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은 본래 '드라마'와 한쌍이었다. '보통 사람의 상식과 도덕적 기준으로는 이해하거나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의 드라마를 일컬어 '막장 드라마(규범 표기는 끝장 드라마)'라고 불러 왔다.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억지스러운 상황 설정과 개연성 없는 전개, 외도나 불륜 그리고 출생의 비밀 등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관계, 마라맛을 연상케 하는 자극적인 이야기는 매번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놓는다. 대한민국 막장 드라마의 트로이카(troika)라 불리는 문영남, 임성한, 김순옥은 계속 제기된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았고, 끝내 막장 드라마를 하나의 장르로 안착시켰다. 최근 시즌1이 마무리된 SBS 의 성공(최고 시청률 28.8%, 닐슨코리아 기준)은 막장 드라마가 발을 딛고 설 땅이 매우 넓다는 걸 보여준다.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