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가게 나오면 밤늦게 들어가는 게 가장 힘들어요. 회사를 나온 이유도 아이들하고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어서 그랬던 거거든요." 어떤 꿈은 소박해 보이지만, 이루기가 참 힘들다. 가령,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지금보다 좀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자영업자의 바람이 그렇다. 누군가는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그 단출한 꿈은 현실의 벽에 부딪쳐 맥없이 고꾸라지고는 한다. 결국 벌이는 실존의 문제이고, 우리는 누구나 그 앞에서 쉽사리 꿈을 말하기 어렵다. 요식업(뿐만 아니라 모든 업종)은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상황으로 인해 대위기를 맞았다. 손님이 확 줄었고, 당연히 매출이 급감했다. 베트남쌀국숫집 사장님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굳이 따지자면 그는 상당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