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컵이 벽을 향해 날아가 부딪친다. 깨진 파편이 사방으로 튄다. 알렉스(마가렛 퀄리)는 자신을 겨냥한 폭력성에 극도의 공포를 느낀다. 도망쳐야 한다. 알렉스는 남편 숀(닉 로빈슨)의 학대를 피해 두 살배기 딸 매디를 데리고 황급히 집을 벗어난다. 지갑에는 고작 18달러뿐이다. 자동차에 기름을 채우자 12달러가 남는다. 당장 딸과 머물 집이 필요한 절박한 상황이지만 그조차도 쉽지 않다. 우선, 가정폭력 피해자 임시 숙소에서 한숨 돌리지만, 자신을 '피해자'로 규정짓는 일부터 버겁다. 저들과 나는 다르지 않나. '숀은 나를 때리지는 않았는데..' 직접적인 폭력을 당하지 않았기에 자신의 케이스는 가정폭력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여긴다. 정신적 학대(폭력)도 엄연히 가정폭력에 해당한다는 걸 우리는 쉽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