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과 박신혜.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두 배우가 한 작품에서 만났다. 설레지 않은 시청자가 있을까. 솔직히 '로맨스'를 떠올렸다. 그 이름들이 함께 불릴 때 혀끝에 착 달라붙는 달착지근함이 그런 기대를 품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제목부터 tvN 이 아닌가. 인류가 만든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손꼽히는 그곳을 배경으로 현빈과 박신혜가 어우러지는 모습은 생각만 해도 로맨틱했다. 어쩌면 tvN 에서 송혜교와 박보검의 첫 만남을 떠올렸는지도 모르겠다. 혹은 KBS2 의 한 장면, 그러니까 슬로베니아의 그림 같은 풍경들 속에서 달콤한 데이트를 즐겼던 김래원과 신세경의 케미가 연상됐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은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이건 '평범한' 로맨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