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유괴됐다. 카트에 태워둔 3살 아들 성민(오자훈)이 사라졌다. 대형 마트에서 잠시 한눈 판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화장품을 사러 갔던 미라(장소연)은 윤석에게 "여보, 카트 어디 있냐구."라고 되물었다. 윤석은 휴대전화 무이자 할부 이벤트에 정신 팔렸던 자신을 자책했다. 정신없이 아이를 찾았다. 마트를 샅샅이 뒤졌다. 경찰이 출동했지만, 결국 아이를 찾지 못했다. 삶은 망가졌다. 윤석은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를 찾았다. 전단지를 뿌리며 길거리를 헤맸다. 실낱 같은 희망이라도 부여잡으려 했다. 제보전화가 걸려오는 곳은 어디라도 찾아갔다. 전국 방방곳곳 가지 않는 곳이 없었다. 시간은 계속 흘렀고, 그만큼 돈도 흘러나갔다. 아이와 함께 장밋빛 미래를 꿈꿨던 아파트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 급기야 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