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연애나 동거와 다른 결정적인 부분은 '집안 문제'가 결부된다는 점이다. 오로지 두 사람만 존재했던 단출했던 세계에 가족이라는 개념이 포함되면서 관계는 순식간에 복잡해진다.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과 사건이 벌어지고, 감당하기 어려운 풍파가 몰아닥친다. 복잡하고 미묘한 일들이 쏟아지면 중심을 잡기가 쉽지 않다. 오해와 불신이 싹트고, 관계는 불투명해진다. 지난 25일 방송된 TV조선 에 첫 등장한 박세혁의 '연애까지 딱 좋았'다는 탄식은 많은 사람들의 심정을 대변하지 않을까. 결혼을 준비하고, 결혼식을 채비하는 과정은 사실 혼돈의 연속이다. 어떤 결정이든 결혼을 하는 당사자 두 사람만의 합의에 의해 일단락되지 않는다. 좀더 직접적으로는 양가 부모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다. 양측을 오가며 조율하는 과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