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건 현장에 증거를 심었다고요. 살릴 수 있었는데도 죽으라고 내버려뒀고. 이런 거 조사하셔야죠.""무슨 꿍꿍이야?""꿍꿍이 같은 거 없습니다. 죄 짓고도 벌 안 받는 놈들 꼴보기 싫어서 형사짓 했는데, 제가 그런 놈이 될 순 없지 않습니까? 제대로 조사하세요. 죄 지은 만큼만 벌 받을 거니까." 여기 독한 형사(刑事)가 한 명 있다. 이름은 우태석(신하균). 전국에서 강력범죄 검거율 1위다. 날렵한 몸에 수트를 걸치고, 날카롭고 매서운 눈빛으로 현장을 누빈다. 말투는 정중하지만, 그 안에 가시가 돋아있다. 상대방의 빈틈을 공략하는 심리수사가 특기다. 게다가 집요하기까지 하다. 사건을 한번 물면 놓지 않고, 끝까지 추적한다.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태석에게 무엇보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