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한들 복수가 그리 매끄럽게 진행될 리 없다. 설령 십 수년을 바쳤다 해도 모든 변수를 통제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게다가 ‘저들’은 금수저들 아닌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의 동은(송혜교)은 학교폭력의 가해자들을 찾아가 그들을 응징한다. 치명적인 약점을 간파하고, 상황을 완벽히 컨트롤한다. 사실상 신의 지위에서 벌을 내린다. 여정(이도현)에게 바둑을 배우고, 도영(정성일)이 다니는 기원에서 그의 눈길을 끌고, 마침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뿐인가. 초등학교 교사가 되고, 이사장의 약점을 잡아 연진의 딸 담임이 돼 나타난다. 가해자 연대의 약한 고리를 파고들어 명오(김건우)와 혜정(차주영)을 떼어내는 데 성공한다. 또, 약쟁이 이사라(김히어라)이 뒷덜미를 잡는다. 그렇게 ‘악의 축..