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까지 하고 싶지 않지만, 이제 식상함을 넘어 지겹다. 넌더리가 난다. 무려 87개(4월 기준)의 예능 프로그램이 전파를 타는데, 채널을 아무리 돌려도 그 얼굴이 그 얼굴이다. 유명 예능인들의 다작 출연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예를 들어 볼까. 전현무는 고정 출연만 9편이나 되고, 이상민은 총 11개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김구라도 11개로 ‘다작왕’으로 이름을 올렸다. 출연 작품이 많으면 그만큼 (그들끼리) 만날 확률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비슷한(심지어 똑같은) 조합의 MC들이 여러 프로그램에 심심찮게 등장한다. 방송사와 제목을 유심히 살피지 않으면 똑같은 프로그램으로 오해할 정도다. ‘그 밥에 그 나물’, ‘돌려막기’라는 말이 떠오른다. 그들이 대체불가의 존재라서? 아니면 예능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