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의 영향으로 개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벚꽃과의 이른 이별을 맞이한 요즘, 넋놓고 아쉬워만 할 수는 없다. 아직 우리에게는 겹벚꽃, 영상홍, 철쭉 등 다양한 봄꽃들이 남아 있다. 그 중에서 4월 현재 최고의 폼을 자랑하는 '튤립'을 빼놓을 수 없다. 서울에 튤립으로 유명한 공원이 몇 군데 있지만, 이번에 소개하고 싶은 곳은 '연희숲속쉼터'이다. 연희숲속쉼터는 서대문구 안산(鞍山)에 위치해 있다. 채 300m가 되지 않는 나지막한 높이의 안산은 도시 생활에 지친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안산은 독립문 쪽에서 올라가 본 적은 있었는데, 당시에는 꽃철이 지나서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꽃철이 지난 안산은 푸르렀고, 걷기에 참 좋았다.) 다음에는 벚꽃을 보러 오겠다고 기약했었는데, 아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