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옥 작가가 집필했던 MBC 드라마 (2004)에서 시연(김민정)의 엄마(윤여정)는 말끝마다 욕설을 달고 사는 딸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걔가 뱉는 욕은 입으로 흘리는 눈물이야." 다시 말하면 욕이란 감정의 표현이자 표출이라는 뜻이다. 물론 교육적으로 욕설을 사용하게 가르치는 건 바람직하지 않지만, 적어도 욕설의 의미와 기능에 대해서는 알고 있을 필요가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채널A 에는 11살, 9살 두 아들을 둔 엄마가 친정 엄마와 함께 찾아왔다. 아빠는 군인이라 집을 많이 비울 수밖에 없었고(특히 코로나19 여파로 휴가도 쉽게 나올 수 없는 형편이었다), 엄마도 직장을 다니고 있었다. 따라서 금쪽 형제의 양육은 사실상 외할머니가 담당하고 있었다. 이른바 황혼 육아였다. 남자아이 2명을 케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