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났다. 어떡해? 몇 분이셔?" 아내 이현승은 걱정이 한가득이다. 다름아니라 '집들이' 때문이다. 지난 번에 현승의 집에 방문했던 시아버지가 "와서 보니까 집들이 해도 되겠는데? 언제 집들이 안 하냐?"며 거듭 강요했던 탓에 성사된 집들이다. 남편 윤현상은 "임신 중이니까 힘들면 안 돼서."라며 1차 방어에 나섰지만, 시아버지는 "우리가 일찍 와서 몇 가지만 간단하게 해서 식사 한번 하고."라며 간단히 무력화 시켰다. MBC 의 MC 권오중은 "집들이를 부부가 결정해야 하는데, 대부분이 시부모님, 여러분들이 권하시는 것 같아요."라고 불합리한 점을 언급했다. 이상하게도 대한민국에선 부부가 의사결정의 주체가 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가족의 개입이 지나치게 잦고, 그 범위도 너무 넓다. 사실상 모든 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