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400회 특집에 출연했던 아이유 -


"제가 일기장을 좀 봤어요, 어제. 마침 스케치북 나온 날, 처음 나온 날, 그때 쓴 일기가 있더라고요. 저는 정작 그날 '망쳤다, 무대 망쳤다'고 써놨더라고요. 그걸 보고 제가 400회 특집에 초대를 받아 나간다고 생각하니까 뿌듯하고 그랬어요." 


고등학교 1학년, 17살 조그마한 체구의 소녀가 작디작은 손으로 기타를 움켜쥐었다. 그리고 능숙하고 야무지게 연주를 시작했다. 더 놀랐던 건 그의 음색이었다. ‘얼마나 하겠어?’ 시큰둥하게 지켜보다가 정신이 바짝 들었다. 쇳소리가 약간 묻어 있는 목소리는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또, 힘이 실려 있었다. 그 또래의 것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어쿠스틱 감성은 놀랍기만 했다. 그저 넋을 잃고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당시 '매의 눈'을 뜬 건 유희열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방송을 지켜봤던 수많은 사람들이 TV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리고 '아이유'라는 이름을 아로새겼다. 단순히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를 넘어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할 가능성이 명징했다. 정작 아이유는 ‘무대를 망쳤다’고 생각했다지만, 정작 무대를 본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실망한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불과 몇 년 뒤, 아이유는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션이 된다. 



2008년 9월 18일 Mnet <엠 카운트다운>에서 데뷔 무대(미니 음반 ‘Lost and Found’ 발매는 9월 23일)를 가졌던 아이유가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시간이 참 빠르다. 벌써 10년이라니! 2017년은 아이유가 뮤지션으로서 자신의 역량을 인정받고, 커리어에 정점을 찍은 해였다. (물론 그의 정점은 계속해서 갱신될 것이다.) ‘제32회 골든디스크 어워즈’에서 ‘밤편지’로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을 거머쥐었다.


“사실, 아직 조금 많이 슬픕니다.”는 말로 조심스럽게 수상소감을 꺼내 놓았던 아이유는 동료 가수의 안타까운 죽음을 상기시키며 그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었던 수많은 사람들을 위로했다. 정처없이 표류하고 있던 슬픔의 조각들이 차분히 정리되는 듯했다. 20대의 젊은 뮤지션이 건넨 마지막 인사, "모두 잘 잤으면 좋겠습니다."는 그의 성숙한 내면을 분명히 보여줬다. 


아이유에게 2018년은 매우 특별한 해로 기억에 남은 것이다. 자신의 주영역인 음악뿐만 아니라 연기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던 그가 인생작이라 할 작품을 만났기 때문이다. 바로 tvN <나의 아저씨>였다. 여러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아이유는 따뜻한 힐링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통해 연기자 이지은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드라마 속에서 이지은은 극중 캐릭터 ‘이지안’ 그 자체였다. 분명한 터닝 포인트였다. 



음악적 성취, 연기자로서의 성장, 내면의 성숙. 그밖에도 아이유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가 또 있다. 그건 바로 기부와 선행이다. 아이유는 데뷔 이래 꾸준히 사람들에게 ‘좋은 날’을 선물해 왔다. 2011년 6월 9일 열린 '다문화 가정돕기 희망콘서트' 출연료를 기부했고, 6월 18일 데뷔 1004일을 기념하는 팬미팅의 수익금 역시 기탁했다. 또, ‘첫사랑이죠’, ‘사랑을 믿어요’, 얼음꽃’의 음원 수익금을 기부금으로 쾌척했다. 


어린 나이에 자신의 수익을 기부하고, 자신이 몸담고 있는 사회와 그 구성원들을 살폈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아이유의 기특한 행동은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아이유는 2014년 4월부터 6월까지 열었던 소극장 콘서트 수익금 전액을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위해 기부했다. 당시 아이유의 소속사 로엔(지금의 카카오M)은 “(아이유가) 세월호 피해로 힘들어하는 분들을 돕고 싶어 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모교인 동덕여자고등학교(아이유는 96회 졸업생이다.)를 향한 애정도 꾸준하다. 아이유는 2013년 후배들을 위한 도서 구입비로 사용해 달라며 발전기금 1000만 원을 기부했다. 또, 가정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의 대학등록금 지원을 위해 2000만 원~2500만 원의 장학금(‘아이유(이지은) 장학금)’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쯤되면 기특함을 넘어 그 어른스러움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예전에 비해 많이 벌고 있지만 그만큼 씀씀이가 커져 돈의 가치를 잃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생각했다. 오랜 생각 끝에 지금 이상의 재산은 사실상 불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부모님도 나의 뜻에 동의해주셨다." -2015년 9월 패션 매거진 <쎄씨>-


숨이 차지만 좀더 이어가보도록 하자. 어린이날을 앞둔 올해 5월 3일, 아이유는 글로벌 아동복지 대표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 원이라는 큰 돈을 기부했다. 한편, 아이유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한 건 처음이 아니었는데, 2015년 5월 5일 한부모 밑 조손가정의 아동을 위해 1억을 기부한 적이 있다. 또, 5월 16일에는 농아인협회에 ‘어르신들을 위해 써달라’며 5천만 원을 기부했다. 


아이유를 보고 있노라면 정말 올곧게 성장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해 방영됐던 JTBC <효리네 민박1>을 통해 엿본 아이유는 분명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까지 돌아볼 줄 아는 여유를 지니고 있었다. 체구만 작을 뿐 누구보다 큰사람이었다. 무려 10년이라는 세월동안 연예계라는 결코 녹록치 않은 세계 속에 머물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흔들림 없이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아이유, 아니 사람 이지은을 진심으로 칭찬하고 싶다. 


Posted by 버락킴 너의길을가라


'이영자'는 공감이자 위로다. 그 이름에는 오래된 관계만이 줄 수 있는 안정된 포근함이 있고, 얼굴을 마주하고 언제든 수다를 떨 수 있을 것 같은 친근함이 있다. 살갗을 맞댔을 때 느낄 수 있는 따스함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참 신기하다. 이영자는 처음 만나는 사람들을 누구보다 살갑게 대한다. 그것이 의식적인 행동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매우 자연스럽고 익숙해 보인다. 마치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 말이다. 


뷔페에서 만난 누군가에게 자신이 맛있게 먹은 음식을 건네주기도 하고, 길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며 안부를 묻는다. 격의 없는 소통이 반갑기만 하다. 친근감을 표현하는 게 연예인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다. 자칫 잘못하면 어색한 상황이 발생한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영자에게는 누구나 쉽게 마음을 연다. 특유의 구수한 말투와 애정이 담긴 목소리가 사람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때문일까? 



명실공히 최근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예능인은 이영자다.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를 비롯해서 MBC <전지적 참견시점>, 올리브 <밥브레스유>, JTBC <랜선라이프>까지 다양한 예능에서 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프로그램에서 맡은 역할도 주도적이고 핵심적이라 이영자 없는 해당 프로그램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다들 느끼고 있다시피 이영자의 공감과 이영자의 먹방은 무언가 특별하다.


솔직히 말해서 <안녕하세요>는 문제가 많은 프로그램이다. 일반인들이 꺼내놓는 고민이 처음에는 신선했지만, 점차 위태로워지더니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 <안녕하세요>의 기상천외한 사연들, 상식을 벗어난 고민과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한 범죄적 행위들을 희석시키는 힘은 오로지 이영자에게서 나온다. 그의 발끈과 훈계, 공감과 위로가 중요한 순간마다 발현되며 <안녕하세요>를 지켜가고 있다. 



<전지적 참견시점>이 인기 예능으로 자리잡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인물도 역시 이영자였다. 연예인과 매니저의 어색한 동거(진짜 같이 산다는 말이 아니다)를 흥미진진하게 보여주며 프로그램의 틀을 짰다. 그 여세를 몰아 이영자의 매니저 송성호 씨는 일약 스타(매니저)로 떠올랐다. 또, 고속도로 휴게소를 비롯한 전국의 맛집을 돌며 특유의 먹방을 시전했는데, 그 실감나는 맛 평가는 먹방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그 흐름을 타고 새롭게 론칭한 프로그램이 바로 <밥블레스유>다. 새싹PD 송은이의 참신한 기획이 더해졌지만, 근간은 역시 무엇이든 맛있게 먹는(이라기보다는 맛있는 것만 찾아다니며 먹는)이영자다. 물론 <밥블레스유>에 출연하면서 이영자에게도 고민의 지점이 생겼다. <전지적 참견시점>과 다른 먹방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 말이다. 다행스럽게도 지금까지는 차별화에 성공한 듯하다. 



"사람들이 얘기해요. '되게 당당하다'고. 그거 아니거든요. 나도 내가 무척 괜찮은 몸매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도 사회의 인식과 나의 자존감 사이에서 싸우는 거죠. 버텨 보려고 벗은 거야. 내 몸이니까."


오히려 <밥블레스유>에서는 최화정, 김숙, 송은이와의 끈끈한 우정을 보여주거나 시청자들이 보낸 사연에 특유의 공감을 표현하는 등 그밖의 다른 모습들로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가령, 프로그램 촬영 도중 수영복 차림을 공개하면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는데, 대중들은 이영자의 자신감있는 모습에 큰 박수를 보냈다. “사회의 인식과 나의 자존감 사이에서 싸우는 거”라는 그의 말에서 깊은 고뇌가 느껴진다. 


그의 용기있는 도전은 오로지 마르고 날씬한 몸매가 선(善)이라 가르치고, 그것만이 절대적인 기준이라 강요하는 우리 사회의 왜곡된 시선과 편견에 큰 파장을 던졌다. 수영복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선 이영자의 모습은 어쩔 수 없이 그 시선에 종속된 채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강력한 응원이 됐다. 이영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위로였고, 이영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응원이었다. 


한편, 지난 7월 이영자는 매너저와 함께 출연한 광고의 모델료를 저소득 가정 장애아동들을 위한 치료비로 써달라며 밀알복지재단에 전액 기부했다. 그야말로 통큰 기부였다. 송은이는 쑥쓰러워하는 이영자를 자신해 “(이영자가) 광고 제안을 받고 ‘이렇게 사랑받는 게 보통 일이냐. 난 그걸로 충분하다’고 하더라”며 그의 속마음을 전했다. 정말이지 이영자다운 생각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영자는 바쁜 스케줄 와중에도 여러 재능 기부 행사에 참여하며 자신의 선한 영향력을 자신에게 사랑을 준 대중들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 다시 전성시대를 맞이한 이영자의 활약이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반갑기만 하다. '2018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그가 계속 승승장구하길 기대한다. 



Posted by 버락킴 너의길을가라


배우에게 가장 민감한 부분은 무엇일까? 아마도 ‘연기력’에 대한 펑가 아닐까? 그렇다면 배우에게 가장 듣기 좋은 칭찬은 뭘까? 역시 연기력에 대한 극찬일 것이다. 배우는 연기를 하는 사람이고, 연기를 잘해야 배우답기 마련이니까. 연기력을 칭찬하는 말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와닿을 만한 것을 골라보자면 ‘신뢰’와 ‘기대’가 아닐까? “OOO의 연기는 믿고 볼 수 있어.”, OOO의 연기는 매번 기대가 돼.” 


이런 칭찬은 ‘노력’이 뒷받침될 때야 가능한 일이다. 보통의 노력으로는 어렵다. 식상한 표현이지만,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 ‘도전정신’도 필요하다. 끊임없이 자신의 가능성은 타진하고, 스스로를 발전시켜 나가는 자세는 타인을 감동시키기 마련이다. 자신만의 특화된 분야를 확장해 나가면서도 그 안에 매몰되지 않는 균형감도 중요한 덕목이다. 우리는 그런 배우를 ‘좋은 배우’라고 부른다. 



"<미녀는 괴로워> 이후 심리적으로 되게 힘들었고 그렇게 멘붕의 시기를 2년 겪었어요. 그러다가 '뭔가를 알고 있어야 내가 똑바로 작품을 선택할 수 있겠구나' 생각하면서 공부를 시작했어요. 작가, 연출가, 배우들은 어떤 마음으로 작품에 임하는지를 공부했죠." 조이뉴스24, 김아중, 작품 선택을 잘할 수밖에 없는 이유


이런 조건을 갖춘 여러 배우 가운데 한명이 바로 김아중이다. 영화 <어깨동무>(2003)로 데뷔했던 김아중은 <미녀는 괴로워>(2006)에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소위 말하는 ‘출세작’이 제법 빨리 찾아온 셈이다. 연예계에서 일약 스타가 반짝 스타가 되는 경우는 허다하다. 김아중 역시 깊은 부침을 겪었다. 대중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기 위해 애썼지만, 상황과 여건이 녹록치 않았다. 


미숙함은 실수를 낳았고, 실수는 자신감을 갉아먹었다. 좌절할 법도 했지만, 김아중은 무너지길 거부했다. 오히려 ‘공부’에 매진했다. 그는 배우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작품이 좋지 않으면 허사라고 강조하면서 "캐릭터는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에서 세번째 순위다. 첫번째는 작품 자체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짜임새 있게 그리는지를 본다. 그 다음에는 함께 하는 사람들이다.”라고 말한다. 


적절한 시기에 무언가를 깨달았던 김아중은 출세작이 ‘인생작’이 되도록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았다. 또, 스스로를 ‘미녀 배우’라는 프레임에 가두지 않았다. 연예인이라는 스타성에 목매지 않고, 배우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꾸준히 탐구해 나갔다. 그리하여 김아중은 ‘장르퀸(그냥 ‘킹’이라 불러도 된다!)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대중은 김아중이라는 배우에게 신뢰와 기대를 보내기 시작했다. 




김아중은 SBS <싸인>(2011)에서 감정적이면서 저돌적인 국과수 신참 법의관 고다경 역을 맡았고, SBS <펀치>(2014-2015)에서는 7살 딸을 키우는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 신하경 역을 카리스마 있게 소화했다. 그리고 SBS <원티드>(2016)에선 아이를 납치당한 톱배우 정혜인 역을 맡아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를 선보였다. 여성의 자리가 점차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아중의 존재감은 더욱 빛난다. 


장르물에 화룡점정을 찍은 김아중은 tvN <명불허전>(2017)에서 현대의학을 신봉하는 의사 최연경 역으로 돌아왔는데, 냉온을 오가는 감정 연기로 판타지와 로맨틱 코미디까지 자신의 영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김아중은 신뢰를 받는 배우이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이다. 그런데 한 가지 더 덧붙일 칭찬이 있다. 그가 자신의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줄 아는 ‘좋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6월 29일 김아중은 서울 지역의 한부모 가족(한국한부모가족복지시설협회와 서울 모자의 집, 성심모자원, 해오름빌, 애란원 등)에게 옷 1000벌을 선물했다. 김아중은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을 위해 꾸준히 기부 활동을 해 왔다. 2009년 12월에는 아동복지기관인 '한국 펄벅 재단'에 1억 원 상당의 의류를 기증했고, 2015년 11월에도 한부모 가정의 엄마들에게 여성으로서의 시간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시계를 전달했다. 



"여성 인물에 대한 연구가 필요해요. 여성을 어떻게 그릴지 충분히 연구해야죠. 성적인 대상화로만 만들지 않고, 극을 전개하는 매개로만 쓰지 않았으면 해요. 여성 영화제를 가보면 여성 캐릭터가 할 수 있는 게 정말 많거든요. 그런 기획이 많이 나온다면 좋겠어요." 한국일보, 김아중 "스크린, 여배우 설 자리 정말 없다"


이와 같은 김아중의 따뜻한 선행은 평소 그가 관심을 갖고 있는 ‘여성인권’과 연결된다. 그는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진행한 ‘스쿨미 캠페인’의 대사를 맡아 빈곤과 차별로 인해 제대로 된 교육 기회를 제공받지 못한 아프리카 소녀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또, 서울국제여성영화제(SIWFF) 17, 18회에선 페미니스타로 활약했고, 19, 20회에서는 명예집행위원으로 계속해서 인연을 맺고 있다. 


외모지상주의를 풍자한 <미녀는 괴로워>라는 프리즘을 거쳤던 김아중이 여전히 성별이 여성인 배우를 ‘여배우’라는 특수한 이름으로 부르는 사회에서 이리저리 부딪치는 선택을 한 건 운명과도 같은 일일지 모르겠다. 여전히 여성을 위한 기회가 부족하고, 차별이 버젓이 존재하는 연예계에서 김아중이라는 배우가 주는 든든함은 생각보다 크고 단단하다. 좋은 배우이자 좋은 사람인 그가 승승장구하길 기대한다. 


Posted by 버락킴 너의길을가라


결혼이라는 제도 혹은 관계에 대해 저마다의 생각이 있을 것이다. 긍정적일 수도 있고, 부정적일 수도 있다. 결혼을 당연시 했던 과거와 달리 비혼(非婚)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대두되고 있기도 하다. 여전히 필수적인 단계라 생각하는 관점도 있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결혼이란 무엇일까. 결혼이 필요할까. 쉽지 않은 질문이다. 지금까지 (저마다의) 수많은 답이 존재했지만, 그 끝없는 문답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좀더 간단히 생각을 해보자. 위의 철학적 질문들은 상당히 골치가 아프지만, '모범적인 모델'을 마주하면 결혼에 대한 생각이 상당히 바뀌게 된다. '저런 남편이라면..', '저런 아내라면..' 또는 'OOO과 OOO 부부처럼 산다면야..' 연예계에서 OOO에 해당하는 이름을 찾아보면 어떨까. 차인표 · 신애라 부부, 션과 정혜영 부부, 최수종과 하희라 부부 등이 떠오른다. 


- 티엔터테인먼트 -


누구라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한 쌍의 커플들이다. 서로를 끔찍히 사랑하고, 상대방을 위하고 배려하기로 유명하다. 게다가 자신의 분야에서 확고한 위치에 올랐고, 그렇게 확보한 사회적 영향력을 선(善)한 곳에 쓸 줄 아는 이들이다. 한마디로 존경할 만한 근사한 부부다. 앞서 언급한 부부 외에도 소개할 부부가 또 있다. 바로 유지태 · 김효진 부부다. 이름만 들어도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5년의 연애 끝에 2011년 12월 2일 결혼한 두 사람은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알콩달콩한 결혼 생활을 보내고 있다. 지난 4월 김효진은 자신의 SNS에 "틈새 데이트 요런 게 또 사는 행복♥. 모두 잘자요"라는 글과 함께 유지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고 하지만, 이들 부부의 깨가 쏟아지는 사랑에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이들처럼 사랑하며 살 수 있다면..'이라는 속마음이 입 밖으로 절로 나온다.


유지태 · 김효진 부부가 사랑받는 또 다른 이유는 누구보다 선행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결혼 전부터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의 홍보대사로 활동했던 두 사람(김효진은 2008년부터, 유지태는 2009년부터)은 결혼식 축의금을 미안마에 학교를 짓는 데 기부하는 등 '개념 부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또,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들의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 나무엑터스 -


김효진은 동물권 신장(伸張)을 위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앞장 서 왔다.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동물권단체 케어의 1호 홍보대사로 위촉된 후 1천 만 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올해 3월에는 7년 전 유기견 보호소에서 만난 반려견 효심이와 화보를 촬영하고 수익금을 전액 기부했다. 또, 5월에는 유기 동물을 위해 사료 1톤을 기부하는 등 꾸준히 활동 중이다. 


"동물을 너무 좋아했다. 어느 순간 좋아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나 한 사람이라도 동물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했다"는 김효진은 동물들을 생각하면서 전체적인 삶의 방향이 바꼈다고 한다.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고, 거창한 게 아니라도 작은 움직임이 모이면 커지리라 믿게 됐다고 한다. 화보 촬영 등 자신이 가장 돋보일 수 있는 영역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김효진, 그 따뜻한 마음이 고맙기만 하다.


- CJ E&M -


"예전엔 익명으로 기부하다가 '아름다운 재단' 간사가 배우 유지태라는 이름으로 기부하면 다른 사람들이 영향을 받아 기부하게 된다고 해 실명을 공개했어요. 기부한다는 사실을 알리면 제겐 창피한 일이에요. 하지만 나로 인해 기부문화의 파급효과가 커질 수 있다는 가능성은 배우로서 자존감을 느끼게 했어요."


2000년대 초반 최고의 청춘 스타로 떠올랐던 유지태는 범상치 않은 배우였다. 눈앞의 인기를 좇기보다는 자신의 취향이나 작품성을 우선순위로 고려했고, 그 결과 유지태는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윽한 눈빛과 호소력 있는 목소리,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은 배우로서 유지태의 큰 자산이다. 안주하지 않는 열정과 치열한 자기계발은 그를 '믿고 보는 배우'의 반열에 앉혔다. 


그가 범상치 않았던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다. 유지태는 일찌감치 "연기만 잘하는 배우가 추앙 받는 시대는 지났"다고 선언하며, "배우는 자신을 경영할 줄도 알아야 해요. 기부와 봉사활동으로 사회에 공헌도 해야"는 소신을 밝혔다. 유지태는 지속적인 기부와 봉사를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쳤고, 누구보다 훌륭한 자기 경영자가 됐다. '누군가에게 귀감이 되는 영화인'이 꿈이라던 그는 이미 그 꿈을 이룬듯 하다. 



현재 유지태는 다양한 재능기부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등 대중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돌려주고 싶"다며 입버릇처럼 했던 약속을 지켜 나가고 있는 셈이다. 또, 지난 2006년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인연을 맺고, 수시로 '나눔의 집'을 찾아 할머니들과 말동부가 되어 드렸다는 사실은 그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이기도 하다.


유지태와 김효진, 두 부부를 보고 있노라면 결혼이라는 관계를 통해 서로가 매우 행복해질 수도 있다는 걸 배우게 된다. 배우자를 향한 뜨거운 사랑, 상대방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존중을 느낄 수 있다. 애초부터 '된 사람'이었던 그들은 부부가 됨으로써 더욱 단단한 기반 위에 설 수 있었고, 그 결과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할 수 있게 됐다. 유지태와 김효진, 너무나 예쁜 두 사람이 앞으로도 든든한 '지표'가 되어주길 바란다. 


Posted by 버락킴 너의길을가라


품위 있게 늙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타인의 본보기가 되는 삶을 산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동료들의 인정을 받는 선배, 모든 이들의 존경을 받는 어른이 되는 게 가능한 일일까. 그저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는 인생을 사는 우리들에게 그 목표는 한없이 멀어 보인다.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의 말에는 권위가 실릴 것이고, 사람들은 그의 조언이나 충고에 귀를 기울일 게다. 


요즘 연예계가 혼란스럽다. 언제는 그렇지 않았냐고? 물론 연예계는 국회만큼이나 사건 사고가 많은 집단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완벽히 신뢰를 잃은 시절은 없었다. 미투 운동의 성과로 선량한 이미지로 자신을 분장했던 연예인들의 추악한 범죄 행각들이 드러났다. 대중의 인기가 마치 자신의 권력인양, 그 알량한 힘으로 활개쳤던 숱한 연예인들의 민낯이 씁쓸하기만 하다. 


그런가 하면 드라마 제작 현장은 어떠한가. tvN <화유기> 촬영 현장에서 발생했던 스태프 추락 사고는 상징적이다. 무리한 촬영 일정과 제작비 절감에 따른 열악한 노동 환경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 TF'는 드라마 제작 종사자 10명 가운데 6명이 하루에 20시간이 넘게 일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비정상적인 시스템이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여전히 묵과된다. 



이런 시기에는 '어른'의 존재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위안이 된다. 단순히 나이만 많은 어른이 아니라 자신의 분야에서 존경을 받을 만한 존재로서의 어른 말이다. 연예계에서 그런 사람을 찾자면, 배우 이순재의 이름이 먼저 떠오른다. 젊은 세대들은 tvN <꽃보다 할배>를 통해 이순재를 '발견'하고, 그 이미지가 워낙 강해 이순재라는 배우의 존재감이 피부로 와닿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순재는 영화 129편, TV 프로그램 106편, 공연 59편(포털 다음 기준)에 출연한 경력의 말 그대로 '대배우'다. 얼마 전까지 MBC <돈꽃>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맹활약했고, 현재 tvN <라이브>에 출연 중이다. 또, 영화 <덕구>에서 주연 배우로 출연하며 끝없는 연기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완벽한 자기 관리로 62년 동안 현장을 지켰고, 성실한 태도 등은 귀감이 되고 있다. 



"가해자들 경우는... 글쎄, 모르겠어요. 아마 거의 다 이 자리를, 이 분야를 다 떠나야 될 거 아닌가, 각 분야에서. 다 끝을 내야 되지 않겠나. 경중에 따라서 정해지겠지만 다들 자기 표현으로는 깊이 반성하고 평생을 그렇게 살겠다고 약속을 했으니까 지금 한 약속을 잘 지키고 나 죽었소 하고 평생 엎드려 있어야죠."


지난 3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순재는 연예계에 확산되고 있는 미투 운동에 대해 입을 열었다. 우선, 피해자들에 대해서 그들의 탓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고, 당시의 상처로 인해 꿈을 접었던 피해자들이 다시 힘을 내 무대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또, 미투 운동의 가해자들, 성범죄자들에 대해서는 "이 자리를, 이 분야를 다 떠나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 미투 운동의 가해자들을 두둔하고, 그들의 처지를 딱하게 여기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순재의 따끔한 일침은 속을 후련하게 해줬다. 그러면서 이순재는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게 없"다면서 "더 정신 바짝 차려가지고 정말로 선후배 다 힘을 합쳐"야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방송 적폐가 바로 드라마 제작 풍토라고. 전 세계에 이렇게 드라마 만드는 데가 없다."


이순재는 드라마 제작 현장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순재는 현재 우리의 드라마 제작 풍토야말로 방송 적폐라고 지적하면서, "드라마는 우리끼리 보고 없애는 소모품이 아니다. 생산품을 이렇게 만들어서 경쟁하겠나. 심기일전해서 모든 역량을 발휘해도 부족한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후배들의 각성을 요구한 것이다. 


선배의 존재, 어른의 존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다. 그들의 쓴소리가 구석구석까지 파고들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조언들을 받아들이고, 변화를 실천하는 것이이라. 이순재의 바람처럼, 그리고 대중들의 바람처럼 지금부터라도 연예계의 구성원들이 심기일전해서 적폐를 청산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  



Posted by 버락킴 너의길을가라



서현진은 꾸준하다. 또, 단단하다. 저력이 있다고 할까. 단련된 내공이 느껴진다. 그래서 신뢰할 수 있다. 고집스러우면서도 유연하다. 쉽지 않은 일이다. 서현진을 표현할 다른 말을 찾아보자면 ‘사랑스럽다’를 빼놓을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전형적인 뉘앙스는 아니다. 그(가 연기했던 캐릭터)는 분명 사랑스럽지만, 그는 사랑을 받기만 하는, 사랑을 갈구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주체적이다. 그래서 더욱 남다른 포지션을 점하고 있는 배우다. 


서현진은 배우로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더 이상 의심은 불가하다. 아니, 무의미 하다. 그만큼 확실히 각인시켰다. 그 시작은 tvN <또 오해영>(2016)이었다. 에릭과의 로맨스 연기는 탁월했고, 시청자들은 서현진을 ‘로코퀸’으로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최고 시청률 9.991%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어서 SBS <낭만 닥터 김사부>(2017)에선 한층 단단해진 연기를 선보였다. 한석규, 유연석과 최고의 팀을 꾸리며 최고 시청률 27.6%에 기여했다. 



상은 자연스레 따라왔다. 제53회 백상예술대상(2017) TV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은 서현진의 차지였다. 바야흐로 서현진의 전성기가 시작된 셈이다. 순조롭게 연타에 성공한 서현진은 곧바로 SBS <사랑의 온도>(2017)에 출연했다. “감정을 섬세하게 다루는 작품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강점을 잘 살릴 수 있는 영리한 선택이었다. 결과적으로 <사랑의 온도>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었지만, 서현진이 보여준 연기의 온도는 매번 체온을 훌쩍 넘었다. 


<또 오해영>을 ‘시작’이라고 말했지만, 서현진에겐 배우 생활 10년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미 유명해진 얘기지만, 서현진은 걸그룹 출신이다. 2001년 SM엔터테인먼트에서 ‘밀크’로 데뷔했다. 어릴 때(4살)부터 한국무용을 했던 그는 국립국앙중 •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길거리 캐스팅이 되면서 운명이 뒤바뀌어 버렸다. 제2의 SES라 불리며 주목을 받았으나, 멤버(배유미)의 갑작스러운 탈퇴로 팀이 해체되면서 그의 운명도 공중분해 됐다. 



"사실 전 슬럼프 이야기 안 하고 싶어요. 내가 아팠던 일을 누가 아는 게 보통은 싫잖아요. 짐작하시다시피 힘든 시절을 겪긴 했죠. 어떻게 극복을 했냐면, 저는 극복을 하지 않았어요. 버텼어요. 극복이 안 되지 않나요? 극복이 되면 인간 승리인 거고요. 저는 그냥 시간이 지나가길 바랐고, 다른 거 할 줄 아는 게 없고, 다른 거 할 용기가 없었어요. 그렇다고 그냥 보내면 너무 초라한 것 같으니까, 연기학원을 꾸준히 다녔고요." [서현진 인터뷰③] "부모님은 기획사 들어가면 아나운서 되는 줄 아셨다" <국민일보>


절망스러웠을 법도 하다. 어린 나이에 품었던 꿈이 좌절됐고, 당장 미래가 보이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 그러나 서현진은 무너지지 않았다. 좌절하기보다 배우라는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섰다. 다시 처음부터, 한걸음 한걸음씩. KBS2 <황진이>(2006)를 시작으로 MBC <짝패>(2011), MBC <신들의 만찬>(2012), MBC <오자룡이 간다>(2012) 등에 출연했다. 꾸준히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연기력을 쌓아나갔다. 하지만 확실한 한방을 터뜨리진 못했다. 


MBC <제왕의 딸 수백향>(2013)은 일종의 전환점이었다. 서현진은 단아하면서 올곧은 백제의 공주 설난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주인공으로서 드라마 한 편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가능성을 인정받은 작품이었다. 그리고 tvN <식샤를 합시다2>(2015)에서 프리랜서 작가 백수지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 확실히 자리잡았다. "제 본연의 모습이 가장 가까운 것 같다"는 그의 말처럼, 서현진은 맞춤옷을 입은 듯 실감나는 현실 공감 연기를 펼쳤다.



서현진의 진정한 힘은 무엇보다 그의 '선(善)함'에서 나오는 것 같다. 서현진의 선한 눈매는 사람들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키고, 선한 미소는 깊은 친근감을 갖게 한다. 그가 대중들과 심리적으로 수월히 가까워지는 건 그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또한 그의 선함은 실천을 동반한다. 2016년 1월 서현진은 캄보디아의 반티프리업 장애인 기술학교와 깜뽕꼬 마을에 봉사활동을 다녀왔고, 같은 해 6월에는 노동착취와 인신매매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 전세계의 아이들을 위한 기부 시계(모먼트워치) 캠페인에 동참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촬영 현장에서 신발에 노란 리본을 부착해 세월호 유가족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기도 했다. 2017년 7월에는 폭우로 인한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000만 원을 기부했고, 12월에는 포항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해 3,000만 원을 보탰다. 서현진의 선한 영향력은 팬들의 마음도 움직였다. 2017년 3월 서현진의 팬들은 스타의 생일을 맞아 서현진의 이름으로 기부금과 연탄을 전달해 서현진은 물론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착실히 쌓아 올린 필모그래피에 확실한 흥행작들을 써내려가면서 서현진은 완성형 배우로 자리잡았다. 로맨틱 코미디는 물론 감수정 짙은 멜로까지 마스터 했다. 두말 할 것도 없이 캐스팅 1순위다. 연기력은 물론이고 스타성까지 갖췄으니 말이다. 게다가 사회를 향해 선한 영향력까지 발휘하고 있으니 더욱 마음이 끌린다. '믿고 보는 배우' 서현진, 그 이름 세 글자가 참으로 믿음직하지 않은가? 


Posted by 버락킴 너의길을가라



'엉뚱하다' 혹은 '거침없다' 


솔비(권지안)에 대한 이미지는 이 정도였다. 2006년 혼성그룹 ‘타이푼’으로 데뷔했던 준수한 보컬이라는 사실은 다수의 버라이어티에 출연하면서 보여준 모습들로 서서히 지워졌다. 솔직히 말하면 ‘선입견’도 있었다. 예능에서 보여주는 ‘솔직한’ 모습들은 때로는 과감했고 어쩌면 민망하기도 했다. 그의 캐릭터를 잘 드러내주는 ‘여자 김구라’, 여자 김종민’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어느새 대중들은 그를 ‘비호감 연예인’으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솔비는 소비돼 갔다. 


대중들의 부정적 시선과 온갖 저급한 악성루머 등이 솔비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급기야 우울증까지 찾아와 상당한 기간 동안 괴로움에 빠져 있어야 했다. 하지만 2014년 에세이 <누가 뭐라고 해도 나답게>를 써내 작가로 이름을 올렸고, 어쿠스틱 앨범을 내며 솔로로 복귀했다. 2015년에는 MBC <무한도전> ‘바보 전쟁:순수의 시대’에 출연해 다시 건강한 매력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솔비는 자신은 예전 그대로인데 세상이 달라졌다고 말하지만, 내면적으로 성숙된 그도 달라진 게 분명했다. 



"그림을 그리면 내가 누군가를 이해시키지 않아도 된다. 자유롭게 나를 표현할 수 있다. 나와 그림만 아는 암호라고 할까."


괴롭기만 했던 그 시간을 넋 놓은 채 무기력하게 보냈다면, 지금의 당당한 ‘로마 공주’ 솔비는 없었을지 모른다. 힘겨웠던 공백 기간과 건강한 복귀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무너져 내렸던 그를 일으켜 세웠던 건 무엇일까. 첫 번째는 ‘미술’이었던 모양이다. 솔비는 방송을 쉬는 동안 우울증 치료를 위해 그림을 배웠는데. 그 과정을 통해 내면의 안정을 되찾았다고 한다. 게다가 그의 예술성은 화가로서 인정받을 정도로 수준급이었고, 솔비는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개인전을 열기까지 했다. 


지난 2017년 8월 16일, 서울옥션블루의 온라인 경매에서 솔비의 작품 ‘메이즈’가 1,300만 원에 판매돼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 그림을 그린 당사자로서 놀라고 기쁘긴 했겠지만, 그에게 ‘가격’ 그 자체가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진 않다. tvN <문제적 남자>에 출연했던 솔비는 "사람들이 파는 가격에 대해 집중하는데, 내게 그림이란 가장 힘든 시기에 만난 것이다. 그림은 하늘이 주신 선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림으로 인한 수입은 기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두 번째 이야기로 넘어가 보자.


ⓒ M.A.P Crew


"나눔은 바이러스와 같다. 조용히 나눌 수 있지만 더 많이 알리고, 함께 하자고 독려하면 좋은 기운을 널리 퍼뜨릴 수 있다."


첫 번째가 미술이었다면, 두 번째는 기부와 선행, 봉사와 같은 ‘나눔’의 가치였다. 미술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얻었다면, 나눔은 그렇게 해서 단단해진 내면을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써 솔비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더욱 건강하게 만들었다. 솔비는 ‘2014년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에서 재능기부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 왔던 공을 인정받은 것이다. 그리고 그 활동은 지금도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간단히 몇 가지만 살펴보도록 하자. 


지난 2017년 연말, 솔비는 그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냈다. 12월 13일에는 ‘2017 다문화아동 돕기 제5회 후원의 밤’에 참석했는데, 직접 특별 공연 무대에 올르는가 하면, 5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또, 23일에는 6년째 인연을 맺고 있는 경동원(경기도 수원시)에 선물을 잔뜩 들고 방문했다. 레크레이션과 공연 등을 통해 아이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내 주머니에 들어 간 돈을 꺼내는 기부도 어렵지만, 사람의 따뜻한 체온이 필요한 곳을 찾아 사랑을 전하는 일도 그에 못지 않다.


ⓒ M.A.P Crew


"함께 붙이는 전단지 한 장, 작은 제보 전화 하나가 실종 아동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직접 보고 느꼈어요."


그런가 하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5년부터 실종 아동 찾기 프로젝트 ‘파인드(FIND)’에 참여면서 실종 아동 가족을 만나 소통했다. 직접 가사를 쓴 앨범(‘파인드’)을 발매하기도 했다. 또, 세계자살예방의 날(9월 10일)을 맞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민 상담을 받고, 직접 답변을 다는 등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벌써 6년 째라고 한다. 그밖에도 ‘손모아장갑’ 캠페인 모델로 발탁됐는데, ‘벙어리장갑’이라는 용어가 갖고 있는 청각 언어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 개선을 촉구했다. 


솔비는 새해를 맞아 대한민국 사회를 향해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1일 방송된 EBS <신년특집 미래강연 Q-호모커뮤니쿠스, 빅 픽처를 그리다>에 강연자로 출연해 “오늘도 방관자가 되지 않기 위해 무대에 섰다”면서 스토킹 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설파했다. 솔비의 지적처럼 “스토킹 처벌은 벌금 10만원에 불과”한데, 이에 대해 그는 “스토킹을 잡지 않고 큰 범죄만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큰 사건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라며 피해자 입장에서 처벌 기준을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솔비는 본업인 가수(‘타이푼’은 원년 멤버가 재결합 해 1월 컴백을 준비 중이다)뿐만 아니라 미술, (재능)기부,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중들에게 사랑을 전달하고 있다. 또, 한 명의 시민으로서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발언을 하는 모습이 많은 이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그는 당당하고, 그래서 더욱 아름답다. "좋은 것이 있으면 함께 나누고 싶은 생각이 들기 마련인데 내게는 나눔과 봉사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이라는 솔비의 앞날에 꽃길만 가득하길 바라본다.


Posted by 버락킴 너의길을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