셰퍼드 독'이었다. 영어로 양치기를 뜻하는 셰퍼드(Shepherd)는 도베르만, 그레이트 데인과 함께 독일을 대표하는 3대 견종 중 하나이다.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셰퍼드는 시프도그, 웰시 코기 등 주로 목양견이 속한 FCI 1그룹에 포함돼 있다. 실제로 늑대로부터 양떼를 지키기 위한 목양견으로 키워졌다. 품종 개량을 거쳐 다양한 능력을 갖춰 제1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군견으로 맹활약했다. 또, 장점이 많아 경찰견, 마약탐지견, 구조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참고로 시각장애인 안내견의 시초가 셰퍼드이기도 했다. ..

X에 대한 흔들리는 마음, 예측불허 '환승연애'에 빠지다

호민은 X(보현)의 새출발을 쿨하게 응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니,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별의 아픔을 견뎌내며 마음의 정리를 끝냈다고 여겼다. 하지만 과거의 기억들은 점점 더 또렷해졌다. 3년 반의 연애 기간은 생각보다 깊이 각인돼 있었다. 호민은 보현에게 직진하는 민재 때문에 위기감을 느꼈다.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호민은 보현에게 좀더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한다. 보현은 관계의 매듭을 짓고 나온 X(호민)에게 한없이 서운했다. 다시 만난 자리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헤어진 지 3달, 보현은 그때서야 이별을 실감했다. 의식적으로 선을 긋는 호민을 이해하면서도 생채기가 남았다. 하지만 보현은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민재 덕분에 웃을 수 있었다. 사랑받는 느낌, 주인공이 되는 기분이었다...

밉상처럼 보였던 둘째, 오은영은 왜 마냥 귀엽다고 했을까?

한 명만 낳으면 나중에 외로울 거라 생각해서, 부모는 둘째를 갖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정작 두 명이 되면 다툼과 갈등이 생겨난다. 부모의 제한된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모두' 상처입기 십상이다. 아이들 각각의 기질에 맞게 좀더 세심한 육아가 필요한데 삶에 치이다보면 그러기가 쉽지 않다. 10일 방송된 채널A 에는 삼남매의 부모가 찾아왔다. 딸 둘(12살, 8살) 아들 하나(2살)를 키우고 있는 그들의 금쪽이는 바로 둘째였다. 에너지 넘치고 귀여운 둘째는 고집이 워낙 세서 해야 되는 건 물불 안 가리고 하는 성격이었다. 화가 나면 엄마의 이름을 부르며 울고불고 떼를 썼고, 소리를 지르고 억지를 썼다. 순식간에 돌변했다. 금쪽이는 자신의 불편한 감정을 과하게 표현했다. 그리고 ..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42. 청록색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일산 카페 '피콕 그린'

비가 내리는 어느 날, 일산 성석동으로 향했다. 그곳에 분위기가 좋은, 널찍하면서도 아늑한 카페가 있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그곳은 바로 피콕 그린(PEACOCK GREEN)이다. '피콕 그린'은 수컷 공작의 날개 빛깔과 같은 청록색을 뜻하는 표현인데, 그런 의미로 가게 이름을 지은 건지 알 수는 없으나 피콕 그린은 '청록색'의 느낌이 풍부하게 느껴지는 곳이었다. 입구부터 푸릇푸릇하고, 마치 숲길을 걷는 듯해서 기분이 좋았다. 2층에 올라가서 보는 전경도 파릇파릇하기만 하다. 시야가 탁 트여 있어 속이 시원했다. (참고로 주차장도 넓다.) 피콕 그린은 곳곳마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사장님의 세심함이 돋보였다. 구석구석 신경을 안 쓴 곳이 없기에 사진 찍기 바쁠 수밖에.. 내부 공간이 넓고 양쪽으로..

버락킴의 맛집 2021.09.10

인천 모자 살인사건의 주범, 이수정과 표창원의 의견은 달랐다

8일 KBS2 '어머니가 사라졌다' 편은 2003년 8월에 발생했던 한 참담한 사건을 다뤘다. 시작은 실종이었다. 인천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김 씨는 등산을 간다며 집을 나선 후 돌아오지 않았다. 이상한 점은 집 안에서 김 씨의 지갑과 휴대전화가 발견된 것이다. 김 씨는 정말 등산을 간 걸까? 실종 한 달 뒤, 강원도 정선의 한 야산에서 김 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어떻게 된 일일까. 신고자였던 둘째 아들의 진술을 들어보자. 둘째 아들은 결혼 후 분가해서 따로 살고 있었는데, 신고 3일 전 엄마와 형이 함께 살고 있는 집에 들렀다. 당시 엄마는 집에 없었다. 형에게 엄마의 부재에 대해 물어보자 등산을 가셨다고 대답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둘째 아들은 수면제를 복용 후 이틀 동안 꼬박 잠들었다. 그 후에..

과잉 애정도 학대라는 강형욱, '인에이블러'를 떠올리게 했다

2000년대 초반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았던 견종, 요크셔 테리어(Yorkshire Terrier)가 처음으로 KBS2 를 찾았다. 요크셔 테리어는 영국 북부의 요크셔 지역 출신인데, 공장과 탄광이 많던 그곳의 큰 골칫거리였던 쥐를 사냥하기 위해 만들어진 견종이다. 스코틀랜드 출신 이민자들이 고향에서 데려온 여러 종의 소형 테리어들을 개량해 지금의 요크셔 테리어가 탄생했다. 요크셔 테리어는 비록 체구는 작지만 두려움이 없다. 또, 자존심과 독립십이 강한 편이다. 사냥개의 DNA가 있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훈련이 필수적이다. 이번 주 고민견 겨울(수컷, 4살)도 그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듯했다. 낯선 사람을 보면 워낙 심하게 짖어대는 통에 제작진이 촬영 장비를 설치하는 동안 남편 보호자가 겨울이를 데..

거짓말 밥먹듯하는 금쪽이, 오은영은 '떠보지 말라'고 조언했다

살면서 거짓말을 단 한번도 안 한 사람이 있을까. 아마도 없을 것이다. 거짓말은 왜 하는 걸까. 자녀가 거짓말을 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의 주제는 바로 '거짓말'이었다. 11살 금쪽이(딸)는 밝고 긍정적인 아이였다. 또, 책을 좋아해 틈만 나면 독서삼매경에 빠졌다. 문제는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금쪽이 때문에 모녀 관계에 신뢰가 깨져버린 것이다. 금쪽이의 거짓말은 어느 정도일까. 엄마는 샤워실에 면도기와 함께 머리카락이 흩어져 있는 걸 발견하고서 금쪽이에게 '네가 그런 거냐'고 물었더니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하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토록 태연하게 자신을 속이는 모습에 놀랐던 것이다. 또, 금쪽이는 숙제를 안했다는 걸 숨기기 위해 그 부분을 풀로 붙여버리기..

'택시 살인마' 온보현, 표창원과 이수정의 의견이 갈렸다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했던 1994년, 시민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사건이 있었다 경기도 용인시의 한 야산에서 나무에 묶여 있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손과 발, 입은 끈과 테이프로 묶여 있고, 얼굴에는 검은색 비닐이 씌워져 있었다. 얼굴과 다리, 무릎 등에 삽으로 수 차례 가격된 흔적도 남겨져 있었다. 푸른색 티셔츠와 검은색 바지 차림은 실종 당시 그대로였다. 그로부터 며칠 뒤, 이번에는 경상북도의 한 고속도로변 배수로(지금이 김천시)에서 실종 신고가 돼있는 또 다른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범인이 차에 싣고 온 뒤 시체를 밀어서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됐다. 피해자의 배와 허벅지 등에 흉기에 찔린 상처들이 있었다. 수사 초기만 해도 지역이 다르고 시신을 유기한 방법도 달라 두 사건은 아무런 연관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