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 22

엄마에게 집착해 괴롭히는 13살 금쪽이, 오은영은 '오해'라고 단언했다

지난 30일 채널A 에는 13살 늦둥이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가 찾아왔다. 아빠는 바쁜 업무 탓에 자리를 함께 하지 못했다. 엄마는 '오은영 바라기'인 딸의 강력한 요청으로 출연 신청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엄마의 육아 고민은 금쪽이가 자신에 대한 집착이 심하다는 것이었다. 그 정도가 심해 일상의 모든 일은 함께 하려 하는데, '엉켜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대답했다. 과연 일상 속 모습은 어떨까. 금쪽이는 엄마가 출근하자마자 곧바로 태블릿 PC를 들고 소파로 직행한 후 게임 삼매경에 빠졌다. 이를 짐작한 엄마가 전화를 걸어 원격 수업을 들으라고 설득했지만, 금쪽이는 아예 전화를 끊어버렸다. 엄마가 재차 전화를 걸었으나 이번에는 수신조차 거부했다. 금쪽이는 원격 수업에 접속하기 싫다고 말했다. 무슨 까닭..

살인 후 간을 나눠먹은 영웅파, 여전히 감흥없었던 '표리부동'

벤치마킹할 대상이 있다는 건 혁신과 성장에 있어 굉장한 플러스 요인이다.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그 분야의 선도하는 대상의 장·단점을 분석하는 과정은 필수적인 일이다. 물론 비교 대상으로 여긴다면 부담이 되겠지만, 발전의 디딤돌 혹은 지렛대로 감는다면 성장 동력이 된다. 방송에서도 마찬가지다. 비슷한 소재, 콘셉트로 방송된 프로그램이 이미 존재한다면 철저히 공부해야 한다. 최근 들어 범죄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 방송가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그런 의미에서 KBS2 은 SBS 부터 tvN 까지 참고할 선배들이 있었다. 물론 '모방'의 낌새는 단박에 드러난다. 화자의 이야기를 교차 편집하는 건 에게서, 청자를 설정해 대화를 나누는 건 에서 힌트를 얻은 듯하다. 관건은 벤치마킹의 결과이다. 참고한 대상보다 더..

TV + 연예 2021.07.29

'방송용 눈물'에 분노한 백종원, 그래도 솔루션은 계속되어야 한다

백종원이 테이블을 내려칠 만큼 화가 났던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장면이었다. 2주 전 '하남 석바대 골목' 편이 첫방송되고 난 후 인터넷에서는 춘천식닭갈빗집 아들을 옹호하는 지인들의 댓글이 올라왔다. 이를 접한 일부 시청자들은 을 향해 '악마의 편집 아니냐'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의혹은 급속도로 번져나갔다. 자칫 3년 반이나 이어왔던 의 진정성이 의심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뿌리가 흔들릴 수 있는 위기 속에서 제작진은 기존의 편집 방향을 고수했다. 그리고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지난 28일 방송을 통해 드러났다. 1차 솔루션을 마친 후, 청소 상태에 만족한 백종원은 드디어 시식을 시작했다. 말없이 닭갈비를 집어먹는 그의 얼굴은 별다른 감흥이 없어 보였다. "감흥이 없어요, ..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41. 자극적인 음식에 지쳤다면 '문화수제비'에서 쉬어가세요!

숨길 것이 뭐가 있을까요. 네, 저 역시 '자극적'인 음식도 좋아합니다. 피자, 치킨, 떡볶이를 비롯한 각종 분식.. 온갖 맛들이 입안에서 폭발하는 그런 음식들을 먹다보면 순한 음식들이 그리울 때가 있죠. 속이 부대끼지 않고 편한, 그래서 마음까지 너그러워지는 음식 말입니다. 그럴 때 저는 '수제비'를 찾고는 합니다. 고소한 들깨수베지도 좋아하고, 구수한 옛맛의 수제비도 즐겨 먹습니다. 이번에는 광화문으로 가보죠. 마침 전시를 볼 일이 생겨서 서촌에 들렀거든요. 금강산도 식후경, 역시 맛집부터 찾아봐야겠죠? 제가 찾은 수제비 맛집은 바로 '문화수제비'였습니다. 네이버 평점 4.28점(방문자 리뷰 213개), 다음(카카오) 평점 5점(1명)이었습니다. '크로스 체크'라고 외치기에는 표본이 적어 생략하도록 ..

버락킴의 맛집 2021.07.28

등산 가서 쓰레기 줍기, 플로깅(plogging).. 나와 지구를 위한 운동법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는 터라 외부 활동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받아들여 요즘에는 등산을 잘 다니지 않는다. 하지만 날씨가 지금처럼 더워지기 전만 해도 휴일이면 인근의 산을 찾았다.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매번 힘들었지만, 시원하게 땀을 흘리고 나면 기분이 산뜻해졌다. 당시만 해도 산은 등산객들로 북적였다. 마스크를 써야 하는 불편함에도 많은 이들이 산을 올랐다. 과거에는 등산하면 중년 이상의 취미였지만, 최근에는 젊은 세대들이 산을 많이 찾는다. 코로나 19로 인해 헬스장 등 실내 운동을 즐기지 못하게 되면서 등산이 하나의 운동 문화로 자리잡은 듯하다. 이젠 다양한 세대들을 만날 수 있어서, 산이 그만큼 젊어진 기분이 들어 괜히 산을 오르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그런데 산을 다니다보면 눈살이 찌푸려지는..

청천벽력 '자폐 스펙트럼' 진단, 엄마를 일으켜 세운 오은영의 한마디

지난 23일 방송된 채널A 의 주인공은 6살 여자아이였다. 10월이면 만 5세가 되는 금쪽이는 아직 말문이 트이지 않았다. 할 수 있는 유일한 단어는 '엄마'뿐이었다. 물론 뒤늦게 말문이 트이는 경우도 있지만, 금쪽이는 또래에 비해 언어 지연이 현저했다. 수용언어는 어느 정도 되는 듯했으나, 표현이 안 되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엄마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었다. 금쪽이네는 야외로 나가 자전거를 타며 시간을 보냈다. 온가족이 합심해서 금쪽이가 말을 하도록 유도했지만, 금쪽이는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다. 목이 말라도 물을 달라고 요청하기보다 물통을 향해 손부터 뻗고 봤다. "금쪽아, 그럴 때는 물 달라고 하는 거야, 물!" 엄마의 말을 알아듣는 것 같았으나 끝내 묵묵부답이었다. 그 장면을 지켜보던 오은영 ..

'백종원의 분노'에 대한 변론, '골목식당'의 대대적 개편이 필요하다

'백종원의 화(火)'는 SBS 흥행의 보증수표였다. 그가 불같이 화를 쏟아내면 시청률이 상승했고 많은 기사가 쏟아졌다. 뚜껑 열린 백종원의 진짜 분노는 골목상권의 숨은 장인들의 감동 스토리와 함께 의 든든한(?) 양날개였다. 오랜만에 백종원이 화를 잔뜩 냈다기에 '하남 석바대골목편'을 챙겨봤다. 문제의 춘천식닭갈빗집은 방송 끄트머리에 등장했다. 식당 내부의 처참한 위생상태를 확인하고 시식을 포기한 백종원은 상황실에 올라간 아들 사장님을 급하게 호출했다. 화들짝 놀라 뛰어온 그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자리에 앉았다. 백종원의 표정은 싸늘하기만 했다. 그 표정을 받아내는 일은 상상만으로도 고통스럽다. 두 사람 사이에 냉랭하고 불편한 공기가 감돌았다. 잠시 후, 백종원은 작정한 듯 입을 열었다. 백종원은 아들..

존속살해 다룬 '표리부동', 몰입감 떨어졌던 표창원과 이수정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참 재밌었다. 들었던 얘기를 또 들어도 귀를 쫑긋하며 집중하게 됐다. 분명 외할머니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있어 '전문가'이자 '권위자'였다. 범죄 사건을 파헤치는 KBS2 은 두 명의 화자를 내세웠다. 표창원과 이수정이다. 범죄 분야에 있어 최고의 전문가이자 권위자인 두 사람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쫓아가보자. 수많은 사람들에게 평범하게 기억될 2000년 5월의 어느 날, 경기도 과천의 한 공원에서 토막난 사체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후 총 11곳에서 훼손된 시신 14점을 찾아냈다. 남성과 여성 두 사람의 시신으로 추정됐다. 과학 수사를 통해 해병대 중령 출신의 남성과 신원불상의 여성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은 그 여성을 신원에 밝혀진 남성의 부인으..

TV + 연예 2021.07.22

보호자 '껌딱지' 푸들의 두 얼굴, 강형욱은 사회성 부족을 지적했다

프랑스의 국견이자 사냥을 돕던 조립견, '푸들'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키우는 견종 순위(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서 당당히 2위에 올라있다. 그렇다면 반려견으로서 푸들의 장점은 무엇일까. 우선, 지능이 (보더콜리 다음으로) 높다. 학습능력이 뛰어나고 훈련하기 쉬워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또, 다른 견종에 비해 떨 빠짐이 적다. 실내에서 키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려대상이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2 의 고민견은 푸들 메리(암컷, 6살)였다. 이경규는 메리를 '이중견격'이라고 소개했다. 확연히 다른 두 얼굴을 지녔다는 의미였다. 영상 속의 메리는 '껌딱지'였다. 보호자의 곁을 잠시도 떠나지 않았다. 집에서는 물론이고 산책을 나가서도 마찬가지였다. 주변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 모습만 보면..

매년 버려지는 장난감 240만 톤, 재활용으로 환경을 지킬 수 있다!

장난감은 단순한 놀잇감이 아니다. 아이들의 꿈을 이뤄주는 행복한 보물이자 성장 발달을 돕는 훌륭한 도구이다. 그리고 마음을 의지하는 친구가 되기도 하고, 애착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조금만 망가져도 쉽게 버려진다. 또, 아이들이 성장함에 따라 필요없어져 버려진다. 어차피 소모품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장난감이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장난감은 소형 복합 플라스틱 폐기물이라고 불리는데 거의 100% 재활용되지 않고 소각되거나 폐기됩니다." (사단법인 '트루' 박준성 사무총장) 쓰레기로 전락한 장난감을 되살릴 방법은 없을까? 18일 방송된 SBS '장난감, 이제 버리지 마세요' 편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 경기도 고양시, 평범한 공장처럼 보이는 외관의 건물을..

중2보다 무서운 초4, 오은영의 사춘기 자녀 대하는 팁은?

중학교 2학년 딸과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가 채널A 를 찾았다. LNG선 선장인 아빠는 외국에 나가 있어 한 달 후에나 귀국할 예정이라 엄마가 독박 육아를 하고 있었다. 부부 양측의 어려움이 느껴졌다. 그렇다면 금쪽이는 어느 쪽일까. 보통 '중2'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 그쪽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이번 주 금쪽이는 초4 아들이었다. '중2보다 무서운 초4' 금쪽이는 어떤 아이일까. 엄마는 금쪽이가 초등학교 입학 후 180도 달라졌는데, 자신의 말에 무조건 반대로 하고 이유 모를 반항을 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일상의 기본적인 일조차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벌써 사춘기가 온 걸까. 매일마다 전쟁이 벌어지고 갈등이 점점 심해지다보니 엄마는 금쪽이가 미울 때가 많다고 털어놓았다. 충분히 이해..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40. 아현시장 '마포분식' , 비트떡볶이라고 들어봤니?

'분식'은 왜 이렇게 맛있는 걸까요?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그렇지만 모든 '분식집'이 다 맛있는 건 아니죠. 동네 분식집은 전문성이 떨어지고, 위생적으로 불안한 곳이 많죠. 프랜차이즈의 경우에는 맛이 균일하지만, 자극적이라 자주 먹기는 부담스럽습니다. 동네 분식집의 푸근함과 프랜차이즈의 일관성, 거기에 퀄리티까지 갖추고 있는 분식집을 찾아봤습니다. 마포구 아현동에 있는 '마포분식'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네이버 평점은 4.77점, 다음(카카오) 평점은 4.9점. 이번에도 크로스 체크 결과 합격입니다. 마포분식(서울 마포구 굴레방로9길 11-1)은 할머니 사장님과 아드님, 모자(母子)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요. 아현시장 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요즘 서울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정겨운 전통시장의 풍경을 만나..

버락킴의 맛집 2021.07.15

아파트 많은 도심에 남은 새들, 공존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차를 타고 아파트 대단지가 들어선 곳을 지나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이곳에 살았던 새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얼마 전까지 이곳이 허허벌판이었다는 걸 기억하기 때문이다. 그 생각의 보존이 인간인 나에게만 유효할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 매번 같은 곳으로 돌아오는 새들이 아닌가.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 고향을 빼앗긴 채 다른 터전을 찾아 떠났을까. 쌩쌩 달리는 자동차 소음을 막기 위해 설치된 아파트 방음벽은 인간의 입장에선 필요한 구조물이다. 하지만 방음벽을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한다. 혹시 새들이 날아가다 부딪치지는 않을까. 먼지가 껴서 탁해지긴 했어도 기본적으로 투명한 구조물이라 새들이 비행을 하다 못 보고 부닥칠 텐데.. 모르긴 몰라도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는 방음벽을 ..

강형욱도 생소했던 견종, 5개월만 늦었어도 아찔했다!

다양한 경험의 강형욱 훈련사도 아직까지 접해 보지 못한 견종이 있을까. 그렇다면 어떤 견종일까.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에는 낯선 견종들이 믹스된 고민견이 등장했다. 바로 '페터테일 테리어'와 '라이카'의 믹스견이었다. 페터테일 테리어라는 이름을 들은 강형욱은 살면서 봤나 싶은 생소한 견종이라며 한번도 보지 못했다고 신기해 했다. 페터테일은 영국 북부 지역명이고, 테리어는 '땅을 파다'는 뜻이다. 영국에서 사냥개로 유명한 불테리어의 형통을 이어받았고, 몸무게는 5~7kg정도이다. 다른 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데다 개체 수도 적어 FCI(Federation Cynologique Internationale)에는 등록되어 있지 않다. 페터테일 테리어의 별명은 작은 핏불테리어, 작은 악마이다. 사냥감을 ..

[환경스페셜] 매년 버려지는 옷 330억 개, 지구가 죽으면 패션도 없다!

굳이 옷장 문을 열어보지 않아도 안다. 안 입는 옷이 잔뜩 걸려 있다는 걸 말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계절마다 유행에 따라 옷을 산다. 매년 생산되는 옷이 무려 1000억 개라고 한다. 가늠하기 힘든 숫자이다. 버려지는 옷은 얼마나 될까. 놀랄 준비하시라. 무려 330억 개이다. 도대체 이 옷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한철 입고 버릴 옷에 치러야 할 편리함의 대가는 누가 치르고 있을까. 지난 주 방영됐던 KBS2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 편은 충격 그 자체였다. 앞서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찾아간 곳은 거친 파도가 부서지는 대서양 연안에 자리잡은 가나의 수도 아크라였다. 바다에 기대어 사는 그곳 어민들에게 최근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바로 파도 사이로 끊임없이 모습을 드러내는, 미역처럼 길게 뭉..

엄마와 대화 거부하는 아이들, 다문화가정의 언어장벽에 대한 오은영의 해법은?

다문화 가정에 대한 가장 흔한 오해는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이중 국어를 하게 되리라는 것 아닐까. 지난 9일 방송된 채널A 에는 삼남매(여덟 살 첫째 딸, 여섯살 둘째 아들, 세 살 막내 딸)를 키우고 있는 국제 부부가 고민을 갖고 찾아왔다. 한국인 아빠와 캐나다인 엄마는 아이들에게 각자 작은 문제들이 있고, 자신들도 좋은 부모가 되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살이 9년차의 엄마는 막내의 어린이집 하원 시간에 맞춰 집을 나섰다. "did you have good day?(좋은 하루 보냈어?)" 엄마의 질문에 막내는 입을 꾹 닫았다. 유치원을 마치고 합류한 둘째도 마찬가지였다. 엄마는 아이들과 아파트 내 텃밭에 들렀다. 상추를 뜯다가 "엄마 도와줄래?"라고 요청했지만, 둘째는 고개만 저었다. 엄마..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39. 초복엔 '초애삼계탕 마곡점', 장뇌삼과 보양식의 절묘한 조합

코앞으로 다가온 초복(7월 11일), 바야흐로 몸보신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몸보신하면 역시 '삼계탕' 아닐까요? 당분간 장마가 이어질 예정이라 '이열치열(以熱治熱)'할 일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비 오는 날의 삼계탕도 제법 운치있을 것 같네요. 저는 몸보신을 좀 일찍하기로 했습니다. 지친 심신을 달래야 할 필요가 있었죠. 사실은 복날에 삼계탕집을 가면 손님들이 워낙 많아서 꼭 복날을 맞춰서 가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보다 조심스럽기도 하죠. 우선, 맛집 검색부터 해야겠죠? 깔끔하게 잘하는 식당 몇 군데 알고 있지만, 외부에 나와 있어서 불가피하게 찾아봐야 했습니다. 몇 곳의 후보지 중에서 위치 등을 고려해 제가 선택한 식당은 바로 '초애삼계탕 마곡점'입니다. 초애삼계탕 ..

버락킴의 맛집 2021.07.07

분리불안 앓는 공격성 높은 도베르만, 강형욱의 해법은 의외였다.

일반적으로 도베르만은 그 이미지가 굉장히 흉포한데, 아무래도 영화나 드라마에서의 영향 때문일 것이다. 물론 외모가 사납게(?) 생긴 탓도 있다. 짖을 때의 소리도 상당히 맹렬하다. 그래서 길에서 가끔 마주치면 움찔하게 된다. 또, 도베르만은 날씬하면서 근육질의 몸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힘도 굉장히 센 편이다. 또, 보호자에 대한 애정과 충성심이 매우 강하다. 도베르만은 세금 징수관이자 동물사육가였던 카를 프리드리히 루이스 도베르만이 저먼 핀셔, 맨체스터 테리어, 로트 와일러, 보스턴 테리어 등을 교배해 탄생킨 견종이다. 현재 세계적인 견종이 돼 군용견, 경비견으로 활동 중이다. 특징이 있다면 미용 목적으로 단이 수술을 한다. 어릴 때 굉장히 장난스러운 성격인데 경계심이 심한 편이다. 카네코르소와 비슷하..

통편집된 시험 얘기 꺼낸 '알쓸범잡', 김상욱은 '능력주의'를 꼬집었다

지난 4일 tvN 최종회가 방송됐다. 정말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이었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부터 일상 속의 범죄까지 다양하고 심도 있는 주제들을 다뤘다. 첫회 2.634%로 시작했던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은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13회에는 3.696%까지 올랐다. 매우 고무적인 흐름이었다. 총결산을 하는 마지막 회는 아무래도 시청률이 떨어지기 마련이라 2.37%로 마무리됐지만, 범죄를 주제로 나눈 박지선 교수, 정재민 사무관, 김상욱 교수, 장항준 감독의 진심어린 대화는 충분한 울림을 줬다. 소위 이름값 있는 출연자 혹은 이야기꾼의 부재라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충실한 공부가 바탕이 된 알짜 상식과 강약을 조절한 그들의 입담은 시청자들을 만족시..

'슬기로운 탐조 생활' 우리 아파트엔 몇 종의 새가 살고 있을까

정세랑은 여행 에세이 에서 여행 후의 상실감에 대해 얘기하다가 "여행과 닮았지만, 여행보다 상실감이 덜한 행위가 나에게는 탐조 생활인 것 같"다며 새로운 취미를 소개했다. "언제부터 탐조를 시작했는지 콕 집어 말하기가 어렵"지만 "어느새 하고 있었"다며 파주, 경주, 순천만, 연천, 강원도, 제주도 등을 다니며 새를 관찰했던 기억을 꺼내놓았다. 그는 "새들의 이미지는 내 안에서 덜 유실되는 것 같"다며 "상실감 없는 취미를 찾은 것이 기쁠 뿐"이라고 글을 맺었다. '새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그토록 강렬한 기억일까.' 그런 생각을 하며 '탐조'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던 참이었다. '제법 유명한 곳을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 장비를 제대로 갖춰야 하지 않을까. 집 주변에서 하기는 힘들겠지.'라며 혼자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