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나와라 뚝딱! 금 나와라 뚝딱!" 맙소사, 그 도깨비가 그 도깨비? 그, 렇, 다. tvN (이하 도깨비)의 주인공 도깨비 김신(공유)은 우리네 민간신앙의 초자연적 존재이자 전래동화에 등장하는 그 도깨비가 맞다. 또, '매우 상스러운 갓'을 쓴 저승사자(이동욱)는 인간이 죽으면 저승으로 데려가는 그 저승사자가 맞다. 무려 5년을 준비했기 때문일까. 전통 샤머니즘의 과감한 재해석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토속적인 소재들을 세련되게 살린 감각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소름이 돋을 정도다. 명불허전. 김은숙 작가의 준비는 헛되지 않았고, 세월은 '숙성'의 열매를 맺었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뜬금없는' 전개와 작위적인 유행어 제조의 야욕("애기야 가자", "~하는 걸로", "나 너 좋아하냐?", "~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