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목요일 저녁을 기점으로 국민들의 분노 게이지가 올라가는 듯하다. 그리고 알싸한 여운이 금요일 오후 늦게까지 지속돼 쉽사리 가시지 않는다. 범인은 다름 아니라 MBC 이다. 방송을 보고 한 차례 열받고, 방송 내용을 간단히 요약한 기사를 보면서 중탕을 하게 된다. 다음 날이 되면 부조리한 현실을 꼬집는 정제된 기사들을 읽으며 잊혔던 화딱지가 다시 돋아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임신한 며느리 이현승의 몸보신을 위해 살아있는 미꾸라지를 공수해 와 손수 추어탕을 끓여주는 시아버지, 며느리 시즈카의 생일을 챙겨주겠다고 갈비와 송편 등 음식을 바리바리 싸들고 온 시어머니. 며느리를 향한 애정이 크고 깊다. 정말이지 살갑고 정겨운 풍경이 아닐 수 없다. 모르긴 몰라도 시즈카의 시누이(고유경)처럼 "복 받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