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축하가 먼저다. KBS 의 주인공은 이영자였다. 데뷔 27년 만에 대상을 수상한 그의 얼굴에는 기쁨과 감격이 가득했다.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눈물을 흘리던 그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 수상자가 발표되기 전, 이영자의 지지자로 무대에 올랐던 김숙은 '이영자가 대상을 한 번도 타지 못한 것에 놀랐다'고 말했는데, 아마도 수많은 시청자가 같은 마음이었으리라 짐작한다. 받아야 할 사람이 이제야 받았다. 얼마나 울컥했을까. 인생의 부침을 여러 차례 경험했던 이영자였기에, 그가 다시 정상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아픔과 노력이 있었을지 누가 짐작이나 할 수 있겠는가. 또, 그의 수상이 의미있었던 건 KBS에서 여성 방송인의 대상 수상이 처음있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높고 멀었던 '유리천장'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