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에게 가장 민감한 부분은 무엇일까? 아마도 ‘연기력’에 대한 펑가 아닐까? 그렇다면 배우에게 가장 듣기 좋은 칭찬은 뭘까? 역시 연기력에 대한 극찬일 것이다. 배우는 연기를 하는 사람이고, 연기를 잘해야 배우답기 마련이니까. 연기력을 칭찬하는 말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와닿을 만한 것을 골라보자면 ‘신뢰’와 ‘기대’가 아닐까? “OOO의 연기는 믿고 볼 수 있어.”, OOO의 연기는 매번 기대가 돼.” 


이런 칭찬은 ‘노력’이 뒷받침될 때야 가능한 일이다. 보통의 노력으로는 어렵다. 식상한 표현이지만,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 ‘도전정신’도 필요하다. 끊임없이 자신의 가능성은 타진하고, 스스로를 발전시켜 나가는 자세는 타인을 감동시키기 마련이다. 자신만의 특화된 분야를 확장해 나가면서도 그 안에 매몰되지 않는 균형감도 중요한 덕목이다. 우리는 그런 배우를 ‘좋은 배우’라고 부른다. 



"<미녀는 괴로워> 이후 심리적으로 되게 힘들었고 그렇게 멘붕의 시기를 2년 겪었어요. 그러다가 '뭔가를 알고 있어야 내가 똑바로 작품을 선택할 수 있겠구나' 생각하면서 공부를 시작했어요. 작가, 연출가, 배우들은 어떤 마음으로 작품에 임하는지를 공부했죠." 조이뉴스24, 김아중, 작품 선택을 잘할 수밖에 없는 이유


이런 조건을 갖춘 여러 배우 가운데 한명이 바로 김아중이다. 영화 <어깨동무>(2003)로 데뷔했던 김아중은 <미녀는 괴로워>(2006)에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소위 말하는 ‘출세작’이 제법 빨리 찾아온 셈이다. 연예계에서 일약 스타가 반짝 스타가 되는 경우는 허다하다. 김아중 역시 깊은 부침을 겪었다. 대중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기 위해 애썼지만, 상황과 여건이 녹록치 않았다. 


미숙함은 실수를 낳았고, 실수는 자신감을 갉아먹었다. 좌절할 법도 했지만, 김아중은 무너지길 거부했다. 오히려 ‘공부’에 매진했다. 그는 배우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작품이 좋지 않으면 허사라고 강조하면서 "캐릭터는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에서 세번째 순위다. 첫번째는 작품 자체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짜임새 있게 그리는지를 본다. 그 다음에는 함께 하는 사람들이다.”라고 말한다. 


적절한 시기에 무언가를 깨달았던 김아중은 출세작이 ‘인생작’이 되도록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았다. 또, 스스로를 ‘미녀 배우’라는 프레임에 가두지 않았다. 연예인이라는 스타성에 목매지 않고, 배우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꾸준히 탐구해 나갔다. 그리하여 김아중은 ‘장르퀸(그냥 ‘킹’이라 불러도 된다!)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대중은 김아중이라는 배우에게 신뢰와 기대를 보내기 시작했다. 




김아중은 SBS <싸인>(2011)에서 감정적이면서 저돌적인 국과수 신참 법의관 고다경 역을 맡았고, SBS <펀치>(2014-2015)에서는 7살 딸을 키우는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 신하경 역을 카리스마 있게 소화했다. 그리고 SBS <원티드>(2016)에선 아이를 납치당한 톱배우 정혜인 역을 맡아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를 선보였다. 여성의 자리가 점차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아중의 존재감은 더욱 빛난다. 


장르물에 화룡점정을 찍은 김아중은 tvN <명불허전>(2017)에서 현대의학을 신봉하는 의사 최연경 역으로 돌아왔는데, 냉온을 오가는 감정 연기로 판타지와 로맨틱 코미디까지 자신의 영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김아중은 신뢰를 받는 배우이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이다. 그런데 한 가지 더 덧붙일 칭찬이 있다. 그가 자신의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줄 아는 ‘좋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6월 29일 김아중은 서울 지역의 한부모 가족(한국한부모가족복지시설협회와 서울 모자의 집, 성심모자원, 해오름빌, 애란원 등)에게 옷 1000벌을 선물했다. 김아중은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을 위해 꾸준히 기부 활동을 해 왔다. 2009년 12월에는 아동복지기관인 '한국 펄벅 재단'에 1억 원 상당의 의류를 기증했고, 2015년 11월에도 한부모 가정의 엄마들에게 여성으로서의 시간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시계를 전달했다. 



"여성 인물에 대한 연구가 필요해요. 여성을 어떻게 그릴지 충분히 연구해야죠. 성적인 대상화로만 만들지 않고, 극을 전개하는 매개로만 쓰지 않았으면 해요. 여성 영화제를 가보면 여성 캐릭터가 할 수 있는 게 정말 많거든요. 그런 기획이 많이 나온다면 좋겠어요." 한국일보, 김아중 "스크린, 여배우 설 자리 정말 없다"


이와 같은 김아중의 따뜻한 선행은 평소 그가 관심을 갖고 있는 ‘여성인권’과 연결된다. 그는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진행한 ‘스쿨미 캠페인’의 대사를 맡아 빈곤과 차별로 인해 제대로 된 교육 기회를 제공받지 못한 아프리카 소녀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또, 서울국제여성영화제(SIWFF) 17, 18회에선 페미니스타로 활약했고, 19, 20회에서는 명예집행위원으로 계속해서 인연을 맺고 있다. 


외모지상주의를 풍자한 <미녀는 괴로워>라는 프리즘을 거쳤던 김아중이 여전히 성별이 여성인 배우를 ‘여배우’라는 특수한 이름으로 부르는 사회에서 이리저리 부딪치는 선택을 한 건 운명과도 같은 일일지 모르겠다. 여전히 여성을 위한 기회가 부족하고, 차별이 버젓이 존재하는 연예계에서 김아중이라는 배우가 주는 든든함은 생각보다 크고 단단하다. 좋은 배우이자 좋은 사람인 그가 승승장구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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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라는 제도 혹은 관계에 대해 저마다의 생각이 있을 것이다. 긍정적일 수도 있고, 부정적일 수도 있다. 결혼을 당연시 했던 과거와 달리 비혼(非婚)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대두되고 있기도 하다. 여전히 필수적인 단계라 생각하는 관점도 있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결혼이란 무엇일까. 결혼이 필요할까. 쉽지 않은 질문이다. 지금까지 (저마다의) 수많은 답이 존재했지만, 그 끝없는 문답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좀더 간단히 생각을 해보자. 위의 철학적 질문들은 상당히 골치가 아프지만, '모범적인 모델'을 마주하면 결혼에 대한 생각이 상당히 바뀌게 된다. '저런 남편이라면..', '저런 아내라면..' 또는 'OOO과 OOO 부부처럼 산다면야..' 연예계에서 OOO에 해당하는 이름을 찾아보면 어떨까. 차인표 · 신애라 부부, 션과 정혜영 부부, 최수종과 하희라 부부 등이 떠오른다. 


- 티엔터테인먼트 -


누구라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한 쌍의 커플들이다. 서로를 끔찍히 사랑하고, 상대방을 위하고 배려하기로 유명하다. 게다가 자신의 분야에서 확고한 위치에 올랐고, 그렇게 확보한 사회적 영향력을 선(善)한 곳에 쓸 줄 아는 이들이다. 한마디로 존경할 만한 근사한 부부다. 앞서 언급한 부부 외에도 소개할 부부가 또 있다. 바로 유지태 · 김효진 부부다. 이름만 들어도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5년의 연애 끝에 2011년 12월 2일 결혼한 두 사람은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알콩달콩한 결혼 생활을 보내고 있다. 지난 4월 김효진은 자신의 SNS에 "틈새 데이트 요런 게 또 사는 행복♥. 모두 잘자요"라는 글과 함께 유지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고 하지만, 이들 부부의 깨가 쏟아지는 사랑에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이들처럼 사랑하며 살 수 있다면..'이라는 속마음이 입 밖으로 절로 나온다.


유지태 · 김효진 부부가 사랑받는 또 다른 이유는 누구보다 선행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결혼 전부터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의 홍보대사로 활동했던 두 사람(김효진은 2008년부터, 유지태는 2009년부터)은 결혼식 축의금을 미안마에 학교를 짓는 데 기부하는 등 '개념 부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또,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들의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 나무엑터스 -


김효진은 동물권 신장(伸張)을 위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앞장 서 왔다.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동물권단체 케어의 1호 홍보대사로 위촉된 후 1천 만 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올해 3월에는 7년 전 유기견 보호소에서 만난 반려견 효심이와 화보를 촬영하고 수익금을 전액 기부했다. 또, 5월에는 유기 동물을 위해 사료 1톤을 기부하는 등 꾸준히 활동 중이다. 


"동물을 너무 좋아했다. 어느 순간 좋아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나 한 사람이라도 동물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했다"는 김효진은 동물들을 생각하면서 전체적인 삶의 방향이 바꼈다고 한다.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고, 거창한 게 아니라도 작은 움직임이 모이면 커지리라 믿게 됐다고 한다. 화보 촬영 등 자신이 가장 돋보일 수 있는 영역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김효진, 그 따뜻한 마음이 고맙기만 하다.


- CJ E&M -


"예전엔 익명으로 기부하다가 '아름다운 재단' 간사가 배우 유지태라는 이름으로 기부하면 다른 사람들이 영향을 받아 기부하게 된다고 해 실명을 공개했어요. 기부한다는 사실을 알리면 제겐 창피한 일이에요. 하지만 나로 인해 기부문화의 파급효과가 커질 수 있다는 가능성은 배우로서 자존감을 느끼게 했어요."


2000년대 초반 최고의 청춘 스타로 떠올랐던 유지태는 범상치 않은 배우였다. 눈앞의 인기를 좇기보다는 자신의 취향이나 작품성을 우선순위로 고려했고, 그 결과 유지태는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윽한 눈빛과 호소력 있는 목소리,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은 배우로서 유지태의 큰 자산이다. 안주하지 않는 열정과 치열한 자기계발은 그를 '믿고 보는 배우'의 반열에 앉혔다. 


그가 범상치 않았던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다. 유지태는 일찌감치 "연기만 잘하는 배우가 추앙 받는 시대는 지났"다고 선언하며, "배우는 자신을 경영할 줄도 알아야 해요. 기부와 봉사활동으로 사회에 공헌도 해야"는 소신을 밝혔다. 유지태는 지속적인 기부와 봉사를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쳤고, 누구보다 훌륭한 자기 경영자가 됐다. '누군가에게 귀감이 되는 영화인'이 꿈이라던 그는 이미 그 꿈을 이룬듯 하다. 



현재 유지태는 다양한 재능기부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등 대중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돌려주고 싶"다며 입버릇처럼 했던 약속을 지켜 나가고 있는 셈이다. 또, 지난 2006년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인연을 맺고, 수시로 '나눔의 집'을 찾아 할머니들과 말동부가 되어 드렸다는 사실은 그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이기도 하다.


유지태와 김효진, 두 부부를 보고 있노라면 결혼이라는 관계를 통해 서로가 매우 행복해질 수도 있다는 걸 배우게 된다. 배우자를 향한 뜨거운 사랑, 상대방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존중을 느낄 수 있다. 애초부터 '된 사람'이었던 그들은 부부가 됨으로써 더욱 단단한 기반 위에 설 수 있었고, 그 결과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할 수 있게 됐다. 유지태와 김효진, 너무나 예쁜 두 사람이 앞으로도 든든한 '지표'가 되어주길 바란다. 


Posted by 버락킴 너의길을가라


품위 있게 늙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타인의 본보기가 되는 삶을 산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동료들의 인정을 받는 선배, 모든 이들의 존경을 받는 어른이 되는 게 가능한 일일까. 그저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는 인생을 사는 우리들에게 그 목표는 한없이 멀어 보인다.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의 말에는 권위가 실릴 것이고, 사람들은 그의 조언이나 충고에 귀를 기울일 게다. 


요즘 연예계가 혼란스럽다. 언제는 그렇지 않았냐고? 물론 연예계는 국회만큼이나 사건 사고가 많은 집단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완벽히 신뢰를 잃은 시절은 없었다. 미투 운동의 성과로 선량한 이미지로 자신을 분장했던 연예인들의 추악한 범죄 행각들이 드러났다. 대중의 인기가 마치 자신의 권력인양, 그 알량한 힘으로 활개쳤던 숱한 연예인들의 민낯이 씁쓸하기만 하다. 


그런가 하면 드라마 제작 현장은 어떠한가. tvN <화유기> 촬영 현장에서 발생했던 스태프 추락 사고는 상징적이다. 무리한 촬영 일정과 제작비 절감에 따른 열악한 노동 환경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 TF'는 드라마 제작 종사자 10명 가운데 6명이 하루에 20시간이 넘게 일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비정상적인 시스템이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여전히 묵과된다. 



이런 시기에는 '어른'의 존재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위안이 된다. 단순히 나이만 많은 어른이 아니라 자신의 분야에서 존경을 받을 만한 존재로서의 어른 말이다. 연예계에서 그런 사람을 찾자면, 배우 이순재의 이름이 먼저 떠오른다. 젊은 세대들은 tvN <꽃보다 할배>를 통해 이순재를 '발견'하고, 그 이미지가 워낙 강해 이순재라는 배우의 존재감이 피부로 와닿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순재는 영화 129편, TV 프로그램 106편, 공연 59편(포털 다음 기준)에 출연한 경력의 말 그대로 '대배우'다. 얼마 전까지 MBC <돈꽃>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맹활약했고, 현재 tvN <라이브>에 출연 중이다. 또, 영화 <덕구>에서 주연 배우로 출연하며 끝없는 연기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완벽한 자기 관리로 62년 동안 현장을 지켰고, 성실한 태도 등은 귀감이 되고 있다. 



"가해자들 경우는... 글쎄, 모르겠어요. 아마 거의 다 이 자리를, 이 분야를 다 떠나야 될 거 아닌가, 각 분야에서. 다 끝을 내야 되지 않겠나. 경중에 따라서 정해지겠지만 다들 자기 표현으로는 깊이 반성하고 평생을 그렇게 살겠다고 약속을 했으니까 지금 한 약속을 잘 지키고 나 죽었소 하고 평생 엎드려 있어야죠."


지난 3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순재는 연예계에 확산되고 있는 미투 운동에 대해 입을 열었다. 우선, 피해자들에 대해서 그들의 탓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고, 당시의 상처로 인해 꿈을 접었던 피해자들이 다시 힘을 내 무대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또, 미투 운동의 가해자들, 성범죄자들에 대해서는 "이 자리를, 이 분야를 다 떠나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 미투 운동의 가해자들을 두둔하고, 그들의 처지를 딱하게 여기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순재의 따끔한 일침은 속을 후련하게 해줬다. 그러면서 이순재는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게 없"다면서 "더 정신 바짝 차려가지고 정말로 선후배 다 힘을 합쳐"야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방송 적폐가 바로 드라마 제작 풍토라고. 전 세계에 이렇게 드라마 만드는 데가 없다."


이순재는 드라마 제작 현장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순재는 현재 우리의 드라마 제작 풍토야말로 방송 적폐라고 지적하면서, "드라마는 우리끼리 보고 없애는 소모품이 아니다. 생산품을 이렇게 만들어서 경쟁하겠나. 심기일전해서 모든 역량을 발휘해도 부족한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후배들의 각성을 요구한 것이다. 


선배의 존재, 어른의 존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다. 그들의 쓴소리가 구석구석까지 파고들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조언들을 받아들이고, 변화를 실천하는 것이이라. 이순재의 바람처럼, 그리고 대중들의 바람처럼 지금부터라도 연예계의 구성원들이 심기일전해서 적폐를 청산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  



Posted by 버락킴 너의길을가라



서현진은 꾸준하다. 또, 단단하다. 저력이 있다고 할까. 단련된 내공이 느껴진다. 그래서 신뢰할 수 있다. 고집스러우면서도 유연하다. 쉽지 않은 일이다. 서현진을 표현할 다른 말을 찾아보자면 ‘사랑스럽다’를 빼놓을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전형적인 뉘앙스는 아니다. 그(가 연기했던 캐릭터)는 분명 사랑스럽지만, 그는 사랑을 받기만 하는, 사랑을 갈구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주체적이다. 그래서 더욱 남다른 포지션을 점하고 있는 배우다. 


서현진은 배우로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더 이상 의심은 불가하다. 아니, 무의미 하다. 그만큼 확실히 각인시켰다. 그 시작은 tvN <또 오해영>(2016)이었다. 에릭과의 로맨스 연기는 탁월했고, 시청자들은 서현진을 ‘로코퀸’으로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최고 시청률 9.991%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어서 SBS <낭만 닥터 김사부>(2017)에선 한층 단단해진 연기를 선보였다. 한석규, 유연석과 최고의 팀을 꾸리며 최고 시청률 27.6%에 기여했다. 



상은 자연스레 따라왔다. 제53회 백상예술대상(2017) TV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은 서현진의 차지였다. 바야흐로 서현진의 전성기가 시작된 셈이다. 순조롭게 연타에 성공한 서현진은 곧바로 SBS <사랑의 온도>(2017)에 출연했다. “감정을 섬세하게 다루는 작품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강점을 잘 살릴 수 있는 영리한 선택이었다. 결과적으로 <사랑의 온도>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었지만, 서현진이 보여준 연기의 온도는 매번 체온을 훌쩍 넘었다. 


<또 오해영>을 ‘시작’이라고 말했지만, 서현진에겐 배우 생활 10년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미 유명해진 얘기지만, 서현진은 걸그룹 출신이다. 2001년 SM엔터테인먼트에서 ‘밀크’로 데뷔했다. 어릴 때(4살)부터 한국무용을 했던 그는 국립국앙중 •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길거리 캐스팅이 되면서 운명이 뒤바뀌어 버렸다. 제2의 SES라 불리며 주목을 받았으나, 멤버(배유미)의 갑작스러운 탈퇴로 팀이 해체되면서 그의 운명도 공중분해 됐다. 



"사실 전 슬럼프 이야기 안 하고 싶어요. 내가 아팠던 일을 누가 아는 게 보통은 싫잖아요. 짐작하시다시피 힘든 시절을 겪긴 했죠. 어떻게 극복을 했냐면, 저는 극복을 하지 않았어요. 버텼어요. 극복이 안 되지 않나요? 극복이 되면 인간 승리인 거고요. 저는 그냥 시간이 지나가길 바랐고, 다른 거 할 줄 아는 게 없고, 다른 거 할 용기가 없었어요. 그렇다고 그냥 보내면 너무 초라한 것 같으니까, 연기학원을 꾸준히 다녔고요." [서현진 인터뷰③] "부모님은 기획사 들어가면 아나운서 되는 줄 아셨다" <국민일보>


절망스러웠을 법도 하다. 어린 나이에 품었던 꿈이 좌절됐고, 당장 미래가 보이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 그러나 서현진은 무너지지 않았다. 좌절하기보다 배우라는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섰다. 다시 처음부터, 한걸음 한걸음씩. KBS2 <황진이>(2006)를 시작으로 MBC <짝패>(2011), MBC <신들의 만찬>(2012), MBC <오자룡이 간다>(2012) 등에 출연했다. 꾸준히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연기력을 쌓아나갔다. 하지만 확실한 한방을 터뜨리진 못했다. 


MBC <제왕의 딸 수백향>(2013)은 일종의 전환점이었다. 서현진은 단아하면서 올곧은 백제의 공주 설난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주인공으로서 드라마 한 편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가능성을 인정받은 작품이었다. 그리고 tvN <식샤를 합시다2>(2015)에서 프리랜서 작가 백수지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 확실히 자리잡았다. "제 본연의 모습이 가장 가까운 것 같다"는 그의 말처럼, 서현진은 맞춤옷을 입은 듯 실감나는 현실 공감 연기를 펼쳤다.



서현진의 진정한 힘은 무엇보다 그의 '선(善)함'에서 나오는 것 같다. 서현진의 선한 눈매는 사람들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키고, 선한 미소는 깊은 친근감을 갖게 한다. 그가 대중들과 심리적으로 수월히 가까워지는 건 그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또한 그의 선함은 실천을 동반한다. 2016년 1월 서현진은 캄보디아의 반티프리업 장애인 기술학교와 깜뽕꼬 마을에 봉사활동을 다녀왔고, 같은 해 6월에는 노동착취와 인신매매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 전세계의 아이들을 위한 기부 시계(모먼트워치) 캠페인에 동참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촬영 현장에서 신발에 노란 리본을 부착해 세월호 유가족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기도 했다. 2017년 7월에는 폭우로 인한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000만 원을 기부했고, 12월에는 포항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해 3,000만 원을 보탰다. 서현진의 선한 영향력은 팬들의 마음도 움직였다. 2017년 3월 서현진의 팬들은 스타의 생일을 맞아 서현진의 이름으로 기부금과 연탄을 전달해 서현진은 물론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착실히 쌓아 올린 필모그래피에 확실한 흥행작들을 써내려가면서 서현진은 완성형 배우로 자리잡았다. 로맨틱 코미디는 물론 감수정 짙은 멜로까지 마스터 했다. 두말 할 것도 없이 캐스팅 1순위다. 연기력은 물론이고 스타성까지 갖췄으니 말이다. 게다가 사회를 향해 선한 영향력까지 발휘하고 있으니 더욱 마음이 끌린다. '믿고 보는 배우' 서현진, 그 이름 세 글자가 참으로 믿음직하지 않은가? 


Posted by 버락킴 너의길을가라



'엉뚱하다' 혹은 '거침없다' 


솔비(권지안)에 대한 이미지는 이 정도였다. 2006년 혼성그룹 ‘타이푼’으로 데뷔했던 준수한 보컬이라는 사실은 다수의 버라이어티에 출연하면서 보여준 모습들로 서서히 지워졌다. 솔직히 말하면 ‘선입견’도 있었다. 예능에서 보여주는 ‘솔직한’ 모습들은 때로는 과감했고 어쩌면 민망하기도 했다. 그의 캐릭터를 잘 드러내주는 ‘여자 김구라’, 여자 김종민’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어느새 대중들은 그를 ‘비호감 연예인’으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솔비는 소비돼 갔다. 


대중들의 부정적 시선과 온갖 저급한 악성루머 등이 솔비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급기야 우울증까지 찾아와 상당한 기간 동안 괴로움에 빠져 있어야 했다. 하지만 2014년 에세이 <누가 뭐라고 해도 나답게>를 써내 작가로 이름을 올렸고, 어쿠스틱 앨범을 내며 솔로로 복귀했다. 2015년에는 MBC <무한도전> ‘바보 전쟁:순수의 시대’에 출연해 다시 건강한 매력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솔비는 자신은 예전 그대로인데 세상이 달라졌다고 말하지만, 내면적으로 성숙된 그도 달라진 게 분명했다. 



"그림을 그리면 내가 누군가를 이해시키지 않아도 된다. 자유롭게 나를 표현할 수 있다. 나와 그림만 아는 암호라고 할까."


괴롭기만 했던 그 시간을 넋 놓은 채 무기력하게 보냈다면, 지금의 당당한 ‘로마 공주’ 솔비는 없었을지 모른다. 힘겨웠던 공백 기간과 건강한 복귀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무너져 내렸던 그를 일으켜 세웠던 건 무엇일까. 첫 번째는 ‘미술’이었던 모양이다. 솔비는 방송을 쉬는 동안 우울증 치료를 위해 그림을 배웠는데. 그 과정을 통해 내면의 안정을 되찾았다고 한다. 게다가 그의 예술성은 화가로서 인정받을 정도로 수준급이었고, 솔비는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개인전을 열기까지 했다. 


지난 2017년 8월 16일, 서울옥션블루의 온라인 경매에서 솔비의 작품 ‘메이즈’가 1,300만 원에 판매돼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 그림을 그린 당사자로서 놀라고 기쁘긴 했겠지만, 그에게 ‘가격’ 그 자체가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진 않다. tvN <문제적 남자>에 출연했던 솔비는 "사람들이 파는 가격에 대해 집중하는데, 내게 그림이란 가장 힘든 시기에 만난 것이다. 그림은 하늘이 주신 선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림으로 인한 수입은 기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두 번째 이야기로 넘어가 보자.


ⓒ M.A.P Crew


"나눔은 바이러스와 같다. 조용히 나눌 수 있지만 더 많이 알리고, 함께 하자고 독려하면 좋은 기운을 널리 퍼뜨릴 수 있다."


첫 번째가 미술이었다면, 두 번째는 기부와 선행, 봉사와 같은 ‘나눔’의 가치였다. 미술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얻었다면, 나눔은 그렇게 해서 단단해진 내면을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써 솔비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더욱 건강하게 만들었다. 솔비는 ‘2014년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에서 재능기부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 왔던 공을 인정받은 것이다. 그리고 그 활동은 지금도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간단히 몇 가지만 살펴보도록 하자. 


지난 2017년 연말, 솔비는 그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냈다. 12월 13일에는 ‘2017 다문화아동 돕기 제5회 후원의 밤’에 참석했는데, 직접 특별 공연 무대에 올르는가 하면, 5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또, 23일에는 6년째 인연을 맺고 있는 경동원(경기도 수원시)에 선물을 잔뜩 들고 방문했다. 레크레이션과 공연 등을 통해 아이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내 주머니에 들어 간 돈을 꺼내는 기부도 어렵지만, 사람의 따뜻한 체온이 필요한 곳을 찾아 사랑을 전하는 일도 그에 못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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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붙이는 전단지 한 장, 작은 제보 전화 하나가 실종 아동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직접 보고 느꼈어요."


그런가 하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5년부터 실종 아동 찾기 프로젝트 ‘파인드(FIND)’에 참여면서 실종 아동 가족을 만나 소통했다. 직접 가사를 쓴 앨범(‘파인드’)을 발매하기도 했다. 또, 세계자살예방의 날(9월 10일)을 맞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민 상담을 받고, 직접 답변을 다는 등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벌써 6년 째라고 한다. 그밖에도 ‘손모아장갑’ 캠페인 모델로 발탁됐는데, ‘벙어리장갑’이라는 용어가 갖고 있는 청각 언어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 개선을 촉구했다. 


솔비는 새해를 맞아 대한민국 사회를 향해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1일 방송된 EBS <신년특집 미래강연 Q-호모커뮤니쿠스, 빅 픽처를 그리다>에 강연자로 출연해 “오늘도 방관자가 되지 않기 위해 무대에 섰다”면서 스토킹 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설파했다. 솔비의 지적처럼 “스토킹 처벌은 벌금 10만원에 불과”한데, 이에 대해 그는 “스토킹을 잡지 않고 큰 범죄만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큰 사건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라며 피해자 입장에서 처벌 기준을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솔비는 본업인 가수(‘타이푼’은 원년 멤버가 재결합 해 1월 컴백을 준비 중이다)뿐만 아니라 미술, (재능)기부,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중들에게 사랑을 전달하고 있다. 또, 한 명의 시민으로서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발언을 하는 모습이 많은 이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그는 당당하고, 그래서 더욱 아름답다. "좋은 것이 있으면 함께 나누고 싶은 생각이 들기 마련인데 내게는 나눔과 봉사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이라는 솔비의 앞날에 꽃길만 가득하길 바라본다.


Posted by 버락킴 너의길을가라


설현에게 2017년은 큰 의미가 있었던 한 해였을 것이다. 그가 속한 AOA는 데뷔 5년 만에(AOA는 2012년 7월 데뷔 앨범 'Angels' Story'을 발표했다) 국내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고, 무대는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본업인 가수로서의 활약뿐만 아니라 배우로서의 행보도 눈길을 끌었다. 설현은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한층 안정된 연기를 펼쳤고,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관객들에게 인식시켰다. 여전히 배워 나가야 하는 단계이지만, 전작들에 비하면 한층 성장했음이 분명했다.



그동안 설현은 (단지) 스타였다. 2015년 SKT의 광고 모델로 발탁되면서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자리잡았고, 이후 주류, 라면, 아웃도어, 화장품, 여성의류, 렌즈, 자동차 보험, 게임 등 다양한 광고에 출연하면서 대중들로부터 사랑을 독차지 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발표한 '2017 소비자행태조사'에 따르면 '소비자가 가장 좋아하는 모델' 3위에 올랐을 정도였다. 인기는 있었다.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도 높았다. 그러나 그의 입지는 생각보다 좁았다. 또한, 위태롭기까지 했다.


아무래도 2016년에 있었던 '안중근 논란'이 치명적이었다. 설현에겐 잊고 싶은 기억일지 모르겠지만, 그를 이야기함에 있어 그때의 일을 빼놓긴 어렵다. 당시 설현은 멤버인 지민과 함께 온스타일 '채널 AOA'에서 역사 속 인물들의 사진을 보고 이름을 알아 맞히는 퀴즈를 진행하고 있었다. 신사임당과 김구까지 술술 풀어나가던 그들은 안중근에서 막히고 말았다. 지민은 문제의 '긴또깡?' 발언을 하고야 말았고, 두 사람은 역사의식 논란의 늪에 빠져 십자포화를 얻어 맞았다. 


단순히 안중근의 얼굴을 아는 것(은 얼굴 인식 능력에 지나지 않는다)과 역사 의식은 별개이고, 우리가 정작 알아야 할 건 안중근의 얼굴이 아니라 그의 생각, 고뇌 그리고 삶일 것이다. 하지만 당시 박근혜 정부의 '국정 교과서' 추진으로 민감해질 대로 민감해진 사람들에게 설현(과 지민)의 행동은 한마디로 좋은 먹잇감이 됐다. 설현은 "역사에 대해서 진중한 태도를 보였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 많은 것을 깨닫고 반성하고 있다"는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대중들의 분노는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았다.



그래서 2017년은 그에게 더욱 중요했다.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간에 인생에 있어 '터닝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여전히 CF 모델로서는 영향력이 있는 스타였지만, 이를 넘어서 콘텐츠를 갖춘 스타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인가. 그 과정에서 기왕이면 수많은 안티들의 마음까지 돌려 세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설현은 서두르지 않았다. 오히려 정공법을 선택했고, 연기자로서 재발견이라는 성과를 거둬 들였다. 미래를 위한 단단한 디딤돌을 쌓은 셈이다. 


"개인적인 계획으로는 제 스스로 제가 어떤 사람인지 증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그 과정과 노력을 대중분들이 많이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그렇게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묵묵히 '나'라는 사람을 알아가면서 성장해나갈테니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 <OSEN>, [Oh!새해인사] 설현 "내가 누구인지 증명할 수 있는 2018년 되길"


그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말 설현은 기부 활동에 참여하면서 성숙된 사회적 인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 12월 4일, 포항에서 발생한 5.4 규모의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해 5,000만 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또, 29일에는 서울농학교에 5,000만 원의 성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모바일 음악채널 '딩고'에서 청각장애인 학생들과 인연을 맺은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한편, 크리스마스에는 'AOA 지민X설현과 함께하는 착한 크리스마스'라는 해외 아동 교육 지원을 위한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설현(과 AOA)의 선행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다. 2016년에는 '라이프앤도그' 매거진의 커버모델로 참여해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했고,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KARA)에 1,000원 상당의 사료를 기부하면서 유기동물 구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 향상에 기여했다. 또, 유니세프 기부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기부팔찌' 캠페인에 참여하기도 했다.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대중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자 하는 설현의 따뜻한 마음이 고맙기만 하다. 


여전히 기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거나, 혹은 설현에 대해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액수가 얼마이든 간에 타인을 위해 자신의 주머니에 들어간 돈을 꺼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마음'이 필요한 일이고, '사회적 의식'이 요구되는 일이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했던가. 한 차례 홍역을 톡톡히 겪은 설현은 2017년에 더욱 단단해진 모습이었다. 올해가 무술년(戊戌年), 황금 개띠의 해라고 했던가. 그래서 일까. '개띠'인 설현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Posted by 버락킴 너의길을가라


지난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5.4 규모의 지진은 지난해 9월 12일 발생했던 5.8 규모의 경주 지진보다 규모는 0.4 작았지만 피해는 훨씬 컸다. 인구 밀집 지역 · 역단층 · 얕은 곳에서 발생했다는 점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포항 지역에는 재산 피해뿐만 아니라 인명 피해가 잇따랐고, 심지어 수능 시험이 일주일 연기되기까지 했다. 다수의 원자력 발전소가 인접한 지역에 1년 사이 두 번의 강진이 발생하자 불안과 공포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두려움과 우울함이 동시에 찾아왔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문재인 정부의 대처가 신속하게 이뤄졌다는 점이다. 물론 100% 만족스러운 건 아니지만, 지난 정부들에 비해서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안정됐다고 할 수 있으리라. 또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은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의 주민들을 돕기 위해 연예계 · 스포츠계 스타들도 발벗고 나섰다는 것이다. 그 명단에 이영애, 동방신기, 이동국 등의 이름과 함께 어김없이 유재석의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역시 유느님!'이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관계자는 "유재석 씨가 포항 지진 이재민을 위해 5,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고, FNC 엔터테인먼트 측은 "회사도 몰랐던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아마도 십수년 째 반복되는 패턴이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는 유반장'이랄까. 유재석은 재해가 발생해 곤란을 겪고 있는 사람들과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기 위해 어떻게든 자신의 영향력을 사용해 왔다.



스타들의 기부나 선행이 의의가 있는 까닭은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앞장 서서 분위기를 만들면 그 뒤에 있는 사람들은 움직이기 수월해진다. 또, 잊고 있거나 잘 몰랐던 일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한다. 전쟁으로 치자면 스타들은 '선봉장'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와 같은 '선순환 구조'는 우리 사회에 온기를 불어 넣어준다. 그런 의미에서 유재석은 우리 시대 그 누구보다 사회를 따뜻하게 만들고 있는 스타다. 


유재석의 기부 또는 선행, 미담 사례는 나열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많다. 그 중에서 세간에 '알려져 있는' 몇 가지 사례만 간단히 언급해보도록 하자. 유재석은 아름다운재단이 설립(2000)된 이래 꾸준히 기부를 해오고 있는데, 이 같은 사실이 처음 알려진 건 2008년 그가 아름다운재단 공익 캠페인 포스터에 모델로 등장하면서였다. 또, 2012년부터 밥상공동체복지재단 연탄은행에 지속적으로 기부 활동을 이어왔는데, 그 금액이 총 1억 8,000만 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번에는 최근의 사례들을 살펴보자. 2016년 10월 태풍 '차바'로 인해 피해를 당한 울산 및 부산의 주민들을 위해 5,000만 원의 성금을 냈고, 그해 12월에는 화재가 휩쓸고 간 대구 서문시장의 상인들을 돕기 위해 5,000만 원을 기부했다. 2017년 1월에는 화재 피해를 입은 여수 수산시장 상인들을 돕기 위해 5,000만 원을 쾌척했다. 그런가하면 7월에는 중부 지방의 수재민을 위해 5,000만 원을 보탰다. 이쯤되면 '유반장'이라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라는 게 실감되지 않는가.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MBC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기부금을 전달했고, 방송에 추모의 뜻을 담은 노란 리본을 달고 나오기도 했다.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센터 건립을 위해 2014년부터 기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나눔의 집에 2억 1000만원을 후원했다고 한다. 이처럼 유재석은 힘든 상황을 맞이한 이웃을 돕는 일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에도 소신있는 행보를 이어 왔다. 


솔직히 유재석이 의심(?)스러웠던 적도 있었고, 염려스러웠던 때도 있었다. 방송을 통해 보여지는 '바른 이미지'가 과도하게 포장된 결과물은 아닌지 의문이 들기도 했고, 그것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부터는 그 이미지가 유재석이라는 인간을 너무 옥죄고 있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 부담감을 어찌 가늠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건 '기우'에 불과했다. 유재석은 십수 년째 최고의 MC로서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고, 시청자들의 굳건한 사랑과 신뢰를 받고 있다.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위업이다. 



도대체 유재석을 '유느님'으로 만든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진심'일 것이다. 유재석은 입버릇처럼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는데, 그것이야말로 방송을 하는 사람으로서 유재석이 갖고 있는 일념이리라. 실제로 그는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자신의 삶의 궤도를 방송에 최적화시켜 살아가고 있다. 더 건강히, 더 오래 시청자들을 만나기 위해 운동을 하며 몸관리를 하는 이가 유재석이 아니던가. 뿐만 아니라 그가 보여주는 철저한 자기 관리는 동료에게뿐만 아니라 만인의 귀감이다.


또, 그의 기부 행보에도 '진심'이 느껴진다. 유재석은 단발적인 기부가 아니라 꾸준한 기부를 통해 자신의 뜻을 전달하고 있다. 또,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그마저도 소속사가 모르는 일인 것처럼 누군가에게 알리기 위한 기부도 아니다. '진심'이 아니라면 설명할 수 없는 일이다. 무명이었던 시절이 길었던 만큼 이제 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후배들을 진심으로 위하고, 동료들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고 그들을 앞에서 끌고 뒤에서 미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것도 결국 '진심'의 힘 때문이리라.



"<무한도전>을 통해 많은 걸 느끼고 배웁니다. 요즘 특히 역사를 통해서 나라가 힘들 때, 나라가 어려울 때, 나라를 구하는 것은 국민이고,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됐습니다. 요즘 꽃길 걷는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소수의 몇몇 사람이 꽃길을 걷는 게 아니고, 내년에는 대한민국이 꽃길로 바껴서 모든 국민 여러분들이 꽃길을 걷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2016년 MBC 연예대상 수상소감)


드디어 <무한도전>의 유재석이 돌아온다. 9월 4일부터 시작된 MBC노조의 총파업이 지난 15일 잠정 중단됐다. 13일 방문진이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안을 가결했기 때문이다. 김태호 PD는 "그동안 기다려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 조속히 녹화 및 방송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고, 지난 20일 <무한도전>은 '국민의원' 특집 관련 촬영을 위해 국회의원 회관을 찾았다. 드디어 <무한도전>이 재개되고, '진심'을 다해 웃음을 전달하려 노력하는 유재석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유재석이 대단하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고, 그래서 그를 칭찬한다는 건 너무 '뻔하다'고 생각했다. 가급적 쓰지 않으려 했고, 최대한 뒤로 미루고자 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더 이상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건 오히려 바보스러운 짓이라고 판단됐다. 칭찬할 일은 칭찬해야 마땅하고, 고마워해야 할 사람에겐 그 감사한 마음을 전달해야 한다. 국민MC 유재석이 더 오랫동안 우리 곁에 남아주길 바라면서, '유느님'에게 뒤늦은 칭찬을 보낸다. '꽃길'을 걷길 바란다는 그의 '진심'이 2017년 우리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된 것 같아 기쁘다.


Posted by 버락킴 너의길을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