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23 2

KBS에서 대상 받은 이영자, MBC에서도 제대로 평가 받길 바란다

일단, 축하가 먼저다. KBS 의 주인공은 이영자였다. 데뷔 27년 만에 대상을 수상한 그의 얼굴에는 기쁨과 감격이 가득했다.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눈물을 흘리던 그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 수상자가 발표되기 전, 이영자의 지지자로 무대에 올랐던 김숙은 '이영자가 대상을 한 번도 타지 못한 것에 놀랐다'고 말했는데, 아마도 수많은 시청자가 같은 마음이었으리라 짐작한다. 받아야 할 사람이 이제야 받았다. 얼마나 울컥했을까. 인생의 부침을 여러 차례 경험했던 이영자였기에, 그가 다시 정상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아픔과 노력이 있었을지 누가 짐작이나 할 수 있겠는가. 또, 그의 수상이 의미있었던 건 KBS에서 여성 방송인의 대상 수상이 처음있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높고 멀었던 '유리천장'이었다. ..

TV + 연예 2018.12.23

'알함브라'의 의도된 숨고르기, 빈틈은 현빈으로 가득 채웠다

의도된 숨고르기일까, 단순히 힘이 빠진 걸까. "이게 뭐지?" 드라마가 끝난 뒤 발화되는 말은 늘 똑같지만, 그 뉘앙스는 조금씩 달라졌다. 처음에는 순수한 '충격'과 '놀람'에 가까웠다면, 지금은 무수한 떡밥 사이에서 방황하는 '의문'으로 수렴된다. 얼마 전까진 그 의문이 드라마 내부의 이야기로 향했다면, 7회를 기점으로 외부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송재정 작가의 고질병인 '초반의 임팩트 있는 전개 이후에 이어지는 느슨함'이 이번에도 재발한 것 아니냐는 '의문' 말이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이하 ) 7회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워낙 충격적인 소재와 숨가쁜 전개, 세련된 연출에 길들여 있었던 걸까. 낯선 그라나다에서 익숙한 서울로 배경을 옮긴 는 일종의 소..

TV + 연예 2018.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