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조는 눈빛이 깊은 배우다. 깊다는 건 치명적이라는 뜻이다. 일렁이는 그의 눈빛은 순식간에 파고들어 감정을 출렁하게 만든다. 그걸 알아버렸다면 이미 늦었다. 우리는 장승조라는 수렁에 빠져버렸다. 생각해보면 MBC 의 장부천도 그랬고, tvN 의 윤정후도 마찬가지였다. 찌질한 바람둥이든, 능청스러운 은행원이든 결국 장승조는 눈빛으로 시청자를 설득했다. 분량과 관계없이 그의 눈빛은 매번 빛났다. '서브병' 유발자 장승조가 tvN 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뽐내고 있다. 그가 맡은 태경그룹 대표 정우석은 간단히 말해 '재벌'이다. 차수현(송혜교)의 전 남편이다. 이혼의 표면적인 원인은 정우석의 불륜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차수현을 놓아주기 위한 정우석의 자발적 선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