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은 밥을 먹는 곳이다. 손님은 일정한 돈을 내고 식사와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그것이 식당의 존재 이유이다. 그런데 단지 그뿐일까. 간혹 밥, 그 이상의 무언가를 내어주는 식당이 있다. 옛 시절의 따뜻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거나, 지치고 힘든 하루에 든든한 위로가 되어 주는 곳 말이다. SBS 에 출연했던 원주 칼국숫집은 그런 의미를 지닌 특별한 식당이다. 2019년 6월, 첫 촬영 당시 사장님은 미로 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상태였다. 가건물 형태로 겨우 장사를 이어갈 수 있었지만, 상황은 열악하기만 했다. 녹록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사장님은 칼국수와 팥죽에 온 마음을 담았고, 손님들을 향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 진심은 손님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고, 칼국숫집은 단순히 맛집을 뛰어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