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스틸러'라는 말이 있어 다행이다. 누구 못지 않은 발군의 연기력을 지녔지만, 그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수많은 배우들을 위한 찬사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가치를 좀더 챙겨줄 수 있는 설명이기도 하다. 2018년 한 해를 정리하면서 인상적이었던 중년 조연 배우(남성)들을 떠올려 봤다. 언뜻 여러 이름들이 떠올랐지만, 아래 세 명의 배우의 활약을 빼놓고 2018년을 말하긴 힘들다. "당신 저녁은 서재로 가져다 줄게요. 오늘은 매운 맛이에요." 뼛속까지 권위적인 차민혁(김병철)의 얼굴이 당혹스러움으로 일그러졌다. 십년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JTBC 6회에서 노승혜(윤세아)의 저 대사가 어찌나 통쾌하고 짜릿하던지! 윤세아의 찰진 연기가 만들어낸 명장면이었다. 물론 저 카운터 펀치의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