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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가 로맨틱하기만 했던 당신에게

▲ 라라랜드(La La Land) 1.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도시 LA의 별명2. 꿈의 나라, 비현실적인 세계를 의미 우연한 만남이 세 번이나 연속된다면 인연이라 해도 괜찮지 않을까? 미아(에마 스톤)와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은 LA의 꽉 막힌 고속도로 위에서 처음 마주친다. 정체된 도로가 풀리기 시작했는데, 오디션 대본에 읽느라 집중하고 있던 미아는 이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뒤에 있던 세바스찬은 짜증이 치밀어 오르고, 날카로운 경적 소리를 울려 대곤 미아를 잔뜩 노려보고 질주한다. 물론 대찬 성격의 미아도 거기에 뒤지지 않는 반응과 제스처로 화답한다. 와우, 첫 번째 우연은 '악연'이었다. 두 사람은 이내 또 마주치게 된다. 길을 걷고 있던 미아는 피아노 선율에 이끌려 어느 재즈바로 발길을 옮긴..

버락킴의 극장 2016.12.22

<태양의 후예>만 성공? 2016년 사전 제작 드라마에 대한 본질적 질문

'사전 제작' 2016년 '드라마'의 가장 뜨거운 화두를 꼽으라면 단연코 '사전 제작'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기획부터 촬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미리 완료하는 사전 제작 방식은 드라마 계 종사자들에게 '꿈'과도 같은 일이었다. 촬영 현장에서 민망한 '쪽대본'이 난무하고, 방영 직전에야 완성본을 전달할 정도로 '생방송'을 방불케 하는 촉박한 일정. 배우들은 이야기의 전개는 고사하고 자신의 캐릭터를 이해할 시간마저 보장받지 못했다. 시간에 쫓긴 편집은 당연히 엉성하고 빈틈이 많았다. 이것이 한국 드라마의 민낯이자 고질병이었고 병폐였다. 열악한 환경과 그에 대한 순응은 '기적'이라는 이름으로 덧칠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드라마의 '질'을 갉아었고, 더 나아가 한국 드라마의 수준을 격하시키는 '짓..

TV + 연예 2016.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