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 연예 1631

예원과 장동민을 바라보는 단상, 그들만 단죄한다고 끝일까?

예원과 장동민. 대한민국 예능계의 블루칩이었던 두 스타의 추락은 참담할 정도다. 귀여우면서도 솔직한, 톡톡 튀는 매력으로 남성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던 예원은 '언니'들이 휘두른 정의의 칼에 고꾸라졌다. 에서 우승하면서 '브레인'으로 등극하고, 에서 식스맨 최종 후보에 포함되는 등 전성기를 구가하던 장동민은 팟캐스트에서 막말을 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회'가 내려친 정의의 칼에 맞아 회복불가능한 지점까지 추락했다.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그들이기에 지금의 몰락은 더욱 안타깝다. 두 사람은 갖은 '욕'을 먹으면서도 방송 활동을 완전히 접지는 않았다. 대중들의 시선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것보다 '악플'이라도 받으며 버티겠다는 결정인지 알 수는 없지만, 사실상 더 이상의 재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나락으로 떨어..

TV + 연예 2015.05.03

<무한도전>식스맨, 유일한 여성 후보의 장점 못 살린 홍진경

지난 한 주는 유병재의 탈락에 대한 원성과 '장동민 확정설'을 담은 '찌라시' 등으로 의 '식스맨'에 대한 여론의 반응이 특히 뜨거웠다. 후보들끼리의 투표로 인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한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소 소외될 수밖에 없었던 유병재가 탈락의 고배를 마신 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 상황을 극복하지 못한 유병재의 한계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장동민의 식스맨 확정설을 담고 있는 증권가의 '찌라시'는 김태호 PD와 당사자인 장동민의 적극적인 해명 덕분에 잠잠해졌지만, 그로 인한 파장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이미 오래 전부터 은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의 단계를 넘어서지 않았던가? 이번 일로 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얼마나 큰지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었다. 서설은 이 정..

TV + 연예 2015.04.12

식스맨 프로젝트? 기득권 인정한 <무한도전>의 자신감

'이렇게 재밌어도 되는 걸까?' 싶을 정도로 28일 방송된 '식스맨' 특집은 한마디로 대박이었다. [이슈+] 초심 잃은 '무한도전', 그 옛날 '몸개그'가 그립다 라는 기사를 통해 일기장에 쓸 법한 개인적 바람을 드러냈던 윤기백 기자도 이번 방송을 보면서 배꼽을 꽤나 많이 잡지 않았을까? 자, 서론 아닌 서론은 이쯤하고 본격적인 글을 시작해보도록 하자.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한민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1위(14%)로 이 선정됐다. 이젠 새삼스럽지 않은, 당연히 받아들일 만한 결과다. 오히려 "이 아니면 어떤 프로그램이 1위를 하겠어?"라는 반문이 자연스레 따라오기까지 한다. 굳이 을 소개하면서 식상한 수식어들을 반복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무.한.도.전. 그 이름만으로도 이미..

TV + 연예 2015.03.28

갑의 횡포와 빚더미 사회,<무한도전>'끝까지 간다' 특집의 메시지

참 오랫동안 기다렸다. 그 사이에 차두리를 비롯한 태극전사들이 선물한 감동의 아시안컵이 있었으니 조금 참을 만 하긴 했다. 그래도 역시 토요일 저녁은 이 아닐까? 2월 7일, 무려 3주 만에 전파를 탄 MBC 예능프로그램 은 '끝까지 간다' 특집으로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가 펼친 '탐욕'의 추격전으로 꾸며졌다. 매회마다 촌철살인의 자막과 속시원한 사회풍자를 방송에 녹여내곤 하는 답게 이번 '끝까지 간다' 특집에도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담겼다. '끝까지 간다' 특집에서 이 우리에게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물론 '예능은 예능일 뿐'이라는 관점으로 마음껏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단순한 추격전으로 넘기지 않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는 것도 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 '끝까지 ..

TV + 연예 2015.02.07

2014년 예능, 나영석 PD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사실 제가 하는 프로그램은 다 비슷해요. '1박2일'은 시골로 여행을 가는 프로그램이고, 여행만 따로 떼서 만든게 '꽃 시리즈', 시골만 떼서 만든게 '삼시세끼'에요. 제가 하는 일이 굉장히 새롭거나 트렌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좋아하는 것들을 이렇게 저렇게 변주하는 정도에요. 다만 방법론이 다르죠. 여러 시골을 볼 것이냐, 하나를 정해서 찬찬히 들여다볼 것이냐 하는 방법이었어요." 2014년 예능을 이야기하면서 '나영석 PD'를 빼놓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좀더 솔직히 말하면, '2014년 예능은 나영석이다'라고 할 만큼 나영석 PD의 존재감은 엄청났다. KBS 2TV 을 통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았던 그였지만, tnN으로 회사를 옮긴 후에도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는 처지였다. 하지만 그는 내놓는..

TV + 연예 2014.12.24

대종상과 달랐던 청룡영화상, 천우희 향한 선배들의 진심 담긴 축하

제51회 대종상 제35회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명량 변호인 감독상 김성훈 (끝까지 간다) 김한민 (명량) 남우주연상 최민식 (명량) 송강호 (변호인) 여우주연상 손예진 (해적 : 바다로 간 산적) 천우희 (한공주) 남우조연상 유해진 (해적 : 바다로 간 산적) 조진웅 (끝까지 간다) 여우조연상 김영애 (변호인) 김영애 (변호인) 신인남우상 박유천 (해무) 박유천 (해무) 신인여우상 임지연 (인간중독) 김새론 (도희야) 신인감독상 양우석 (변호인) 이수진 (한공주) 촬영상 김태성 (끝까지 간다) 최찬민 (군도 : 민란의 시대) 조명상 김경석 (끝까지 간다) 유영종 (군도 : 민란의 시대) 음악상 모그 (수상한 그녀) 조영욱 (군도 : 민란의 시대) 미술상 조화성 (역린) 이하준 (해무) 기술상 윤대원 (..

TV + 연예 2014.12.19

장동민 VS 오현민, <더 지니어스3> 결승전 매치업 결정됐다

장동민 VS 오현민, 오현민 VS 장동민 드디어 tvN 의 결승전 매치업이 결정됐다. 지난 10일 방송된 11회전에서 톱3 장동민 · 오현민 · 최연승이 특별 게스트인 탈락자 남휘종 · 신아영 · 김유현 · 김경훈과 짝을 이뤄 메인매치 의심 윷놀이 게임을 벌였다. 출연자들 간의 치열한 눈치 싸움이 전개된 끝에 메인매치에서는 장동민이 우승을 차지했다. 데스매치로 직행한 오현민과 최연승은 '베팅 흑과 백'을 통해 승부를 가렸고, 결국 최연승이 최종 탈락자가 되었다. 한편, 지난 주부터 탈락자들의 마지막 인터뷰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물했다. 10회전 데스매치였던 '모노레일'에서는 무엇보다 장동민의 '포커 페이스'가 돋보였지만, 하연주는 탈락 후 눈물을 흘리며 "제가 저를 못 믿은 것 같다. 여기와서 정..

명품 다큐? <기후의 반란>의 옥의 티, 정우성의 아쉬운 내레이션

지난 8일 MBC 창사 53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1편 '징후'가 방송됐다. 은 다큐멘터리 사상 최고 시청률(25.3%)을 기록했던 과 , 시리즈를 만들었던 김진만 CP 등의 제작진이 다시 뭉쳐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또, 중국의 CCTV와 공동제작으로 준비한 다큐멘터리이기도 하다. 1부가 방송된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호평 일색이었다. 또 하나의 명품 다큐멘터리 탄생을 알린 것이다. 기후 변화의 현장들을 생생하게 포착한 제작진의 노력이 인정을 받은 것이다. '징후'에서는 2012년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피해를 입은 미국 뉴욕과 뉴저지 일대의 피해자들의 고통을 다루는 것에서부터 출발했다. 또, 이미 등을 통해 알려진 북극 알래스카의 온난화 현상도 재점검 됐다. 그 외에도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

TV + 연예 2014.12.09

<나는 남자다>를 살린 김제동의 존재감, 이대로 시즌2까지?

김제동의 투입으로 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술을 사랑하는 주당남녀'를 주제를 두고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진 29일 방송은 5.9%의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시청률을 두고 일희일비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지만,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평가'가 달라졌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보조 MC들의 '병풍화'로 인해 반감됐던 재미가 김제동의 등장으로 해결됐다는 긍정적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더할 나위 없는' 국민MC 유재석은 '티격태격(김교석은 이를 '앙상블'이라고 표현했다)'을 예능적으로 가장 잘 소화하는 MC다. 그러한 관계 구축은 SBS 시절에는 강호동과 SBS 에서는 이효리로 이어졌고, '콤비'를 형성하고 있는 박명수와는 KBS 와 MBC..

TV + 연예 2014.11.29

하연주가 보여준 반전, 지루한 <더 지니어스 : 블랙가넷>을 살리다

시즌 2에서 이른바 '절도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는 분골쇄신(粉骨碎身)하는 마음가짐으로 시즌 3(더 지니어스: 블랙가넷)를 시작했다. '장동민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불러올 정도로 장동민의 분전이 돋보이긴 하지만, 시즌 1과 시즌 2에서 받았던 사랑과 관심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최고 시청률 1.726%를 기록했던 시즌 2에 비해 시청률(1.436%로)은 그다지 하락하지 않았지만 언론 노출 빈도는 현저히 줄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역시 시즌2에서 잃어버린 이미지와 여자 출연진들의 '병풍화'가 가장 결정적이었다. 시즌 2에서 조유영이 밉상 캐릭터로 등극하면서 아무래도 여성 출연자들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권주리는 1회전에서 탈락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고, 유수진(5회..

사람으로 가득한 <미생>, 바둑 한 판에 담긴 우리의 인생

'노희경 드라마'의 특징은 그 안에 '선악(善惡)'이 아니라 '사람'이 그득하다는 점이다. 반면, 소위 '막장 드라마'에는 '사람'이 아니라 '선악'만 가득하다. 캐릭터가 만들어지고, 그 캐릭터들의 '충돌'에 의해 스토리가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의 필요에 의해 캐릭터를 마구잡이로 찍어내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노희경의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주인공의 가족(혹은 친구)' 등 병풍에 그치지 않고, 제각각 자신만의 이야기를 갖고 있다. 캐릭터에 대한 분석은 곧 사람에 대한 관찰에서 비롯되고, 이는 궁긍적으로 '사람에 대한 애정'을 기반으로 한다. 이 부분이야말로 '좋은 드라마'를 가름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김원석 연출, 정윤정 극본의 에도 '사람'이 그득하다. 5.49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

TV + 연예 2014.11.18

서장훈의 정치적 소신 발언, 질타 아닌 이해가 필요한 이유

'국보급 센터' 서장훈의 은퇴 이후의 삶은 여타의 선수들과는 달랐다. 평생을 몸 바쳐 뛰었던 농구 코트를 떠난 후 에 출연하는 등 예능계의 블루칩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지난 5월 종영한 에서는 독특한 예능감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오랜만의 방송 나들이에서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12일 첫 방송된 SBS 에서 강풀과 함께 웹툰 '26년'에 대해 나눴던 이야기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밤 늦은 시각, 영빈관이라는 중국 음식점으로 잠행(潛行)을 나선 두 사람은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던 중 서장훈은 강풀에게 "정치색이 아주 강한 작가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도 되게 많은 것 같다"고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강풀은 "좌빨?"이라고 받아치며 웃음을 터뜨리면서 "정말..

TV + 연예 2014.11.13

노홍철에 대한 쉴드가 위험하고 잘못된 까닭은?

노홍철의 음주운전에 이은 하차로 인한 후폭풍이 거세다. 다음(DAUM) 아고라에서는 노홍철 하차 반대 서명운동이 진행 중이다. '무도가 하는말이 정치적 이슈 되다 보니까 정부에서 무도 규제하는 것'이라는 허황된 음모론을 바탕으로 한 청원에 이 시각 현재 46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지난 8일 방송에서는 노홍철의 방송 분량이 대부분 편집됐고, 일부 장면에서는 얼굴 없이 목소리만 등장했다.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노홍철을 제외한 5명 멤버의 모습만 방송됐다. 그동안 '무한도전 위기론'이 안팎에서 대두됐던 만큼 노홍철 하차에 대한 무도 팬들의 심리적 압박감은 생각보다 큰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여러가지 '음모론'을 비롯해서 노홍철을 비호하려는 움직임까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분명 안타까운 측면이 있지만, 사건..

TV + 연예 2014.11.09

노홍철 음주운전, 와인 한 잔? 주차? 이유 불문하고 명백한 잘못

의 김태호 PD와 유재석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다름 아니라 방송인 노홍철(35)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기 때문이다. 사건의 정황부터 확인해보도록 하자.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노홍철은 8일 0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 네거리 인근에서 자신의 벤츠 스마트 포투 카브리오를 몰고 가다가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고 한다. 당시 노홍철은 술을 마신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을 했지만, 알코올 농도를 측정하는 호흡 측정에는 불응하고 채혈을 요구한 상태다. 채혈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므로 이를 두고 왈가왈부할 까닭은 없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경찰관이 그 차를 잡았을 때 술 냄새가 나 현장에서 측정 요구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단독으로 보도한 '디스패치'는 "..

TV + 연예 2014.11.08

MC몽을 향한 마녀사냥, 동료 응원마저 막는 대중들의 횡포

5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렸다. MC몽이 다시 대중 앞에 서는 데 걸린 시간이다. 지난 3일 MC몽은 정규 6집 앨범 '미스 미 오어 디스 미(Miss me or Diss me)'를 발매했고, 타이틀곡 '내가 그리웠니'는 실시간 1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나머지 12곡의 수록곡도 주요 음원차트에서 10위권 내에 포진하는 등 그를 향한 대중들의 관심은 여전했다. 그것이 어떤 이유에서든 말이다. 어느덧 논란은 '꼴미운' MC몽을 두둔하고 응원하는 그의 동료들에게로 향했다. 트랙리스트를 공개하던 10월 28일 MC몽의 앨범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가수들의 명단이 공개되면서 한바탕 불길이 치솟기도 했었다.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허각, 에일리, 백지영, 린, 효린, 범키, 민아 등은 대중들로부터 호된 질책을..

TV + 연예 2014.11.04

워킹맘, 미혼 여성직장인 담은 <미생>, 필요한 건 슬픔이 아닌 분노

tvN 금토드라마 '미생' 5국(회)에서는 BL(선적화물증권)을 둘러싼 자원팀과 영업 3팀의 갈등과 직장 여성이 겪는 성차별과 워킹맘의 딜레마가 그려졌다. 두 가지 내용 모두 사회적으로 던지는 메시지가 뚜렷하면서도 묵직했다. 우선, BL을 둘러싼 갈등에는 직장 내에서 벌어지는 부서 간의 갈등 속 양심의 문제가 화두로 던져졌다. 자원팀 정 과장이 결재 시 실수로 자원팀의 BL 서류를 빠뜨렸고, 마 부장은 이를 오 과장이 뒷돈을 챙긴 것이라 오해를 하게 된다. 가뜩이나 지난해 성추행 사건에서 오 과장이 증인으로 나선 일 때문에 복수심에 불타던 마 부장은 한 건 잡았다고 생각하고 사건을 일파만파 키우게 된다. 안영이는 영업 3팀으로부터 BL를 받지 못했다고 우기는 자원팀 상사의 말을 의심하고 캐비닛을 뒤져 B..

TV + 연예 2014.11.01

계속되는 연예인 협찬 논란, 협찬의 늪에 빠진 팝핀현준과 천이슬

연예인 협찬이 하나의 '마케팅 산업'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사실상 방송에 보여지는 '모든 것'은 '협찬'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하지만 이젠 그것도 옛날 이야기다. 한때는 '협찬'은 '방송'에만 국한됐었지만, 이미 몇 년 전부터는 스타들의 일상 생활에까지 깊숙이 개입했다. 방송인 이윤석은 결혼식 때 웨딩 촬영과 웨딩드레스를 협찬 받는 반대급부로 아내의 사진을 방송에 공개했던 내용을 JTBC 에서 밝힌 바 있다. 비즈니스의 한 형태로 윈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를 악용하는 일부 연예인도 있는 모양이다. 한 연예인은 TV 방송을 통해 집을 공개한다는 조건 하에 인테리어에서부터 밥그릇과 숟가락 등 식기류, 더 나아가서는 애완견의 옷까지 협찬을 요구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이쯤 되면 TV 아..

TV + 연예 2014.10.31

신해철 애도 비하, 강원래의 공감 100%가 공감 받지 못하는 이유

정말이지 불필요한 논란이다. 너무도 갑작스럽고, 너무도 이른 고(故) 신해철의 죽음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가슴 아파하고 있다. 추모와 애도의 분위기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른바 '강원래 공감 100%' 사건이다. 지난 28일 한 페이스북 사용자가 "평상시에 가사고노래쳐듣지도않다가(가사고 노래고 듣지도 않다가) 꼭 누구죽음(누구 죽으면) 마치지인인마냥 지랄들을해요 꼴값한다ㅗ"는 비판적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강원래는 이 글에 "공감 100%"라는 동조의 댓글을 달았다. 비록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지만, 최근 연예인들의 개인 SNS가 사실상 '공적인 공간'으로 기능한다는 것을 강원래도 모르진 않았을 것이다. 사적인 공간에서의 표현으로써 그냥 뒀어도 좋았겠지만, 안..

TV + 연예 2014.10.29

<비정상회담>과 기미가요, 두 번의 사과로는 부족한 이유

이래서 '일이 잘 풀릴 때 더욱 조심하라'는 말이 있는 모양이다. JTBC 은 최근 가장 핫한 예능 프로그램 중의 하나였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외국인들이 출연해서 하나의 주제에 대해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 놓으면서 문화적 다양성을 알아간다는 참신한 기획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서 방송마다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때로는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고, 때로는 감동적인 이야기로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게다가 개성 강하고 섹시 '터지는' 출연자들의 매력은 20~30대 여성 시청층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프로그램 성공의 바로미터인 시청률에서도 상승 곡선을 그리며 순항 중이었다. 지난 27일 방송은 시청률조사기관 TNmS의 경우 4.7%, 닐슨 코리아의 경우에는 5.41%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

TV + 연예 2014.10.28

마왕 신해철, '민물장어의 꿈'과 함께 세상을 떠나다

"신해철이 27일 20시 19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28일 오전 10시부터 마련될 예정이며, 아직 발인, 장지 등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故 신해철의 소속사 KCA 엔터테인먼트) 결국 마왕은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무슨 일이 있었냐는듯 아무렇지 않게 '깜짝 놀랐지?' 라며 나타날 것이라 믿었던 수많은 팬들은 결코 듣고 싶지 않았던 비보(悲報)에 크나큰 슬픔에 빠졌다. 필자는 신해철로부터 직접적으로 음악적 세례를 받은 세대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 세대에게 신해철은 자유분방한 사고와 거침없는 언변으로 화제를 몰고다니는 괴짜 혹은 독설가였다. 그가 처음 이름을 알렸던 무대가 1988년 MBC 대학가요제였고, 이후 무한궤도로 첫 앨범('우..

TV + 연예 2014.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