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배우는 감사한 지인의 이름을 줄줄이 호명하느라 제법 긴 시간을 써버렸고, 어떤 배우는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게 부담스러워 '감사하다. 열심히 하겠다'는 짧은 인사를 건네고 무대를 내려왔다. 어떤 수상 소감이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런 '틀'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각자의 선택이고, 우리는 그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다만, 무게 있는 자리에 오른 소중한 시간의 가치를 좀더 의미 있게 쓰는 방법은 분명 있을 것이다. 배우 김의성이 전달한 메시지의 '힘'은 그래서 강렬했고, 진지했고, 아름다웠다. "당연히 받을 것이라고 100% 확신했던 베스트 커플상을 놓친 아쉬움을 이 상으로 달래도록 하겠습니다" 미니시리즈 부문 황금연기상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배우 김의성의 얼굴에는 여유가 넘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