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면서 아이스크림 먹으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요? 앞에 있는 남자 가슴이 뜁니다. 아무데서나 그러면 안 돼요. 위험합니다." 저 느끼한 대사를 어떤 이질감도 없이, 그것도 매우 달콤하게 소화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자칫 잘못하면 상대방의 화를 돋워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모든 것을 용인해 줄 사이가 아니라면 자제해야 할 말이다. 드라마라고 다를까. 엄청난 연기 내공을 가졌거나, 특별한 매력을 지니지 않았다면 쉽지 않은 대사다. 그런데 그 어려운 걸 김래원은 거뜬히 해냈다. 그리고 시청자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몰입시켰고, 설레게 했다. 어쩌면 '멜로 장인' 김래원이기 때문에 가능한 대사였는지도 모르겠다. SBS (2016)를 통해 일편단심의 로맨틱 연기를 선보였던 김래원은 잠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