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칠 때 떠난다?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미련'은 생각보다 질기고, 억척스럽게 얽혀든다. 잠깐 프로야구 이야기를 해보자. 지난달 두산 베어스의 홍성흔(39)과 LG 트윈스의 이병규(42)가 은퇴를 발표했다. 계약 기간이 만료된 두 선수는 등 떠밀리듯 자신의 선수 인생을 마무리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의 퇴장치곤 씁쓸하고 서글펐다. 그렇다고 팀의 입장에서 노장 선수들을 무조건 배려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팀의 리빌딩 등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반면, '국민타자' 이승엽(40)은 지난 2015년 팀과 2년 계약을 맺으면서 2017년 시즌이 끝나면 은퇴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박석민(NC), 채태인(넥센), 최형우(KIA) 등 주축 선수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빠져나가면서 삼성의 입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