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강산'은 '박사모', '어버이(연합)' 따위가 불러서는 안된다" 지난 17일,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은 박사모, 어버이 연합 등 소위 친박 단체들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 집회'에서 '아름다운 강산'을 합창하는 걸 보고 '기가 차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두 가지 시선이 맞섰다. 창작물은 수용자의 것이고, 누구라도 '노래를 부를 자유'가 있다는 반론이 첫 번째였고, 음악인이 자신의 창작물이 음악적 방향 혹은 정치적 신념과 전혀 다른 상황에서 쓰이는 걸 거부할 수 있다는 게 두 번째였다. 모두 일리가 있는 주장이다. 그런데 신대철이 '아름다운 강산'이 '저들'의 입으로 불려지는 걸 극도로 꺼렸던던 까닭을 알면 이야기는 좀 달라진다. 알려진 것처럼, '아름다운 강산'은 신대철의 아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