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만큼 일방적으로 욕먹는 프로그램도 없을 것이다. '가족 간의 갈등을 유발한다'며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그러나 실제로 의 역할은 애초에 존재하는 갈등 양상을 예시적으로 보여줄 뿐이다. 고부 갈등, 시댁 식구들과의 관계, 그 안에서 '남(의)편'에 머물렀던 남편의 문제 등을 '없던 일'이라 할 수 있을까? 그게 눈 감고 지나가면 없어질 문제이던가? 한 명의 여성이 '며느리'가 되면서 겪게 되는 일상적인 모습, 그 현실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이렇듯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건 '며느리'로 표상되는 가부장제의 부조리가 얼마나 극심한지 잘 보여준다. 물론 중간중간 좀 심하다 싶은 장면들도 있지만, 그 또한 일반적이라 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는 문제들이다. 다들 '우리 가족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