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죽지 않는 건 이른바 '국룰'이다. 장르 불문, 그 불문율에 대적할 시청자들은 없다. 다시 말해 저항감이 없다. 다만, 불가피하게 닥칠 위기를 좀더 긴박감 있게 다뤄주길 바랄 뿐이다. 주인공이 위기를 타개하는 아슬아슬한 과정을 지켜보며 손에 땀이 나길 원하는 것이다. 그 정도는 이미 오랜 기간 수많은 작품들을 통해서 약속된 무언의 합의가 아니던가. 장면1. 3화에서 정체불명의 범인은 부산에서 열린 '퀀텀앤타임' 컨퍼런스에 참석한 한태술(조승우)를 저격하기 위해 잠복 중이었다.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서 조준하고 있었지만, 한태술의 귀 끝만 겨우 맞췄다. 수없이 많는 총알을 낭비했다. 강서해(박신혜)의 방해가 있었으나 한심한 수준이다. 단속국인 외국인청 7과장 황현승(최정우)조차 "저렇게 가까운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