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무섭다'는 것이다. 공포물도 아닌 이 잔잔한 드라마를 보며 사람들이 겁에 질린 까닭은 무엇일까. 그건 가 '시월드'의 현실을 100% 리얼하게 고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상황을 겪었거나, 현재 겪고 있거나, 앞으로 겪을지도 모를 수많은 '며느라기'들의 생생한 비명이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시월드의 가장 큼직한 이슈, 명절의 후폭풍은 거셌다. 민사린(박하선)의 시댁은 여느 가부장제 하의 명절 풍경을 '복붙'한 것 같았다. 여자들은 주방에서 힘들게 음식을 만들고, 남자들은 거실 소파에 나란히 앉아 TV를 시청했다. 차례를 지낸 후 뒷정리도 온전히 여자들의 몫이었다. 사린은 여자들에게만 노동이 전가되는 불합리한 상황에도 꾹 참고 '며느라기(期)'를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