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 연예 1573

김재철이 건들 수 없는 두 가지, <시선집중>과 <무한도전>

좀 투박하게 말해서, MBC가 건드릴 수 없는 것이 딱 두 가지 있습니다. 과 입니다. 그 이유는 두 프로그램이 가져오는 수익 때문만은 아닙니다. 물론 의 광고 수익은 타의추종을 불허합니다. 한국광고공사에 따르면, 파업 이전 의 광고 단가는 편당 1126만 5000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 회당 34개 가량의 광고가 달렸다고 하니, 회당 광고 매출은 3억 8301만원 정도였다는 겁니다. 분명 놀라운 광고 매출이긴 합니다만, MBC가 을 건드리기 곤란한 이유는 단지 그뿐이 아닙니다. 바로 의 또 하나의 멤버인 열혈 시청자 때문입니다. MBC의 수많은 시사 프로그램들이 김재철 사장의 손아귀에서 놀아났지만, 끝까지 자신의 자리를 지킨 것이 바로 입니다. 노조 관계자도 '갖은 시도가 있었지만 차마 그것만큼은 건..

TV + 연예 2012.06.13

'장동건, 송승헌도 김준현에겐 밀리네~' 기사는 오보!

장동건, 송승헌도 김준현에겐 밀리네~ 참 의문스러운 기사다. 만약 지난 주에 나온 기사였다면 적절한 타이밍을 공략한 것이이라. 하지만 이번 주는 아니다. 타이밍은 물론 사실 관계도 틀린 사실상 오보다. 다음은 기사 내용이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개그콘서트'의 시청률은 20.2%(이하 전국기준)를 기록, 전회(20.9%)에 비해 근소하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20%대를 유지했다. '신사의 품격'과 '닥터진'은 각각 16.8%, 13.8%로 나타났다. 토요일인 지난 9일 방송한 두 드라마의 시청률은 각각 17.9%, 13.5%로, '개그콘서트'가 물려 편성되는 일요일에 '신사의 품격'은 1.1%포인트 떨어졌다. 과연 그럴까? 다음 자료를 보도록 하자. 기사 내용과..

TV + 연예 2012.06.11

왜 고백받은 유인나가 욕을 먹어야 할까?

어제부터 오늘까지 포털의 연예 면을 뒤덮은 건 지현우의 돌발 고백이었다. 내용인즉슨 tvN의 의 종영 및 팬미팅 자리에서 지현우가 유인나에게 '유인나 씨를 사랑한다'고 폭탄 선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 내용이 기사화되면서 파장은 일파만파 확산되었다. 이후 유인나의 소속사는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고, 공식적인 대응은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지현우에게는 '상남자'라는 칭호가 내려졌고, 이상하게도 그 상대방인 유인나에게는 비난이 쏟아졌다. 유인나와 관련된 기사는 그가 '칩거 중'이라고 했고, 그가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 '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는 보이는 라디오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취소되었다. 아무래도 언론과 대중의 관심이 쏠려 있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유인나의 멘트 하나하나에 언론이 귀..

TV + 연예 2012.06.08

장동건, 송승헌의 협공에도 '개콘' 시청률은 왜 올랐을까?

5월 27일 방송된 시청률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 19.9%였다. 지난 주 19.6%보다 0.3% 오른 수치다. 수도권 시청률도 21.3%에서 21.7%로 0.4% 올랐다. 평소라면 이런 수치 변동은 큰 의미가 없다. 는 분명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고, 다양한 연령대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왜냐하면 장동건과 송승헌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장동건이 출연하면서 화제를 모은 SBS , 송승헌과 박민영이 호흡을 맞추면서 관심을 모은 MBC 이 와 동시간에 방송되면서 그들 간의 시청률 다툼이 굉장히 치열할 것이라고 예측됐다. 그 첫 만남이 바로 5월 27일이었던 것이다. 은 첫 회(5월 26일)에서 14.1%를 기록했지만, 2회에서 12.8%로 다소 큰 폭의..

TV + 연예 2012.05.28

"5월의 가수 박완규" <나가수2>, '주제'가 담기고, '철학'이 묻어난다

나는 결과를 모른다. JK김동욱의 노래를 듣고 TV를 꺼버렸기 때문이다. 의 오늘 방송은 굉장히 중요한 질문들을 던진다. 일종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우선, 개인적인 기준에 의해서 6명의 가수가 보여준 무대를 상, 하로 나눈다면 상위권은 JK김동욱, 박완규, 이은미, 하위권은 김연우, 김건모, 이수영이다. 전체적인 흐름은 1번에서 4번까지 가면서 상승곡선을 5번에서 급격한 하락, 6번에서 다시 급격한 상승곡선에 이은 하이라이트를 찍었다. 순서대로 가수들의 무대를 평가하면서 앞서 언급했던 중요한 질문들을 풀어놓도록 하겠다. 1. 이수영, 내가 처음 가수 리스트가 발표됐을 때, 제일 처음 탈락할 것으로 예상했던 가수가 바로 이수영이었다. 하지만 이수영은 ‘스토리’와 ‘감정’의 힘으로 예상 밖의 1..

TV + 연예 2012.05.27

백지영, '의도 없는' 남성 비하? 그것이 더욱 문제다.

남성연대가 백지영의 신곡 '굿보이'에 대해 '남성 비하'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음원유통금지 가처분신청을 낸 것인데요. '굿보이'의 가사는 연인관계에 있는 연하남을 연상녀가 길들인다는 내용이고, 문제가 되는 표현은 '짖어댄다', '주인을 문다'와 같은 것입니다. 이에 대해 백지영 측은 "당황스럽지만 이해한다. 그러나 남성 비하의도는 없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물론 이런 반응은 당연한 내용이고, 별다른 의미는 없습니다. 만약 남성 비하 의도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있다고 말할 바보는 없지 않겠어요? 선정적인 가사나 여성 비하적인 내용에 대해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여성부나 여성 단체와 마찬가지로 노래 가사에 대해 이런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남성연대가 그리 반가운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 제기..

TV + 연예 2012.05.22

<나가수2> '열등반'의 무대, 김영희 PD가 만든 프레임의 늪

'홀로 재택 평가단' 실제 결과는 박상민 1위, 백두산 탈락으로 귀결되었지만, 여러분의 1등을 누구였나요? (와 같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글을 시작하지만, 좀 꼬인 글을 쓰고자 한다.) 솔직히 말하면, 1등을 가릴 수 없을 만큼 하향평준화된 무대가 아니었나싶다. 그것은 가수들이 만든 무대 자체의 탓도 있겠지만, 김영희 PD가 만들어준 프레임 때문이기도 하다. '열등반'의 무대.. 우열반과 열등반을 나누는 김영희 PD의 놀랍도록 잔인한 발상, 당신이 주절거리는 인문학이란 이런 것인가요? 물론, 당신의 선의는 그런 것이 아니겠죠. 사악한 주석을 다는 제가 오히려 죄송합니다. 발라드를 불렀던 가수들은 빠른 템포의 곡을, 신나는 곡을 불렀던 가수는 다시 감성적인 노래로.. 선곡의 뻔한 스토리는 역시 변함이 없었다..

TV + 연예 2012.05.20

< 나는 가수다 2 > 혼자서 재택 평가 (5월 13일)

를 노래 부분만 스킵해서 봤다. 원래 이 프로그램은 이렇게 보면 되는 프로그램 아닌가? 김영희(PD)라도 별 수 없는 것이 있다. 개인적으론 김건모에게 1위를 주고 싶다. 힘을 빼고 부른다는 것.. 김건모가 왜 김건모인지 알 수 있는 무대였다. 도 그렇고, 이런 무대들이 주는 가장 큰 장점은 유재하, 김광석과 같은 가수들의 노래를 많은 사람들에게 다시 들려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비치'의 강민경이 예뻐보였던 것은 그 아이가 단지 얼굴과 몸매가 예쁘기 때문이 아니라, 김광석의 노래를 진심으로 들어본 경험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정인의 무대도 좋았는데.. 일단 코나의 노래라 반가웠고, 초반에 정재일(피아노 친 사람, 이 사람 천재다)을 보고 참 반가웠다. 그가 악기를 다루는 모습을 보면 뭔가 경이롭다는..

TV + 연예 2012.05.13

이효리의 비립종과 채식? '기자의 자격'을 묻는다.

이효리, HD 화면에 눈 밑 가득 비립종 ‘들통’ 일간스포츠의 김진석 기자의 기사 제목이다. 김 기자는 최근 에 출연했던 이효리의 모습을 캡쳐해서 굉장히 깊이 있는 의학적 분석을 내놓았다. 그 내용을 인용하자면, 이날 방송 중 일부 사람들의 시선을 끈 것은 이효리의 피부 상태다. 채식으로 식성을 바꾼 탓인지 피부 상태가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특히 눈 밑에 비립종이 촘촘히 박혀 있어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비립종은 피부의 얕은 부위에 위치한 1mm 내외의 흰색 혹은 노란색의 공모양의 주머니. HD 고급 기술이 이효리의 비립종을 적나라하게 노출시켰다. 단언하건대, 김진석 기자는 'HD 고급 기술의 열렬한 신봉자'이면서 '육식주의자'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찌질하다. 일반적으로 채식을 하면 피부가 ..

TV + 연예 2012.04.25

언론과 대중, 그리고 김구라 (사건의 발단부터 지금까지)

'김구라 사건'이 불거지게 된 발단은 김구라의 김용민 지지 동영상이었다. 이 영상을 통해 사람들은 김용민과 김구라의 관계에 주목했고, 김용민이 과거 2004년 12월 인터넷방송 라디오21 의 코너에 출연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것을 찾아냈다. 김용민의 발언 내용은 일파만파 퍼져나갔고, 4.11 총선에 일정한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사건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김구라의 과거 발언까지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SNS는 들끓었고, 언론은 이를 대서특필했다. 문제는 언론의 기사가 정제되지 않고, 매우 자극적으로 편집되어 대중에게 전달되었다는 것이다. 김구라 퇴출 위기, 위안부여성=창녀(?) 과거 막말 네티즌 분노 (http://bit.ly/I8nTNa)'막말 논란' 김구라, 위안부를 창녀에 빗대? '네티즌 분..

TV + 연예 2012.04.19

김미화와 한 트리터리안의 감정적 반박

김미화가 김구라에게 던진 위로와 조언에 대해서 한 트리터리안이 던진 반박은 다음과 같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김구라를 용서해줄 것이라는 말은 김미화 씨의 생각 아니냐, 본인의 의도에 할머니들을 이용하지 말라' 이에 대해서 김미화는 "아니요, 위안부 할머니들께 먼저 여쭤보고 올린 글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그 트리터리안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마 이러지 않을까? '김미화씨 좋아하지는 않지만 위안부 할머니들께 먼저 물어본게 사실이라면 동의. 하지만 위안부 할머니들 전원이 용서해야 한다.' 그 기사에 달린 또 하나의 댓글이다. 우습지 않은가? 나는 '할머니들을 이용하지 말라'고 주장했던 그 트리터리안이 수요일 집회에 나가 할머니들을 뵙고, 할머니들과 함께 한 사람이 아니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전원이 용서해야..

TV + 연예 2012.04.18

언론과 대중, 그리고 김구라 (2)

김구라와 구로다의 '위안부 설전'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대중은 다시 한 번 급변한다. 대중은 혼란에 빠졌다. 무엇이 진짜일까? 분명 언론에서는 김구라가 위안부를 모욕했다고 했는데? 근데, 구로다랑 싸웠다고? 뭐가 진짜지?! http://bit.ly/HYHq3l 생각하지 않고, 언론이 떠드는 것을 고스란히 받아서 마치 '내 생각'인 양 떠벌리는 '대중'들이 겪는 필연적인 과정이라고나 할까. 김구라를 비난하려면 '주소'를 잘 찾아야 한다. 김구라에게 비난을 쏟아낸 무수한 사람들이 수요일에 한 번이라도 집회에 나가본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미화 누나의 말씀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구라야 은퇴 하지 마라! 누나랑 손잡고 할머니들께 가자. 가서 큰절 올리고 안아드리자. 누나가 할머니들 홍보대사 이고 ..

TV + 연예 2012.04.17

언론과 대중, 그리고 김구라 (1)

1. '대중'은 '언론'에 어떤 식으로 놀아나는가. 2. '집단 지성'은 제대로 작동하는가? 집단지성의 '명암(明暗)'. 3. 포털 사이트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기사들을 조심하라. 4. 포털 사이트는 어떤 식으로 굴러 가는가. 5. '어떤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면, 그 사건을 '처음 다룬' 기사를 찾아라. 6. 인터넷의 대부분의 기사는 긁어 모아 이어붙인 것이다. 7. 기자는 객관적인가? 그럴까? 무슨 근거로? 8. 책을 읽을 때 '작가'를 확인한다. 그렇다면 기사를 읽을 때 '기자'를 확인하는가? 9. 누군가를 비난하려면 '성의'를 갖자. 흐름에 종속되지 말자. 10. '김구라' 11. 김구라의 발언의 전문(全文)을 듣거나 읽어본 적 있는 사람?

TV + 연예 2012.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